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낭만으로 숨 쉬는 걸
비유는 왜 세상에 존재할까요?
더 많은 것을 표현하려고.
비유 없이는 표현이 안 되나요?
할 수는 있지.
‘바다 같이 넓은 마음’ 말고 그냥 넓은 마음이라고 하면 어때요?
얼마나 넓은지 모르겠지.
하지만 넓다는 사실은 같잖아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누군가에겐 바다가 작을 수 있는데도요?
하지만 ‘바다’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잖니.
하나님에겐 바다는 모래 크기도 안 될걸요.
우리가 말하는 건,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함이야.
그럼 ‘쟁반처럼 둥근달‘은요?
쟁반처럼 둥근달이지.
쟁반이 둥글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가사에서 말하는 쟁반은 둥근 쟁반이야.
그걸 어떻게 알아요?
‘쟁반처럼 둥근‘.
달이 둥글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가사에선 둥근달을 말하는 거란다.
이상해요.
뭐가?
우리는 비유가 없으면 말을 못 알아듣는 것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비유를 통해 말을 더 풍부하게 전할 수 있잖니.
쓸데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
낭만이 싫어요.
세상은 낭만으로 숨 쉬는 걸.
아니에요.
아니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