개인적 사유와 공존의 이유
2년 간의 프리랜서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조직에 몸 담은지 6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고, 많은 일들을 급박하게 처리하느라 글 쓰는 것은 완전히 잊고 살았다. 아주 가끔 생각나더라도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전문작가도 아닌데 왠 부담인가 싶지만,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올리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브런치에 작가 신청하고, 다행히 글을 써왔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어렵다. 주어진 업무를 하고, 3시간이 넘는 출퇴근을 하고, 아내와 하루에 1시간 정도 대화하는 것도 빠듯하다. 종종 내가 시간관리를 못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은 온전히 자유로운 시간임에도 짧은 글 하나 쓰기가 이렇게 어려웠던가 싶다.
결국 내가 게을러진 거구나 결론을 내리고, 오늘은 이렇게 과거에 '서랍'에 끄적거렸던 나의 진심을 꺼내 본다. 일단,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야 뭐든 할 수있다. 그래서 나는 데스크탑을 켜고 자리에 앉았다. 10주만에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음... 이렇게 문장을 시작하면, 그동안 해야만 하는데 못했던 일들, 안했던 일들, 후회의 상념들이 쭉 밀려 온다. 인생에서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 지금부터라도 내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 그것은 나의 아내에 대한 것이다. 3개월 즈음 전에 내가 아내에게 보냈던 나의 고백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요즘 나의 아내는 나에게 여신이다.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동안 너무 외롭게 살아온 아내에게 나는 이제서야 남의 편이 아닌 진정한 남편으로서 시작하고 있다. 어제 밤 내가 살짝 언짢아 진 적이 있다. 아내는 나의 눈치를 본다. 이제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잠시후 아내에게 다가가 힘차게 안았다.
'다시는 절대 뒤로 가고 싶지 않아' 아내의 이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심장이 물리적으로 눌릴만큼 아팠다. 그건 아내의 절박한 요청이었고, 고백이었다. 그에 대한 책임은 한 여자의 남자로서 오롯이 나의 몫이다."
삶의 행복을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그리고, 일[Job]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균형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면 안 된다.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