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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Jun 27. 2023

어두운 터널 끝?


최근에 부동산 기사를 보면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갈린다.

일시적이다. 아니다. 이제 악제가 끝나가기 때문에 상승할 것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글쎄 일시적으로 상승하다 다시 하락할지?, 아니면 지금이 가장 바닥일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항상 시장은 우리의 예측과 다르게 갔다.

즉 변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기 때문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예측이 크게 무용지물이 되었다.


최근 몇 년간의 과거를 짚고 넘어가 보자.

코로나가 터졌다. 경기가 얼어붙고 경제는 올 스톱되었다.

이런 여파로 부동산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을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에서는 엄청난 돈을 풀면서 시장에 돈이 넘쳐 났다.

시장은 저금리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 가치는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폭등하기 시작했다.


그림에서 보듯이

과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항상 부동산은 폭등을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서민 우선 정책을 위해 정부자금을 대거 많이 풀었었다.

부동산이 상승하니까 대규모 공급 발표로 인해 부동산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오히려 공급을 제한했고 이는 결국 미래에 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기대로 부동산을 더 매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반대로 한나라 즉 국민의힘 당이 정권을 잡으면 부동산이 안정화되었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미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하나의 원인 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서 신기하게도 이 원칙은 통했다.

부동산이 전 정권에 비해 2~30프로 이상 떨어졌다.

물론 보수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대외적인 문제가 클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 부족으로 인한 물가 폭등을 야기했고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만 했고 주변국들 또한 이에 발맞추어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 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엄청난 자금은 회수되었고 시장에 돈이 마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자산보다 돈이 귀한 시대가 근 1~2년 사이에 급변하게 된 것이다.

금리가 7~8프로가 되다 보니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훨씬 이익이 된 세상이 된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통장에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손해라는 말이 돌았는데

채 2년이 되지 않아서 이 말은 반대가 되었다.

너도 나도 부동산을 팔아서 통장에 현금을 보유하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을 2~3년 전에 어느 누가 예측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시장은 예측불허의 혼돈의 시기인 것이다.


이런 널뛰는 상황에서 마냥 긍정적인 포지션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이 가장 발밑이라고 생각했는데 발밑보다 아래인 지하실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

반대로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이 가격에는 잡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두 갈래의 길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실제로 나는 부동산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시점에 급매를 호가보다 1억 이상 싸게 매입을 했었다.

나름 잘 샀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내가 매입한 가격이 기준이 되었고 그보다 더 싸게 놓아야만 팔린다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로 나의 매입가보다 1억 이상 싼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싸게 내놓아도 거래는 되지 않았다.

당시에 나는 살짝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기간이 1여 년 갔다.

지금은 내가 매입한 시세보다 반등은 했지만 나조차도 과거에 경험했던 투자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제는 부동산에 전세 계약건으로 부동산에 들렀다. 이 번달만 전세 재계약이 3건이다.

부동산 사장님에게 요즘 분위기를 물어보았다.

요즘 급매도 다 빠지고 집 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세도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강남의 반등 움직임이 빠르게 수도권에도 번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서 머쉬 당신이 보기에 어때?

이제 오를 것 같아?

솔직히 서두에 말했듯이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이렇게 변수가 많은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말이다.

실제로 가까운 중국이 러시아처럼 대만을 치거나, 중국 부동산이 폭락하고 있는데 이 여파가 한국으로 올 수도 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데 중국 기업이 줄 도산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안 좋아지면 중국 정권도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중국이 위험하면 중국 때문에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다만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면 정부도 이 시장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규제를 더 풀 것이고 다시 한번 더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만 보면 시장은 확실히 어두운 터널을 나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더 어둡고 긴 터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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