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했을 때 나는 나보다 먼저 시작해서 이미 부자가 된 선배들을 보면서 그들을 마냥 부러워했다. 그들을 보면서 나와는 비교되지 않을 엄청난 투자 스킬과 대단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그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는 도대체 가진 것이 하나도 없네'라며 신세 한탄을 하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었다.
저 부자가 된 선배들은 좋겠다.
어떻게 투자 지역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지?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있어야 하는 거야?
어떤 성공한 부자를 보면서 저 사람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니까 법을 잘 알아서 경매를 잘하지
나는 왜 디자인을 선택해서 부동산 투자하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성공한 사람은 은행원 출신인 것을 보면서 그러니까 세법이나 셈에 강하니까 그렇게 투자를 잘하지.
또 어떤 사람은 회사를 다니지 않고 전업 투자를 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전업으로 하니까 저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지. 나는 이제 아이가 태어나서 회사도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고 회사일이 바빠서 투자를 제대로 하기에는 시간과 돈이 턱없이 부족해서 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고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나 오랫동안 고민한 적도 많았다.
이미 성공한 부자 선배들을 보면서 이들은 좋은 시기를 너무 잘 만났다. 정말 쌀 때 잘 사서 고점일 때 너무 잘 팔았다. 이제는 부동산 하락기로 접어들었는데 과연 내가 이렇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맞을까?
괜히 어쭙잖게 투자한다고 해서 괜히 어렵게 모아 놓은 돈만 날리는 것은 아닌가?
나는 그렇게 그들이 가진 재능, 환경, 시기를 마냥 부러워하면서 내 조건이 너무 안 좋다며 스스로 비하하면서
나는 그들과 달라.
내 환경은 너무나 투자를 하기 안 좋아.
부정적인 단어들로 내 머릿속이 가득 찬 적도 많았었다.
부동산 투자를 내 상황에서, 이 시기에 하는 것이 맞을지에 대한 고민을 수차례도 넘게 했었다.
회사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회사일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진급도 하려면 영어 점수도 더 따야 하고,
아이들도 태어났는데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데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부동산 투자는 돈이 많거나, 시간이 많아야 하는 거 아니야 적어도....
이런 회의감으로 매번 고민한 적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부동산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우리나라도 일본을 따라갈 것이다.
부동산 버블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었으며 당시에 부동산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집에서도 내가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하니까 형. 누나들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부동산 투자를 하냐며? 넌 신문도 안 보니? 책 좀 읽어라. 조만간 우리도 일본처럼 부동산 버블로 엄청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했었다.
실제로도 내가 투자를 시작하고 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고 그 기간은 5년여를 그렇게 힘들게 보낸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모든 가족이 나를 가장 부러워하지만...
최근에 회사 동료 후배들이 나를 만나면 이렇게 말을 한다.
형 이제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는 끝난 거겠지요? 부동산 거래도 안되고 절벽이에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저는 형이 부러워요? 어떻게 그렇게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잘 맞추어 투자를 했어요?
형만의 비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저도 솔직히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데 회사일이 너무나 바빠요.
그래서 심각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도 생각을 해보았어요.
형처럼 되려면 아무래도 퇴근 후에만 하는 것은 너무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지금 투자환경이 너무 안 좋아요.
세금도 너무 높고, 금리도 높아서 레버리지 투자도 힘들고, 전쟁에..
세계 경제가 불안해서 부동산 투자가 맞을지 심히 고민이 되네요.
듣고 있으면 어디 하나 틀린 말이 없다. 다 맞는 말이다. 지금이 부동산 투자하기에 가장 안 좋은 시기이다.
그럼 지나간 2~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당신은 투자를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좋은 시기를 알면서 투자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도 현재 몇 조의 투자 손실을 보면서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하물며 초보 부동산 투자들이 자 이제 나에게 좋은 조건이 다 주어졌어.
그럼 이제부터 투자를 시작해 볼까?
과연 이런 날이 올까?
아마도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좋으나 안 좋으나 그저 하는 것이다.
내가 투자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내 여건이 안 좋아도
안 좋으면 안 좋은 데로 배울 수 있고 좋으면 좋은 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부동산 투자인 것이다.
그렇게 투자의 시간이 겹겹이 쌓이다 보면 그 안에서 나만의 혜안이 보이고 좋은 투자와 나쁜 투자를 분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 신세한탄만 하면서 주저할 것인가?
주저하는 당신에게는 아마도 부동산 투자에 좋은 시기는 아마도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는 농부이셨다.
매년 봄이 오면 어김없이 밭을 갈고 논에 물을 대셨다.
어떤 해에는 장마로 애써 심어놓은 벼가 둑이 터지면서 한순간에 다 쓸려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농사를 포기하시지 않고 묵묵히 다시 터진 둑을 쌓고 자갈과 돌을 추려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종을 심으신다.
비록 태풍이 다시 오더라도..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