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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Dec 07. 2024

학점은행제 편입하려는 대학 자퇴생 이야기

http://pf.kakao.com/_XuxkxbG/chat



대학 자퇴생이었다가 지금은 

나름 동네에서 괜찮은 대학에 다니면서


이번 방학이 끝나면 이제 졸업반이 

되는 입장이라 저도 충분히 공감되네요 


제 자랑을 하려는건 아니었구요 


저처럼 학력 때문에 고민이 많다가 

이번에 그래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저도 경험해봤고, 해야했던 일이기에 

여러분들이 제 글을 통해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대학 자퇴생이었구요 


학점은행제 편입을 통해 다시 

도전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일반 대학을 가지 않고도 


편·입학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지,

학교에 가서는 차별을 당하진 않을지 

고민 걱정 엄청 했습니다 


솔직히 하기 전에는 학점운영제가 

뭔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나씩 알아보다가 

이대로 나이를 더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죠 


학점운영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뭐가 뭔지 하나씩 알아보게 되었구요 


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온라인 학습설계도 받아봤습니다 


근데 대략적인거만 알려주기 때문에 

수업 진행부터는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 상황이더라고요 


제가 직장을 안다니면 좀 해볼만 하겠는데

일도 일대로 하는데다 공부도 준비해야 


하다보니 정신이 없고 

그냥 포기하고 싶고 ㅋㅋ 그랬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막무가내로 


전화하고 상담을 해보니까 

확실히 그때부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혀서 

같이 할 멘토님을 구했죠 



저도 여기저기 상담을 받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같이 해야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신중하게 선택을 했죠 


일단 제가 가려는 학교는 있어도 

전공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부터 고민을 같이 했어요 


제 직장과 맞물리는 쪽으로 갈건지 

그냥 이름이 필요해서 가는건지 


아님 이대로 학점은행제 편입 말고 

학위를 따서 대학원을 갈건지


생각도 않던 것들을 물어보고 

고민하게 해서 난감했지만 


저도 안한 제 미래고민을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고른건 일단 제가 하는 

일이랑 맞물리면서 무난하게 스펙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아예 전문직으로 빠질 수 있는 


쪽을 생각해본 결과 

물리치료학과로 가보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좀 뜬금없었지만 제가 일을 언제까지

할 거라는 보장도 없고 


제가 보건의료 다니다가 나온건데 

다시 한 번 도전해볼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물론 아직 합격한 것도 아니라서 

좀 김치국 마시는 거였지만요 ㅎ



대신 시작을 했을 때 전공은 

경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물치-물치로 가는게 아니라 

좀 의아해했는데 일단 


제가 해야 하는거는 학위와

성적을 만들어놔야 되는 거였기 때문에 

결정된 전공이었죠 


이게 난이도가 낮고 이론들이라 

과제나 시험보기도 편하다고 하셨고 


무엇보다 성적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한 거였습니다 


이거는 제가 학사전형으로 지원하면 

문제가 없었는데 일반전형으로 준비할거라 

좀 쉽고 빠르게 해야 했거든요 


나이도 있다보니 시간을 많이 두는건 

어려웠고, 2학기로 끝내는 방향으로 했죠 


대신에 기간을 줄이면서 해야하는 

것들이 늘었는데, 그게 자격증이었습니다 


학운제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자격증이랑 독학사, 전적대였는데 


저는 대학 자퇴생이다보니 1학기 성적을 

가져올 수가 있더라고요 


총 21학점이었는데 제가 이때는 그래도 

처음이라고 공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온 거였구요 


만약 제가 가려는 학교 커트라인에 

좀 위험할 것 같다라고 하면 

고졸로 시작을 했어야 했죠 



암튼 저는 이렇게 전적대라는걸로

한학기를 줄였고 


전공학점을 대체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서 또 한학기를 줄였죠 


그래서 수업은 두학기만 들었습니다 


자격증은 한경이라는 거였는데 

이게 요즘 애들 스펙용으로도 쓰고

저도 기간 줄이니 좋구요 


사실 더 줄이고 싶었지만 

학점은행제 편입하는데 중요한건 

학력이 있느냐가 아니라 


성적이 어느정도 되냐이기 때문에

만약 동점자가 나오면 학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따져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학점을 많이 줄여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학교를 다닌 친구들보다 절반 이하의 

점수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소한의 기준으로 성적을 

빡시게 올려 동점자가 안나오는 쪽으로 

나가는 계획이었습니다 ㅎ


어차피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는거다보니 

제가 품을 들일건 없었어요 


그저 출근할 때 쭉 틀어놓고 

퇴근해서는 잘 들었는지 확인하고 


중간에 과제나 시험같은거 있을때는

멘토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성적관리라고 해서 대학때처럼 

교수님 샤바샤바 하는게 아니었고 

무엇보다 조별과제가 없어서 편했습니다



게다가 출석인정기간이나 

뭐 제출해야하고 그럴 때 


바로바로 해야하는게 아니고 

최소 2주, 한달정도 기간을 줘서 


제가 엄청 바쁘게 주말에 몰아서 

해야 하는것도 아니었죠 


오히려 평일에 조금씩 해두니 주말에는

똑같이 쉴 수가 있어서 이때는 

자격증 준비를 하기도 하구요 


한 학기 해보니 다음 학기는 

더 쉽게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일단 멘토님이 시키는대로

쭉 가기만 하면 되가지고 

제일 편했던 것 같습니다 


일정적인 부분도 챙겨주시고 

학교 지원 시기나 필요한 서류들도 

알려주시구요 


그리고 학점은행제 편입을 하려면 

행정처리를 해야 하는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가입은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멘토님이 안내문을 보내주셔가지고 

보고 따라했는데도 어렵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또 도움을 받았습니다 ㅜ


아무튼 이런 일들이 있었고 

대학 자퇴생인 제가 이제는 

졸업을 바라보고 있네요 



제가 학교를 처음 그만둘 때 

정말 인생이 망한 것 같고 끝난 것 같고 


이제 나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시작하고,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졸업도 안했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것도 

체감은 안들지만요 


이제 취업도 조금 더 나은 쪽으로,

졸업하고 국가고시 보고 병원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네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무직이었다면 

이제는 전문직으로 갈 수 있으니까요 


더 노력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저야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학점은행제 편입하려는 분들은 

이제 막 시작하실 것 같아요 


저라는 사람도 했으니 여러분들도 

충분히 잘 하실거라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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