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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Jun 25. 2024

인문학 투자

워런 버핏이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뽑는 것이 인문학 공부라고 한다.

왜 뚱딴지같은 경제, 돈, 주식, 부동산과 관련된 기술서가 아닌 인문학일까?

도대체 인문학과 투자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어서 이런 말을 했을까?


흔히 투자에 있어 숫자와 데이터를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 하지만 이런 수학적인 지표들은 현상의 결과들만 표현될 뿐 그 근본 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단순히 투자를 할 때 현상을 보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 행동 패턴 등을 인문학을 통해 알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일어날 상황과 이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 행동 결과까지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게 된다.

인문학에서 인문학(人文學)의 단어적 의미를 살펴보면, "인문"은 '사람'을 뜻하는 "인(人)"과 '문화' 또는 '문명'을 뜻하는 "문(文)"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따라서 인문학은 문자 그대로 '사람의 문화' 또는 '사람의 문명'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여기서 문은 '문양'할 때 쓰는 문자로 인간의 패턴, 문양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살아온 패턴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인문학을 공부하게 되면 인간의 심리나 행동의 패턴의 결과를 인문학을 통해 예측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코로나가 터진다. 경제가 스톱된다. 사람들은 미친 듯이 주식을 팔기 시작한다. 경제는 설상가상으로 더 떨어진다. 전 세계는 패닉에 오게 된다. 하지만 인문학 공부를 잘 해온 사람들은 인간의 과거 패턴을 잘 인지하고 있다.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 IMF, 오일 쇼크, 대공황 등등에 사람들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행동을 했고 어떻게 행동을 했고 어떤 결과가 나타난지를 배우게 된다. 사람들의 심리, 패턴을 알고 있다면 미래에 일어난 일은 정확히 모르지만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예측 가능하게 되며 이에 따라 나의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부동산이 하락하면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팔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반대로 부동산이 상승하면 사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군중심리에 휩쓸리게 되고 묻지마 투자, 패닉 매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인문학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 행동 패턴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반대로 움직이지 않을까? 대중들은 오른쪽으로 가는데 당신만 왼쪽으로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인문학을 통해 장착되어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나 또한 과거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초기에는 부동산 투자서 위주로만 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단순 현상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에만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대중이 움직이는 방향과 같이 움직이고 이는 결국 실패한 투자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나는 부동산 기술서, 투자서에 대한 공부보다는 역사, 심리, 뇌, 부자 마인드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역사적 패턴, 사람들의 심리, 행동을 면밀히 공부하면서 투자가 조금 더 쉬워지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 뒤로 나는 줄곧 인문서적을 항상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인사이트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글쎄 그 기사를 보면서 투자를 서두르거나 과거에 최근 하락기에 고금리 이자를 버티지 못하고 매도를 하고 상승한다는 기사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를 하는 기사를 접하면서 단순 지표나 언론의 기사만 보고 이렇게 쉽게 움직일 수 있나 의문이 들게 된다.


투자자로서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인문학을 조금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의 심리, 패턴을 잘 알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모를 미래가 어두운 미래가 다가온다고 해도 나는 자신감 있게  쉽게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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