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숍을 들렀다. 날씨가 쾌청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켜 카페 안보다는 밖이 좋을 것 같아 앉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직장인들로 분주했다.
우리는 아이들 이야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전에 함께 일하던 후배 직원들을 만나게 되었다.
커피를 사달라고 해서 흔쾌히 카드를 건네었다. 그리고 우리는 합석을 해서 함께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 안부를 물으면서 오랜만에 근황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러던 중 한 후배가 요즘도 부동산 투자하세요?
요즘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그렇게 저에게 집을 사라고 하시던데 절대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요즘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연일 뉴스 보도가 많이 나와요.
정말 괜찮으세요.
응 나 괜찮아.
어차피 급하게 팔 물건이 없어 다들 장기로 보유할 물건이어서..
그렇게 저에게 집을 사라고 충고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안 사길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지금은 어디 살아?
오피스텔요.
월세? 전세?
전세로 살고 있어요.
그런데 걱정이에요 오피스텔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전세가와 비슷해서 불안해 죽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오피스텔을 매입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전세금이면 거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음... 몇 평이지?
전용 12평 정도 될 것 같아요.
위치가?
세곡동이요..
거기 오피스텔이 많지 아마.
네 많아요. 고만고만한 게
왜 오피스텔을 살려고 그래 아파트를 사지
내가 가진 돈으로는 경기도 외곽에 구축 소형 아파트 밖에 살 수 없는데 살기 불편할 것 같아서요.
대신 오피스텔은 깨끗하니까 살기도 좋고 그래서 고민이에요.
아니면 내년에 더 떨어지면 아파트 매입을 고민 중이에요.
그래 그것도 잘 생각해 봐
어차피 실거주이면 지금부터라도 많이 알아봐봐
나는 그래도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를 추천한다.
오피스텔은 아파를 살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올랐지 입지가 정말 좋지 않은 이상 소형 오피는 쉽게 오르지 않아.
그래요? 그런데 요즘 아파트가 많이 떨어졌는데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오르지도 많이 않았을 텐데.
네 그렇긴 해요.
3년 전에 그때 머쉬님이 추천해 준 아파트를 어제 들어가서 봤는데 11억이 되었더라고요.
그때 5.5억 정도였었는데
이건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거예요?
응 그건 대지지분이 높아서 재건축이 진행되면 엄청 유리할 거여서 추천한 거지.
더군다나 초역세권으로 강남역까지도 20분이면 도착하고
그런데 거기도 요즘 빠졌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1억 정도 빠졌을걸..
계속 더 빠지는 거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고..
하지만 소형 아파트라 쉽게 더 많이 빠지기는 쉽지 않을 거야.
더군다나 재건축 이슈가 있어서 지금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들어가 살 건데 뭘 그리 시세 걱정하냐?
단타 칠 것도 아닌데..
그래도 떨어지면 불안하잖아요.
오피스텔은 괜찮고?
너 역전세 당할 수 있어. 조심해
왜요?
지금 너 살고 있는 오피 거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붙어 있던데
너 보증보험은 들었니?
아니 전세 구할 때 매물이 없어서 겨우 들었는데 당시에도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조금 밖에 나지 않아서 보증보험 가입이 힘들다고 해서 못 들었어요.
조심해라. 지금처럼 부동산이 경기가 안 좋으면 아파트는 몰론이고 오피스텔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자칫하면 깡통전세가 돼서 집주인이 니가 사는 오피를 던질 수 있으니까
오피를 던진다고요?
응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하락하는 경우에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지 그러면 집주인은 너의 전세 계약이 만료돼도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전세 반환 소송을 해야 하고 그러면 경매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거야.
내 주위에도 과거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어.
매매가와 전세가가 차이가 없다고 해서 오피스텔을 대거 매입했는데 부동산 분위기가 더 안 좋아져서 매매가가 더 떨어졌지. 결국 다음 세입자를 못 구하고 경매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
물론 세입자들은 경매를 처리하면 전세금을 다 받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작게는 50%도 못 받아 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거든, 이렇게 부동산 분위기가 안 좋으면 낙찰률도 당연히 떨어지기 때문이지. 그리고 경매비용도 1차적으로 제하고 나면 세입자에게 돌아오는 돈이 거의 없을 수도 있어.
마냥 부동산이 떨어졌다고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사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없는 거지.
만약 니가 대출을 일으켜 아파트를 샀다면 당장은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고 일시적으로 집값은 떨어질 수 있지만 너를 내쫓지는 않을 거잖아.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고 경제 위기가 끝나면 물가 상승 이상으로 오를 것은 명확하잖아.
그러네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빨리 집을 사야 하나요.
글쎄 네가 살 집이라면 오피 전세보다는 괜찮지 않을까.
적어도 전세금을 때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회사로 들어왔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주변에 주택을 사지 않은 선택에 대해 쾌재를 부리면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경우를 간간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 뉴스를 보니까 전세금을 때여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피해 보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20~30대가 많다. 그리고 해당 부동산은 신축 오피스텔이나 신축 빌라가 많이 차지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축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축 오피스텔이나 빌라는 건축을 하기 위해 대출이 많고 전세 자체도 주변 구축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 거의 분양가와 전세가가 비슷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런 물건들은 부동산 비수기에는 절대 거래(분양)가 되지 않기 때문에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