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3년 전에 뒤늦게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나름 책도 열심히 읽고 강의도 들으면서 급매로 3건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3년 동안 투자 치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시세차익도 5~6억 정도를 만들었으니 초보투자자로서 훌륭한 투자이다. 그런 친구가 하루는 전화가 왔다.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것이다.
나는 흔쾌히 약속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거의 2년 만에 만난 후배를 보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부랴부랴 고기와 술을 한 병시 키고 급하게 한 잔을 마셨다.
잘 지내지?
요즘도 투자 공부하고 있니?
반가운 마음에 내가 먼저 질문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그리 기쁜 표정은 아니었다.
형 내가 3년 동안 부자 되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잖아. 매주 임장 다니면서 지역분석하고 시간 날 때마다 책 읽고 그렇게 3년을 하니까 이제 조금씩 알게 되더라고 그리고 어렵게 투자한 물건들이 시세가 올라주니까 보람도 크고 이 부동산 투자 공부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더라구.
그런데 작년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발표에다가 올해 금리가 미친 듯이 오르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졌어.
가뜩이나 나는 투자금이 없기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화해서 아파트를 매입했고 거기에 직장인 신용대출을 일으켜 정말 영끌 투자'를 했잖아. 당시에 살짝 쫄리긴 했어도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사자마자 집값이 올라가면서 이 일을 평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금리고 미친 듯이 오르고 전세가 매매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거의 패닉이 왔어.
투자한 물건이 내년이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보면 전세금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야.
그리고 금리도 작년까지는 낼만했는데 올해 두 배가 되면서 정말 힘들어.
더군다나 아이들도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돈이 더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현타가 오고 있어.
아내도 작년까지는 그래도 시세가 오르면서 월세사는 게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부정적이고 과연 부동산 투자를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회의적이야.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급매라도 던질까 고민 중이야.
내가 산 물건이 고점 대비 1.5억씩 빠졌는데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엄청 고민돼.
전세라도 안 떨어지면 그나마 버티겠는데.
거기에 고금리 이자에
경기는 계속 하락한다고 하지.
지금 계속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까?
계속되는 이 친구 질문에 나는 묵묵히 듣기만 하면서 소주만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과거 내가 부동산 투자를 할 때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부동산 폭등의 시기에 시작을 했고 시작하자 리먼 사태가 터졌다. 그리고 그 부동산 경기는 7~8년을 계속해서 침체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수도권에 아무거나 사도 오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아무리 개인이 날고 기어도 쉽게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당시에 나도 부동산 고수라는 사람의 수업을 들어 보아도 그들은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의로 먹고살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주 한 잔을 더 들이켰다.
솔직히 지금은 수익내기는 쉽지 않아.
유튜브나 책 같은데 보면 비수기 투자 노하우 뭐 이런 말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일반 사람들은 정말 쉽지 않아.
나 또한 마찬가지고 다만 나도 과거 나를 돌아봤을 때 이 힘든 시기를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이후에 성공의 여부가 결정되지 않나 생각해.
나는 리먼 사태가 터지고 그래도 꾸준히 마른행주를 쥐어짜듯이 없는 돈에, 고금리임에도 부동산을 매입했어.
하지만 나는 4년을 버텼지만 그 이상을 버티지 못했어. 그리고 가족들을 생각해서 급매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바닥일 때 매도를 했지. 그리고 팔고 1~2년이 흐른 후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고 나는 땅을 치면서 후회를 했어 조금만 더 버틸 걸 나의 인내력의 한계에 대해 한탄을 했지.
나 또한 매도하면서 이런 분위기면 더 이상 부동산 상승은 없을 거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판단하듯이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지.
하지만 시장은 갑자기 반전되었고 미친 듯이 서울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 나는 이 뼈저린 실패가 나의 부동산 투자에 변곡점이 되었지.
그리고 부동산 투자를 잘 하는 것은 그 어떤 테크닉을 갖추는 것보다 얼마나 힘든 구간을 대중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
작년까지는 투자는 하면 성공했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투자를 쉽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도도 안되는 진퇴양난의 시기인 거야.
많은 사람들이 이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급매로 매물을 던지고 있어.
이 힘든 시기를 잘 버티는 자가, 아니 모두 다 힘든 시기에 아무도 사지 않을 때 투자 준비를 하는 사람이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말이 있잖아.
영웅은 난세에 나고
부자는 위기에 난다
과거 부자들은 위기를 즐겼잖아. 물론 돈이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부자나 일반 사람들도 고통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이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버티면서 더 매 집하려고 애를 쓰고 일반 사람들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든지 팔려고 하지 않을까?
솔직히 나 또한 최근 3~4년 동안 투자를 급격히 늘렸기 때문에 대출이 많아진 상황이다. 그래도 3%대의 이자는 감내가 되었지만 6 이상이 되면서 나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이 힘든 과정에 빨리 팔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이 힘든 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쌀 때 더 사야 하는 데에만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힘들 때야 하지만 이 힘들 때를 잘 버텨야 해.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멘탈 관리를 잘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만 생각하지 말고 책도 읽으면서 부자들의 마인드를 공부해 볼 필요가 있어.
나 또한 처음에는 부동산에만 집중했는데 그것은 한계가 있더라.
투자와 멘탈이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부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런 위기일수록 실패를 많이 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 보면서 멘탈을 잡아봐.
나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즐겁게 저녁을 먹으면서 술자리를 마무리했다.
위기는 모두를 힘들게 한다.
이럴 때 빈자는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고통을 피하려고 하고
부자들은 그래도 좋은 날이 온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버티면서 고통을 감내하면서 달콤한 열매가 맺는 상상을 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