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마날리의 숲

by mercioon
마날리 숲 copy.jpg


'냄새'란 단어는 얼핏 좋지 않은 향이 날 때 쓰이기 쉽고,

'향'이라는 단어는 좋은 냄새가 날 때 쓰이기 쉽다는 생각이 베어버렸다.

하지만 '냄새'란 단어는 그 생물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향을 뜻하는 느낌이다.

우리가 보통 '사람 냄새가 묻어난다'라는 말을

'사람 향이 묻어난다'라는 말로 쓰지 않는 것처럼.



아직은 차가운 마날리의 봄비에 푹 젖어 한층 더 짙푸른 나무숲은,

나무향이라기보다는..

짙푸른 색보다 한층 더 짙은 흙냄새, 나무 냄새를 가득 품은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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