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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 2기] 나만 알고 있는 그들의 모습

에이든이 만난 의성, 혹은 사람들

소품활용능력이 좋은 에이든. 팀원들이 개인샷을 찍을 때 소품을 쥐어준 뒤 본인도 가방을 들고 화보를 찍었다.



"2022년 1월 10일 경상북도 의성군, 나만 알고 있는 그들의 모습"



 [저스티스] ‘정의’ 는 살아있다. 

   뒤늦게 찾아온 형님. 역시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다는 모토를 가지고 계신 형님.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주인공의 DNA가 심어져 있어 항상 마지막을 장식 하신다. 말의 템포나 구수한 사투리가 마지막을 영화의 페이드 아웃같이 자연스럽게 끝내준다. 아마 무표정을 시종일관 유지하시는 형님. 다른 친구들은 못봤을거다. 형님의 일그러진 표정을. 하지만 나는 운동 보조를 하며 자주 보았다. 나만 가지고 있는 형님의 표정이다. 일그러진 표정 뒤에 사우나 후 한껏 웃는 표정은 마치 솜사탕을 받아든 어린이의 표정 과도 같다. 형님의 표정은 사우나의 묘미이기도 하다. 


 [밍] ‘밍’

   소모임 활동은 누나의 독무대였다. 소모임을 위해 왔다고 봐도 무방. 재봉, 칵테일. 등 굉장히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누나다. 나의 바지 중 스케이트를 타다 구멍난 바지가 있다. 누나의 주도로 내 바지의 구멍은 스마일 모양이 되었다. 의성에선 굉장히 간지가 났다. 하지만 누나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서울서는 못 입겠다. 로임캠 3대 냄새가 있다. 여기서 다 말하지 않고 각각의 파트에서 언급해 보겠다. 누나의 모자가 로임캠 1대 냄새이다. 누나가 모자를 쓴 날은 머리를 감지 않은 날이다. (추정임) 농담이니 누나에게 모자 냄새 한번 맡게 해달라고 하지 않길 바란다. 


 [복희] 떡’볶이’

   떡볶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개명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첫만남에 들려준 얘기이다. 범상치 않다. 첫만남은 의성 도착 첫 날, 금강장에 처음 가던 길이었다. 가는 길이 겹쳐 같이 동행했다. 근데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거나 담을 넘거나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우리 둘다 캐리어에 짐이 한가득 이었다. 나는 돌아가기 귀찮아 담을 넘자고 제안했다. 물론 거절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제안에 동의를 했다. 범상치 않다. 하지만 담을 넘기엔 운동신경이 부족해 보였다. 


 [쉐프] 마스터 ‘셰프’ 의성

   그는 요리를 잘한다. 그냥 잘하는 수준이 아니다. 10인분의 음식도 맛있게 만들 줄 아는 능력자이다. 평소에는 순둥순둥한 친구이다. 다만 요리할 때는 눈빛이 달라진다. 방해가 된다면 목소리도 낼 줄 안다. 우리가 신경쓰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을 책임지고 해결해 주었다. 우리의 활동 중에 싸움이 없었던 이유는 셰프가 많은 것을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들 좋은 추억으로 마칠 수 있었다. 우리는 셰프의 희생으로 추억을 샀다.


 [진끼] 진끼, 술끼, 썰끼 

   그녀는 이름이 많다. 이름이 많은 만큼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우선 술을 굉장히 잘 먹는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내가 겪어본 바로는 굉장한 주당이다. 하지만 남들이 취할 땐 안취하고 남들이 안취할 땐 취하는 약간의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 거 같다. 몇 번의 술자리 뒷정리를 다 해줄 정도로 착한 심성을 가졌다. 가만 생각해보면 뒷정리가 필요할 땐 취하지 않았고 뒷정리가 필요 없는, 음식점에서 먹을 땐 취했다. 사실은 누군가 해야할 뒷정리를 위해 취하지 않을 것일까…

   그녀는 썰 보따리를 항상 지고 있는다. 개인적으로는 EP. 목욕탕 때밀고 튀기 편을 가장 좋아한다. 그녀에게 물어보면 항상 똑같은 텐션으로 자신의 썰을 푼다. 그게 몇번이 되더라도… 그래서 3번 이상 들은 피해자들이 속출한다… 그래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썰을 푼다. 


 [두막] 두‘목’

   그와는 같은 방을 사용했었다. 약간은 날것의 그를 보았지만 그건 나만 알고 있겠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가장 사명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내일의 대한민국은 없다 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는 그를 보고 한 수 배워간다. 멱살을 잡고서라도 끌고 가고 싶은 매력을 가진 남자이다. 

   ‘그 남자의 이중생활’ 이라는 보드게임 카페를 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작명 센스는 독보적이다. 보드게임 카페 손님들에게 왠지 모를 긴장감을 주는 그는 장사 천재가 아닐까 싶다.


 [그레이스] 한강 그레이스

   그녀의 시간은 우리와 다르다. 그녀는 1.5배속으로 인생을 돌리고 있다. 넷플릭스도 1.5배속으로 보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편할 때 앞머리를 묶는 습관이 있다. 그녀에게 무언가를 제안할 때는 그녀가 앞머리를 묶었을 때 노려보자. 그녀는 커피를 먹지 않았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커피를 먹으면 1.5배인 인생이 2베속이 되어 그런것일까…? 그녀의 웃음코드는 명확하다. 다만 나는 그녀의 웃움코드를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개그는 반복이라 했다.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별] 청주 불주먹 별

   그녀는 참지 않는다. 그게 8살 차이 나는 오빠라 할지라도… 그녀가 어이없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뜰 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한다. 다만 웃음 장벽이 낮은 편이라 웃음이 많다. 그렇다고 드립을 남발하진 말자 그녀는 참지 않으니깐. 그녀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적이 있었다. 내가 계산을 하고 보니 그녀는 아버지 카드를 들고 있었다. 미리 말해줬으면 양보했을 것이다… 그녀 덕에 만두와 김을 실컷 먹었다. 그때 먹은 김자반은 잊지 못한다. 이글을 본다면 한박스만 보내줬으면 좋겠다.


 [시소] 광기의 시소

   다들 광기의 시소를 보고 싶지 않다면 정산은 제때 하길 바란다. 그녀는 알리오올리오를 잘 만든다. 알리오올리오 외길 인생이기 때문에 약간의 도발에도 휘청인다. 다만 실제로 굉장히 맛있었다. 돈을 받고 팔아도 될 정도이다. 겉으로는 평범한 여학생이지만 악바리가 있다. 나의 훈수도 다 견뎌 낸 것을 보면 틀림없다…


에이든이 속한 팀 'GAS' (그레이스, 에이든, 시소)
모두가 꽃받침을 할 때 꿋꿋이 지조를 지켰다. 하지만 그게 더 튄다는 걸 모르는걸까... 주인공이 되고 싶은 큰그림이었나
보청기 가게 사장님께도 혼자 찾아가 사장님 마음의 장벽을 뚫고 들어갔고,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먼저 말을 잘 붙이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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