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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Mar 12. 2024

짜장면이 너무 올랐어?

주말이 돼서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여러 식당을 고민하던 중 일요일이고 해서 근처 유명하다고 하는 중국집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고 우리는 국민음식인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시켰다. 그리고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에서 서서 가격을 보았다. 짜장면이 만삼천 원이다. 헉 짜장면 값이 이렇게 올랐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정말 해가 다르게 물가가 오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7~8천 원이었고 조금 더 몇 년 전만 해도 4~5천 원이었는데 이제는 식사 한 끼 만 오천 원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가격이 되었다. 예전에 파리 출장 갔을 때 샐러드나 면 종류 한 끼 식사가 2~3만 원 했던 기억이 났는데 조만간 우리나라도 프랑스 파리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가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오른다는 생각을 하며, 내 월급은 얼마나 올랐지 곰곰이 입사했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지금 20년이 다 된 지금과 비교해도 겨우 2배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하긴 매년 3~7프로 인금 상승이 전부니 당연하다. 이놈의 월급 쩝.


그렇게 직장인으로 월급 한탄을 하면서 내 월급은 2배 오를 동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파트들은 과연 얼마나 올랐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리고 과거에 내가 투자했던 물건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강서구에 투자했던 물건을 찾아보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25평 아파트를 2억에 샀다. 나는 당시에 경기도로 이사를 갈 작정으로 급하게 팔았다. 현재는 9억 정도 한다. 정확히 4배 올랐다. 아~그때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몇천만 원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그냥 묻어두었으면 어땠을까?


동작구 재개발 빌라를 2억에 매입했다. 그리고 부동산 침체기를 버티지 못하고 팔았다. 그리고 서울 상승장이 찾아왔고 지금은 철거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피만 8억이 넘어간다. 실제 시세는 12~3억 정도 한다. 5배 이상이 올랐다.

그때 이놈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11년 전에 강남에 아파트를 사려고 했다. 30평 아파트가 5.5억이었다. 비 강남도 4억대가 많았다. 당시에 나는 강남 5억대가 비싸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25억을 넘어간다. 이 또한 4배 이상 올랐다.


지난 글에도 투자한 물건 이야기를 했듯이 5년 전에 투자한 물건이 A급지가 아님에도 5년이 지난 지금 2배가 올랐다.

3억에 매입을 했던 물건이 6억이 되었고, 4.5억에 매입하던 45평 아파트도 9억이 되었다.

내가 사지 못했던 물건이나 샀던 물건들은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짜장면과 철럼 10년 전과 비교하면 3~4배 올랐다. 짜장면 가격처럼 말이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데 있어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돈은 계속해서 풀릴 수밖에 없고 자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일본처럼 물가가 더 떨어지고 부동산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과연 이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돈 없는 서민들이 원할까? 서민경제의 안정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원할까? 그렇지 않다. 물가가 오르고 재화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결국 나라가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에 있어 인플레이션은 항상 따라오는 꼬리표다.

어느 누가 자기 나라의 성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성장을 원하지만 물가는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글쎄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짜장면 봐도 알 수 있는데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아끼고 안 써서 저축해서 미래에 집을 산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그때 사겠다고?

연금 가지고 충분하다고?

그때  받을 돈은 이미 지금의 세팅되어 있는데 그 돈의 가치는 아마도 정년 퇴임할 때는 30프로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미안한데 당신이 모으는 돈의 속도보다 물가는 훨씬 빠르게 올라간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자산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정도의 보험은 들게 되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에 5억이면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5억이면 엄청싸다.

5억짜리 아파트는 서울에 없다.

과거 물가를 보면 현재 자산 가치가 앞으로 10년 후면 적어도  2~3배 올라가는 어쩌면 당연하다.

.....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을 왜 안 사지?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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