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부동산 투자 시작을 경매를 통해 시작했다.
경매의 장점은 시세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가격보다 싸게 사서 시장가격에 내놓으면 단타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기법 중에 하나이다.
나는 초기에 이 투자 기법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당대의 내놓으라 하는 경매 책과 경매 고수들의 수업을 다 들었다. 당시에 나는 *사무장님의 강의도 운 좋게 1기로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분은 본인 스스로 경매를 제일 잘하는 당대의 최고라고 자평하면서 수강생들에게 경매만 배우면 당장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듯 가르치셨고 나 또한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나는 수업을 들으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물건을 분석했다.
시작은 서울의 구 별로, 분석을 했고 수도권까지 확장해서 매일 신건들을 샅샅이 분석했다. 그러다가 밤새운 적도 부지기수로 경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매일 입찰하기 괜찮은 물건을 추려 내고 매주 주말 임장을 다녔고 회사를 다니면서 입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모님에게 대리 입찰을 부탁하곤 했다.
아마도 그렇게 4~5년을 경매에 매달렸던 것 같다.
하지만 경매를 시작할 즈음 부동산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시세 대비 싸게 낙찰을 받아도 거래가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낙찰가보다 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루는 신건 물건을 검색하던 중 소유주가 굉장히 눈에 익은 사람의 경매 물건이 나왔다. 나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지역은 수업을 듣고 있던 고수의 수익이 크게 났던 지역이라며 책에까지 기재되어 있던 지역이어서 더욱 유심히 보았다. 가운데 글자가 가려져 있었지만 직감적으로 그 강사가 낙찰받았던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싸게 낙찰받았다고 했지만 정작 부동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거래 자체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매도를 하기 위해 3자를 이용해 채무를 만들고 경매를 통해 물건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쫑파티에서 그 강사에게 살며시 물어보았다. 혹시 이 물건 *사무장님 물건 아니에요?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맞는다고 하면서 다른 투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매도를 해야 하는데 거래 자체가 안돼 경매로 매도를 하려고 던진 물건이라고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앞에서는 경매로 싸게 낙찰받았다고 했지만 정작 거래가 안되니 싸게 받아도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당시에 나는 소위 고수라는 사람들의 수업을 모두 듣고 그분들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었기에 소위 경매 고수들의 물건들이 비수기에 경매에 나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앗다. 수강생들 앞에서는 당당하게 낙찰을 받았다고 하지만 정작 매도가 쉽지 않은 것이다.
경매의 장점을 살려 경매가 얼마나 좋은지를 가지고 강의 팔이를 하지만 정작 본인은 경매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그 뒤로 경매를 접었다. 그리고 투자 방향을 바꾸게 된다.
최근에 한 지인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경매로 물건을 싸게 낙찰받았다고 나에게 자랑을 하였다.
올 초에 상한가 대비 80%에 싸게 받았다며 경매로 낙찰받은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 나는 그 아파트 시세가 궁금해서 확인을 해보았다. 그 지인이 낙찰받은 것보다 낮게 나온 물건이 반 이상이었다.
안타깝지만 어렵게 낙찰받은 아파트가 그냥 부동산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는 형국인 것이다.
경매는 부동산 투자의 하나의 툴이다. 싸게 매입해 시세에 내놓아 단타를 칠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처럼 거래가 되지 않는 부동산 침체기에는 경매의 장점이 거의 없다. 물론 나는 경매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의 입지와 아파트를 공부했다. 그것은 초보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한다. 하지만 수익과는 별 개인 것이다.
최근에 뉴스를 보면서 경매 낙찰가 최저라는 말이 나오면서 경매 투자를 어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쩌면 더 싸게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경매는 그 순간의 시세를 보는 거지만 부동산 투자는 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 고수가 진심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
3~4년 전의 유명한 경매 셀럽 고수가 한말이 기억난다.
내가 미쳤지 왜 내가 경매한다고 깝죽거리다가 물 반 고기 반인 급매 시장을 못 본 지 모르겠어.
그냥 갭투자했어야 했는데...
경매가 뭐라고..
경매로 부자가 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매 투자하는 사람들은 조급하기 때문이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