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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급하다.

나는 급한일을 하나? 중요한 일을 하나?

by 머쉬

직장인들은 하루가 너무 바쁘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오늘 할 일을 체크한다.

회의, 보고, 점식 약속, 그리고 저녁 회식 등등..

이런 회사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

회사 입사해서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신입은 바빠야 하는 거야? 선배들이 원하는 거 있으면 바로바로 갔다 줘야 하고 항상 선배, 그룹장 눈치 보면서 잽싸게 일을 쳐내다 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당시에 나는 느긋해 보이는 선배들이 부러웠다.

별로일도 하지 않은 것 같았고 항상 인터넷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빨리 진급해서 한가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과장, 부장이 되었어도 바쁜 건 매한가지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보고를 위해서는 예상 질문 리스트, 그거 말고 대안은 없나, 등등 수많은 변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다 보면 하루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아니 집에 가서도 업무 생각만 해야 한다.

위로 올라가면 한가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회사일이 더 많아진 것은 변함이 없다.

결국 직장 생활을 20년 넘게 하고 있지만 바쁜 거는 신입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바쁘게 살아왔는데 왜 나는 발전하지 못했을까?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나는 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고민을 오랫동안 한 적이 있었다.

일용직 노동자는 8시간을 풀로 일하면 일당을 받는다.

월급쟁이 노동자는 한 달을 풀로 일하면 월급을 받는다.

그런데 투자자는 일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그들이 금수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어떤 일을 했기에 이렇게 달라질까를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왜 이렇게 직장인은 바쁠까?

왜 직장인들은 그렇게 일을 많이 하면서 바쁘게 사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형편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까?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그럴까?

흔히 일에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이 있다.

물론 세분화하면 더 쪼갤 수도 있지만 막상 우리는 이 두 가지 일을 처리한다.

습관적으로 우리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모르겠고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게 되어 있다.

오늘 회의를 마쳐야 하고, 보고를 해야 하고, 집에 오면 쓰레기를 버려야 하고 공과금을 내야 하는 일 등등..

빨리 쳐내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은 것들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로 급한 일을 쳐낸다.

그리고 일을 끝내고 나면 우리는 핸드폰을 본다.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면서 나머지 시간들을 채워 넣는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 업무를 마치고 이 일은 한 달, 1년, 10년, 20년 퇴사할 때까지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된다.


어찌 보면 급한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직장인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진짜 급한 일이 중요한 일까?

나는 중요한 일을 정의하라고 하면 나를 위한 일이다.

즉 남을 위한 일이 아니다.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을 지키는 것, 노후를 준비하는 것, 미래를 생각하는 것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나?

오롯이 나를 위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머지는 그저 급하게 처리해도 되는 급한 일인 것이다.


그럼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간단하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노후 준비를 위해 재테크를 해야 한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에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간.


많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해라.

중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퇴근 후 온몸이 피곤해 있는 오후 시간?

밥 먹고 졸린 나른한 점심시간?

많은 부자들이 한결같이 이야기가 한다.

가장 머리가 맑고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은 새벽 4~8시에 중요한 일을 한다.

이때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고 사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아니면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루틴이라고 한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피곤하고 바쁜 직장인들이 새벽에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짜증 나고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말이 되냐? 회사를 안 다니면 모를까?

매일 야근에, 회식에..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것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인생을 위한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실천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새벽에 책 읽기다. 일단 일어나는 시간을 5시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어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너무나 침대에서 거실까지 나오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았다. 한때는 책을 읽는 건지 자는 건지 할 정도로 비몽사몽했다. 안되겠다 싶어 책 내용을 그대로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잠이 사라졌다. 점점 책 읽는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30분 당겼다. 4시 반에 일어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많이도 말고 딱 15분만 하자고 다짐했다.

처음에는 화장실 가서 이를 닦는 것도 힘들고 귀찮았는데 꾸역꾸역하다 보니 이마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인생의 노년에 성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글을 쓰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이렇게 매일 아침 가장 중요한 시간에 나를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오롯이 가장 집중이 잘 된다고 하는 아침 시간을 3~4시간을 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아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잠도 일찍 자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저녁도 일찍 먹어야 한다. 늦게까지 술을 많이 먹으면 다음날 일어날 수 없기에 술도 적당히 마시고 일찍 집에 귀가하게 된다.

이제는 중요한 일을 새벽에 하는 것에 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혹자는 그렇게 재미없게 사는 삶이 중요하나요?

한때 아내나 아이들은 할아버지 같다고 비웃기도 했었다.

하지만 새벽에 내가 일어나서 책을 읽는 것을 오랫동안 본 중학생인 우리 딸도 시간을 네시 반으로 알람을 맞춰 놓는다. 물론 못 일어날 때도 많다. 하지만 여섯시 정도 되면 알아서 일어나서 자기만의 아침 루틴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아침에 나를 위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벌써 5년이 다 돼간다. 그리고 매일 똑같이 9시가 되면 회사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새벽에 중요한 일을 함으로써 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미 부자가 됐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충만하게 살고 있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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