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야...

by 머쉬


부동산 투자는 참 재미있는 투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끝도 없이 오를 것 같았던 심리로 인해 집을 사지 못한 사람들의 회한이 여기저기 넘쳐났었다. 하지만 한 해가 바뀌면서 한순간에 그 열기는 사라지고 이제는 폭락설에 '무주택자 환희','영끌족 이자로 폭망', '다주택자 경매 당하다' 뉴스가 연일 보도가 되고 있다.


부동산이라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자산인데 그 시세의 분위기를 보면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심리 낙폭이 크며 요동치는 움직이는 자산이라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부동산 분위기를 체감하면서 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하수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최근에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 지인을 만났다. 그 지인은 순 자산이 100억이 넘어가는 분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응 요즘 바쁘지.

왜요?

알면서 왜 물어?

정신없다. 집이 헐값에 나온 게 많아서 주우러 다녀.

사람들이 너도나도 집을 안 사려고 하는데.. 형은 반대네요.

사연 있는 초 급매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사야 할지 모르겠다야.

몇 채나 샀는데요?

4채 정도 샀어?


세금은요?

세금이 쌔서 투자가 가능해요?

요즘 투자자들이 꼼짝을 못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지.

에?

그게 가능해요?

응 공투하고 있지.

공투요?

응 지인들과 같이.

어떻게요?

알면서 왜 그래?

아~.....


그런데 매입한 것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매매 문의는 거의 절벽이던데요.

사람들이 집을 안 사려고 해요.

더 떨어지면 또 사지 뭐..ㅋㅋ

걱정 안 해.

어차피 부동산 오르게 되어 있어.

너 지난 10년간 물가가 많이 올랐니?

부동산이 많이 올랐니?

내가 알기로 최근 5년은 부동산이 많이 올랐지만 그전에는 부동산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평균으로 따지면 얼추 비슷하지 않아요? 물가와 부동산이..

그렇지

그럼 지금 물가는 어때?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요.

그럼 부동산은 어떨 것 같아?

과거를 반추해 보면 오를 것 같네요.


그렇지 나는 물가에 배팅을 하고 있어.

코로나로 인해 시중에 돈이 엄청 많이 풀렸잖아.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 가치는 폭등했지.

이제는 어때?

전 세계가 물가대란이 일어났지. 그래서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잖아.

당분간은 전 세계 풀어 놓은 달러가 미국으로 대거 유입될 거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귀해지기 시작할 거야.


즉 달러가 초 강세를 띠게 되겠지. 그리고 어느 정도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느려지겠지.

돈이 귀해지면 자산 가치는 당연히 떨어지는 아니에요?

말 잘했다. 그래서 지금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거야. 즉 사람들이 현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지금 부동산이 대 바겐세일을 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나도 이에 동참해서 저렴하게 매입을 하고 있잖아.

그런데 이 바겐세일이 언제까지 갈 것 같니?

무한정 갈 것 같니?

그렇지는 않겠죠. 코로나가 끝나가 듯 이 전쟁도 끝나겠지요?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위험요소가 사라지니까 물가는 안정될 거고 금리는 다시 내리겠지요.

그리고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돈을 다시 풀겠지요.

그래 잘 아네. 그게 언제 일 것 같아.

저야 잘 모르지요. 그래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언젠가는 그날이 온다는 거야.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반드시 그날은 온다는 거야.

나는 그날을 위해 지금 열심히 매입을 하고 있는 거야.

머쉬 너도 그래서 매입한 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요.


너나 나나 그걸 잘 알잖아. 그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오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거잖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기준으로만 투자를 하려고 하지.

최근에 40대 지인이 나에게 물어 보더라고.

요즘 집값이 무섭게 떨어지던데 괜찮으세요?

나를 걱정하더라고. 그래서 뭐 괜찮아요. 당장 팔 것이 아니라서요.

아마도 더 떨어질 것 같다면서 굉장히 나를 걱정하더라고.

그래서 물어봤지. 뭘 그렇게 걱정하냐고 하니까

나는 지금 걱정이 없다면서 본인은 집을 사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라는 것이야.

한때는 집을 못 산 것을 후회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집을 사지 않은 것이 너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나보고 빨리 팔라는 거야.


그래서 마음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 말은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모른체하고 말았지.

요즘 신문을 보니까 '영끌족의 비명' 반대로 '무주택자의 희열'이라는 기사가 많이 돌던데 그나마 실제로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이 집을 사지 못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않고 그저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

뭘 그렇게 걱정하세요.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형이 싸게 매입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많아야 형 같은 사람이나 제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그렇긴 하지.


평범한 사람들은 항상 현재의 주어진 조건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 조건이 절대 불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대로 부자들은 이 조건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오늘의 안 좋은 것을 어떻게 하면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현재를 인내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머쉿게 살고 싶은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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