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본 영혼
군에 입대한 박현준. 그는 논산 훈련을 마치고 이등병으로 군대에 배정되어 숙소에 머물렀다. 그곳은 강원도 화천, 옛 치열한 전투로도 유명한 곳. 그 시절 6.25 때 적군과 아군이 한 번씩 점령을 번갈아 가며 했던 곳이다. 그는 이런 역사 깊은 곳에 배정되어 근무를 서게 된 것이 영광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고지에서 전투 교육이 있던 날, 그는 군장과 소총을 부여받고 무장을 철저히 했다. 하지만 아직 노련하지 않은 군생활 탓에 왠지 조금은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거기다 산언덕까지 올라가 군작전 훈련을 하는 것은 보통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그러나 동료, 선임도 거듭 자신을 챙겨 주고 이끌어주니 그는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며. '헙'하고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나름 씩씩하게 훈련 가는 채비를 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부대원끼리 줄을 나열하고, 중대장님을 필두로 다들 발을 맞추어 행진하기 시작한다. 행진하는 틈 틈 군가도 부르기도 하며. 그러면 현준은 왠지 모를 애국심을 배분받는 듯한 자부심이 생겨났다.
그런데 다 같이 한참 고지를 올라가던 중, 한 친구가 뒤에 낙오된 모습이 보인다. 다른 부대원인 것도 같지만 그는 그 모습을 인지하자마자 중대장님께 보고하고, 뒤로 뛰어가 그 낙오된 친구에게 말했다.
"군장 이리 줘, 내가 맬게"
"아냐, 아니야 내가 그냥 메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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