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어느 전망대에서
도쿄의 어느 전망대에서 세계 각 도시까지 몇 킬로미터가 걸리는지 나오는 전광판 앞에서 멈추었다. 언젠가 그곳을 함께 여행하는 꿈을 꾸다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호텔 근처 골목에서 우연히 들어간 야끼토리바를 잊지 못했고, 여행하는 내내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던 매일 아침도,
우리가 여행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시오도메역의 그 평범한 요일들을 새삼스럽게 신기하게 여겼던 일도,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마음속에만 각인된 도쿄의 순간들도, 모두 잊히지 않았다.
오래되어도 들을수록 좋은 노래처럼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서는 절대 바래지 않을 시간이었다.
오늘, 여행에 쓰는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에게 여행은 결코 아깝지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의 물건을 산다면 평생 가질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여행이라는 추억을 평생 안고 살 수 있다는 대답을 했다.
매일 그리워하며 사진을 꺼내보고 또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매일을 살아간다. 그 사진들 속에서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다시 또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겠다며 나를 이끈다.
마음을 울렸던 최갑수 작가의 책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처럼
나의 세상은 여행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