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MZ 세대에 속하지만, 요즘 MZ 세대들이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는 말인 걸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맞는 말인 건 알겠는데 찾기 어려워서라고 하네요. 또 제 주변엔 “좋아하는 일만 하고 어떻게 사냐”며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하다 보니 잘하는 일이 되었고 또 그걸 성실히 해내는 사람들도 많은 편입니다.
답은 없지만, 자기 인생에 만족하며 자신의 일 측면에서도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는 없는 듯합니다. 즉,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서 모두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일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얼마 전 읽은 <부자들의 독서법>에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을 아주 명확하게 짚어 줍니다. 너무 심플해서 말문이 막혔어요. 소제목 ‘인생의 주제를 발견하는 법’이라는 내용에는 자신의 영수증(카드 청구서) + 일정표 + 책장 + 입버릇을 잘 살펴보라고 합니다. 명쾌하지 않나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이때 쓰면 딱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돈을 쓴 흔적을 보면, 유달리 좋아하는 것에 돈을 많이 쓰니 그게 뭔지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돈을 쓰기 마련이고 내 시간도 쓰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일정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주제의 책을 주로 보는지 역시 돈과 시간을 쓴다는 의미에서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송숙희 저자는 거기에 더해, 어떤 것에 대해 자주 말하는 것은 그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것이므로 자기 입버릇을 잘 들여다보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의 영수증(카드 청구서) + 일정표 + 책장 + 입버릇
시간이 쌓이고 돌아보니 저에게 저 4가지가 분명하게 다가왔어요. 오랫동안 꾸준히 돈(따흑….)과 시간을 제일 많이 쓴 것이 주얼리에 관한 것, 그리고 좋아하는 책에 관한 것이거든요. 틈만 나면 주얼리에 1도 관심 없는 사람 붙들고 주얼리 이야기하기 바빴고요. 티비나 영화를 봐도 출연자들의 주얼리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식물은 좋아하지만 성수기/비수기가 확실해서 세모로 두겠습니다.)
그런데 제 책장과 전자책 서재에는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한 책들과 시기에 따라 어떤 물음에 대한 답의 흔적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뭔 말이냐면… 책장은 분야가 너무 다양해서 저도 놀랍네요. 건축, SF, 인문고전, 각종 실용, 경제경영, 돈 공부, 자기 계발, 심리, 에세이… 책장은, 아무래도 저는 빼야겠습니다. 책장만 보면 저는 평생, 좋아하는 것 하나만 고르진 못할 것 같습니다. )
물론 좋아한다고 다가 아닙니다. 잘해야 하고, 세상(타인)에 어떠한 형태로라도 가치도 있어야겠죠. 그러나 한 걸음 내딛을 힘을 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자기답게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기 위한 한 걸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를 때 저 4가지에서 단서를 얻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