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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중독인가?

by 머쉬


요즘 회사일로 바빴다.

연일 센타장, 사업부장, 본부장 보고가 끊이지 않는다.


내 업무가 워낙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디자인 일이다 보니까 입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떤 사람은 좋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끔씩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는 것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통해 받는 댓가가 아니라 일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한 댓가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행히 제일 높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일단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매년 신제품을 준비하지만 준비할 때마다 엄청난 산고를 겪는 것 같다.

이일이 뭐라고 아직도 나는 회사일을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나름 회사일이 재미있다고 할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붙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월급도 무시 못 하지만 내가 투자한 부동산 소득의 반의반만으로도 충분히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도 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일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행복할 때 도파민이 나온다고 한다. 행복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어렵게 성공하고 나서 얻는 쾌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직장인으로 치면 어떤 일을 힘들게 끝내고 나서 보상을 잘 받을 때나 칭찬을 받을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 같은 직장인들을 돌이켜 보면 어쩌면 도파민 중독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을 통해 희열을 느끼는 타입이다. 힘들지만 꾸역꾸역 참으며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것에 취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회사에 파묻혀 그 안에서만 도파민을 찾기 위해 아등바등 되면서 평생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 있는지 모르겠다.


올해는 회사 일로 생기는 도파민 중독에서 빠져나와야 할 텐데....

머릿속으로 회사 업무 외에 투자와 관련된 다른 일을 구상 중이지만

쉽지 않다.

에휴~~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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