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에필로그
괜찮지 않아도 괜찮았던 나에게
나는 이 글을 누군가에게 쓰고 있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쓰고 있다는 걸 안다
'누군가에게' 읽어지기를 바라고 쓴다기보다 '나에게'보내는 편지처럼 써보고 싶어 시작해 본다
사랑을 믿고 그 결실이 결혼이라 생각해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었다
하지만 모든 게 내 맘처럼 되는 건 아니었다
아무리 지키려고 애써도 지킬 수 없는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그럴수록 내가 힘들어지고 부서지고 있었는데 다 혼자 감내하려고 했다
하지만 끝내 붙잡을 수 없는 벽 앞에서, 더는 나를 속일 수 없었다
아들이 다섯 살 되던 해 난 싱글맘이 되었다
이혼은 내 인생의 실패가 아니었다
그건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그리고 아이와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내가 선택한 ‘살아내기 위한 용기’였습니다
끝이 아닌 나의 또 다른 삶의 시작이었고
한 아이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가는 내 모습은 나 자신이
"나답게 내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 용기와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삶은
외롭지만 단단하고, 고단하지만 자유롭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 시선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이 글은 나와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고 말해주고 싶어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다시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은 나 자신을 잘하고 있다고 잘 살아가고 있다고 다독여 주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나의 삶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나의 깊은 속 마음을 꺼내놓을 것이다
이 글이 당신의 외로운 밤에, 작지만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았던 나에게"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좀 더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남은 너의 인생을 응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