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의 겨울날 준비하기
first exhibition, 다육식물 키우기 - 여섯 번째
MEPLANC, MY SIDE PLANT
지난번 시간에는 '영화 속 레옹이 식물을 잘 키우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영화 속 '레옹'이 식물을 잘 키우는 이유 https://brunch.co.kr/@meplanc/115
살며시 왔던 가을은 언제나 그랬듯 슬며시 멀어져 가고 있네요.
단풍 든다고 좋아라 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옷장 속 패딩을 꺼내 입어야만 할 것 같은 날씨네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다육식물들도 월동 준비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도 날씨가 추워지면 전기장판을 꺼내거나 두꺼운 옷을 입고, 핫팩이나 뜨거운 차들을 찾게 되잖아요.
오늘은 '다육식물의 월동 준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1. 나는 여름이 싫어요.
머릿속으로 겨울을 떠올리면 식물들에게는 참 힘든 계절이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지 않나요?
잎들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추운 겨울을 버텨내는 나무들만 보아도 그렇잖아요.
그런데 사실 다육식물에게 겨울은 그리 힘든 계절이 아니에요.
오히려 덥고 습한 한국의 여름 날씨가 다육식물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계절이랍니다.
그래서 다육식물의 월동 준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보아요.
2. 온도계를 준비해주세요!
집 안에서 식물을 두는 곳은 어디일까요? 대부분 베란다이지 않을까요?
다육식물들을 위해 베란다에 온도계를 하나만 설치해주세요.
다육식물은 추위에 강하지만 각각의 종들마다도 월동하는 온도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바위솔 종류는 영하 10도의 온도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답니다.
에케베리아나 세덤, 그랍토베리아 등 인기 많은 다육식물들은 대부분 0도나 5도 정도 사이의 월동 온도를 지니고 있어요.
내가 기르고 있는 다육식물의 월동 온도를 알기 위해서라도 온도계는 필수이겠지요?
3. 영하의 날씨엔 우리가 조금만 부지런해집시다.
영하의 날씨가 되었다면 우리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부지런해져야 해요.
우선 온도가 떨어지는 밤에는 다육식물들을 실내로 들여보내 주세요.
그리고 햇볕이 들기 시작하는 오후에는 다시 다육식물들이 햇빛을 쬘 수 있도록 실외에 두어야 하구요.
이 작업이 별거 아닐지 몰라도 생각보다 번거롭고 부지런해야 해요.
화분이 한 두 개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최소 다육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몇십 개 많게는 몇 백개의 화분들을 베란다에 두시곤 하시거든요.
잊지마세요! 영하의 날씨라면 오후에는 햇볕을 쬐어주시고, 밤에는 다시 실내로 들여보내 주셔야 해요.
4. 나도 겨울잠을 잔답니다.
혹시 깊은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일어나라고 흔들어 깨우면 너무 귀찮고 불쾌하지 않나요?
식물도 겨울에는 휴면을 해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지요.
그렇다면 겨울잠을 자고 있는 아이에게 더 안락한 보금자리를 위해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준다면 어떨까요?
한 번만 생각해보면 가을철부터 분갈이는 그리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 걸 아시겠지요?
epilogue...
다육식물은 생각보다 추위에 강해요.
그래서 별다른 월동 준비랄 게 없지만 그래도 영하의 온도는 주의를 해주셔야 해요.
영하의 온도가 되었다면 우리가 조금만 부지런해져서 다육식물들을 돌봐주어요.
어떤 이유를 막론하더라도 내가 원해서 식물을 집 안으로 들인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끝까지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해서 다육식물들을 내 옆에 둔 것이니까요.
Write by MEPLANC
식물이 전하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MEPLANC, MY SIDE P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