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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PLANC Nov 23. 2017

올 겨울엔 식물과 이별하고 싶지 않다면 주목하세요!

이별의 신호인 '위조점'에 대한 이야기

first exhibition, 다육식물 키우기 - 여덟 번째

MEPLANC, MY SIDE PLANT








지난번 시간에는 '나의 다육식물은 여름형? 겨울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의 다육식물은 여름형? 겨울형? https://brunch.co.kr/@meplanc/122



이미 늦어버린 건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참으로 싫어하는데, 정말 늦어버린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오늘은 식물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초입부부터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했어요.

점차 날씨가 추워지면서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시기가 되면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와요. 


"역시 난 식물 킬러인가 봐..." 


최선을 다하고 물을 주고 영양분도 주고 사람도 듬뿍 주었는데, 이 시기만 되면 식물들을 죽이기 시작하는 분들은 오늘 이야기를 한번 주의 깊게 들어보시길 바래요!








1. 남녀의 이별 차이




남녀는 이별에 있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인 다지요?

남자는 즉흥적인 면이 있어서 단숨 홧김에 아니면 차오르는 분노에 이별을 건넵니다.

하지만 여자는 차근차근 한 걸음씩 마음속으로 이별을 준비한다고 해요.


이미 늦어서 돌아서버린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감히 이야기해보겠지만 돌아선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는 건 죽은 식물을 살려내는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2. 나 좀 바라봐 줘.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별을 통보받으면 어리둥절한 경우가 있어요. 물론 바람을 피우거나 정말 큰 잘못을 했다면 이별을 받아들여야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는데 이별을 통보받으면 아마 이럴 거예요.


"아니 내가 뭘 잘못했지? 도대체 뭐가 어긋난 거야? 난 잘못한 게 없는데...?"


하지만 여자의 입장은 조금 달라요. 

이별을 앞둔 여자는 남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징조나 힌트를 건네지요. 

그 징조나 힌트를 안타깝게도 단순한 남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해 이별을 겪곤 하잖아요.


식물 역시 자신의 생존이 어려워지면 자신의 을 이용해 우리에게 힌트를 보냅니다.

그래서 식물을 키울 때에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의 깊은 시선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3. 이제 알겠어? 나 지금 위조점이야!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힌트는 바로 위조점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어요. 


'위조점', 위조점은 다시 초기 위조점한계 위조점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먼저, 초기 위조점을 설명해드릴게요.

우리가 러닝머신을 뛰고 있다고 생각해보아요. 30분.. 1시간이 넘어가다 보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 않나요?


그럼 그때 어떡해야 할까요? 계속 뛰어야 할까요? 아니면 잠깐 쉬는 게 좋을까요?

잠깐 쉬면서 숨을 고르고 나면 진정이 되면서 호흡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던가요?


초기 위조점이란 식물에게 있어 생존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시기를 말해요.

그럼 생존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이유가 수분영양분부족일 거예요.

따라서 내가 기르는 식물이 초기 위조점의 상태라면 수분이나 영양분을 공급해주세요.

다행히도 초기 위조점일 때에는 수분이나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온답니다.


이에 비해, 한계 위조점은 식물이 생존하기엔 이미 늦어버린 시기를 말해요.

안타깝게도 이미 늦어버렸기에 어떠한 방법을 취한다 해도 식물을 되살리긴 어려웁니다.








4. 위조점인걸 어떻게 알아차려야 해요?




식물을 키운다는 건 사실 쉬우면서도 참으로 어려워요.

우리가 자라난 환경과 식물이 자라는 환경은 많이 다르잖아요.


사실 식물 입장에선 처음 온 교실에 발을 내딛는 전학생과 같아요.

처음 와본 전학생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관심과 넓은 마음으로 보듬아 주어야 해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보인다면 초기 위조점으로 의심해볼 만해요.


(1) 잎 끝이 누렇게 변하거나 갈변한다.

(2) 전체적으로 잎에 생기나 힘이 없고 축 늘어져있다.

(3) 흙을 만져보면 아주 건조하게 바싹 말라져 있다. 

(4) 잎이 이유 없이 떨어지거나 잎 끝이 갈라진다.


이럴 때는 수분이나 영양분을 공급해주세요. 햇빛도 당연히 많이 쬐어주시구요.


한계 위조점의 신호는 사실 없어요. 이미 죽은 아이가 어떻게 신호를 보내올까요? 그렇지 않나요?

초기 위조점의 현상이 보인다면 '한계 위조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하며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해요.








epilogue...


마음속으로 이별을 결심하고 행동으로 행하고 있는 여자의 마음은 식물에게 있어 한계 위조점과 같아요.

이미 돌아서버린 여자에게 아무리 달콤한 말이나 선물을 준다한들, 여자의 마음이 돌아오던가요?


단언컨대, 이미 한계 위조점을 지나버린 식물은 어떤 방법으로도 되살릴 수 없답니다.


혹시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초기 위조점일 때 최선을 다하세요.

초기 위조점의 상태에선 어떠한 수나 방법이라도 행해볼 수 있잖아요.


하지만 한계 위조점이 되어버린다면 당신도 상대방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Write by MEPLANC








식물이 전하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MEPLANC, MY SIDE PLANT


http://www.mepla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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