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오지 않을 우리의 2024년, 아픔을 딛고 다시 걸어봐요 우리.
드디어 2024년의 마지막이 왔네요.
조금씩 나이가 들어갈수록 '2024년 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라는 마음은 들지 않더라고요.
시작의 설렘과 마지막의 아쉬움보다는
'올 것이 왔구나'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ㅎㅎ
새로움만이 미덕인 줄 알던 때를 지나, 이제는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또 다시 찾아올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올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2024년입니다.
그 끝도 모두가 슬픔을 느끼는 아픈 일로 마무리되네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것은 참 힘들고 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그가 없던 세상을 살다가, 그와 함께 살다가, 그가 없어진 삶을 사는 것. 물론 그가 없던 나의 삶도 있었지만, '없던 때'와 '없어진 때'는 다른 것이기에.. 그 빈자리를 다른 것들로 채우려 애쓰며 지내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빈 자리는 빈 자리로 두었어요. 굳이 채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것으로 채워질 자리도 아니었고, 채울 필요도 없었어요.
새롭게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이 또 다른 자리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 주어진 삶을 살며,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보는 것.
이것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에게 배우는 삶을 사는 법인 것 같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2024년은 어떠셨나요?
모든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의 2024년은
희로애락의 중주를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희(喜), 로(怒), 애(哀), 락(樂)
어쩌면 이 넷의 각자 다른 음빛깔이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지는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게도 2024년은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당신,
지난날들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새롭게 펼쳐질 날들,
우리 아픔을 딛고 서로를 위로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씩씩하게 또 걸어봐요.
지난 한 해 참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