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연말
first exhibition, 다육식물 키우기 - 아홉 번째
MEPLANC, MY SIDE PLANT
지난번 시간에는 '올 겨울엔 식물과 이별하고 싶지 않다면 주목하세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올 겨울엔 식물과 이별하고 싶지 않다면 주목하세요! https://brunch.co.kr/@meplanc/123
올해는 어땠어요?
생각한 대로 잘 해나간 한 해가 되셨나요? 아니면 생각지 못한 일들에 힘든 한 해였나요?
연말이 되면 자연스레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올해 참 수고 많으셨다고,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도 행복하시라는.. 그런 안부 인사들 있잖아요.
그동안 소홀했거나 연락이 없었던 친구들, 아니면 직장 상사나 동기, 동료들에게 말이에요.
부모님은 당연히 하시겠지요?
그런데 왜 꼭 한 사람만 빼놓고 인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당신의 옆에서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며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내어주고,
꽃이나 열매로 당신의 눈과 입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식물들 말이에요.
오늘은 당신의 곁에서 한 해를 잘 버텨온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물론 시작도 정말 중요하지만, 시작만큼 아름다운 마무리도 정말 중요해요.
그래야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거든요.
1. 처음 우리 집에 온 날을 기억해?
식물을 처음 집에 들인 날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식물을 집에 들일 생각을 하셨나요?
일주일, 한 달, 몇 개월이 지나가면서 그 생각들을 점차 잊고 살아가진 않았었나요?
사실 그래요. 식물을 집에 들인다는 것에 대해 쉬운 일로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식물을 집에 들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정말 어려운 일이요.
신경 써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늘었고, 수시로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으로 보듬아 주어야 해요.
하지만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을 버텨나가면서 그 관심과 사랑에 소홀해지기 마련이잖아요.
우리가 식물에 소홀해지는 순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어요.
처음 식물을 집에 들인 날, 그 감정 그 순간 그 마음을 기억해주세요.
2. 여름은 참으로 힘든 계절이었지?
사실 다육식물들에게 있어 여름은 참 어려운 계절이에요.
미플랑의 first exhibition, 다육식물 키우기를 구독해주신 분들이라면 그동안의 글을 통해 다육식물이 여름형과 겨울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셨을 거예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brunch.co.kr/@meplanc/122
다육식물은 여름철이 가장 힘든 계절이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그들이 살고 있던 지역의 기후와 한국의 여름철 기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한국은 여름철부터 장마가 시작되지요. 장마는 다육식물들의 성장을 참 많이도 괴롭혀요.
습한 환경은 다육식물들에게 최악의 환경이거든요.
다육식물을 여름에 집으로 들이셨다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신 뒤에 들이시는 걸 추천드려요.
3. 가을은 그래도 괜찮지 않았어?
여름형 다육식물과 겨울형 다육식물은 가을철에 대부분 성장을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다육식물은 게다가 많은 햇빛을 쬐어주면 쬐어줄수록 단풍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다육식물도 단풍이 든다는 사실에 대해 금시초문인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meplanc/111
따라서 가을은 다육식물들이 자라나는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은 햇빛을 쬐어주시면, 아름다운 단풍이 들어 예쁜 얼굴로 당신을 맞이할 거예요.
4. 추운 겨울, 한번 잘 지내보자!
사실 여름이 어려운 계절이지, 겨울은 다육식물을 키우기에 그리 어려운 계절이 아니에요.
다육식물은 정말 강하기 때문에 지독한 영하의 날씨만 아니면 성장에 큰 문제가 없답니다.
아무리 강하고 튼튼한 다육식물이라도 어느 정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는 필요해요.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meplanc/121
epilogue...
영국의 유명한 학자인 베이컨은 '경험은 최고의 증거다.'라고 이야기했다지요?
웃픈 말이지만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선 식물을 많이 죽여봐야 한다고 했어요.
우리는 실패를 통해 경험을 얻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그동안 식물을 많이 죽여보았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그리고 낙담하지 마세요.
자신이 왜 식물을 죽였는지 생각해보고 고민해본다면 그 이유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유를 찾았다면 그 이유를 반복하지 않으면 돼요. 그럼 식물은 언제나 그랬듯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올해는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의 곁을 지켜와 준 소중한 식물들의 안부를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해요.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요, 잠깐의 시간만 낸다면 올해의 반성할 점을 깨우치고 더 나은 내년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해요.
Write by MEPLANC
식물이 전하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MEPLANC, MY SIDE P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