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

부동산 소개 해준 지인 이야기

by 머쉬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쉬운 일이 아님을 많이 느낀다.


옛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봇다리 내놓으라고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당장 죽을 사람을 구해줬더니 목숨을 다해 구해준 은혜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당장 자기 잇속만 챙기기 급급한 것이다.

어쩌면 사람은 철저하게 이기적인지도 모르겠다. 호의를 베풀면 호의에 대해 경계를 하고 호의를 받아도 그것이 호의인 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나 또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자의 꿈을 안고 10여 년 이상을 참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내가 힘든데 누구를 도와줄 수 있을까? 아마도 그건 위선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든지 그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자산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부자들의 삶을 배우려고 노력했고 그들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부자들의 행복은 어디서 올까를 고민했다. 많은 책들이 한결같이 부자들의 삶의 공통된 행복은 결국 '나눔의 삶', '기부의 삶'으로 귀결되고 있었다. 이것은 단지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나눔으로써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느낌으로서 그 행복은 받는 즐거움 보다 훨씬 크고 오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차원에서 작은 실천을 하기 위해 나의 성공 투자 노하우와 부자 생각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주변 부동산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부동산 투자를 권장하면서 방법들, 그리고 물건들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어떤 조건도 없다.)


최근에 분양받은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그분은 3년 전에 연이 되어서 도와준 사람이다. 40중반의 나이에 모아둔 돈은 고작 4~5천만이 전부였다. 당시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털어놓았고 당시에 나는 경기도 미계약분 아파트를 추천해 주었다.


분양가 6.6억으로 84A 타입 저층이지만 5층까지 주차장이고 8층에 위치하는 남서향 물건이었다. 당시 이 지역 분위기가 정부규제지역 지정으로 매수세가 한풀 꺾이면서 몇 개씩 미계약분이 나오고 있었다. 이 물건은 계약금만 있으면 매입이 가능했고 중도금 후불제여서 따로 들어가는 돈이 필요 없었다. 잔금 시 주변 지역에 신규 기업이 입주해서 전세가도 상승이 예상되어 잔금을 치고도 돈이 남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지인은 정말 없는 돈이었지만 신용대출을 2천만 원을 합해서 계약금을 만들고 미 계약분을 분양을 받게 된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 번도 연락이 없었던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잘 지내셨어요?"

"네"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사전점검 차 지인과 방문을 했는데 너무 싼 자제를 넣었고 색깔도 별로고 마감도 엉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는 평생 서울 살아서 여기는 시골 같아서 이곳에서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푸념을 20분 동안 나에게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 부동산에 알아보니 시세도 생각보다 많이 안 올랐다는 것이다.

같이 온 지인은 서울에 같은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데 훨씬 자제도 좋은데 이 아파트는 후졌다는 것이다.


"아~ 그래요?"

"그럼 같이 한번 가볼까요?"


그래서 함께 해당 아파트에 들어가 보았다.

내가 보기에 84 A 타입으로 거실이 넓게 나왔고 방도 3개가 아닌 4개로 구성되어 있고 마감재도 나쁘지 않았으며 색깔도 고급스러운 칼라였다. (참고로 나는 홍보 분양관을 정말 많이 다닌다.) 남서향이긴 하지만 소파에 앉으면 바로 산이 펼쳐져 있어 경치도 굉장히 좋았으며 난간 발코니도 글라스로 처리되어 있어 뷰가 너무 좋아 보였다.


너무 좋은데요.

약간 마감이 덜 된 부분이 있지만 이것은 AS 신청하면 바로 될 것 같은데요.

그래요?


그래도 저는 마음에 안 들어요.

씩씩대는 표정을 지었다.

주변 아파트가 우후죽순이라 마음에 안 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반듯하게 되어 있는 광교나, 판교 이런 데가 좋다고 하면서 이 지역은 별로라는 것이다.

참 그리고 이 지인은 평생을 서울에 살다 보니 여기 위치가 얼마나 좋은지 아직까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 아파트의 위치는 경기도지만 신분당선 라인의 수지구에 위치해 있어 강남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매우 입지가 뛰어난 곳이다. 웬만한 서울 외곽의 아파트 보다 입지와 환경이 좋은 곳이다.


나는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을 보고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참, 입주를 하실 거예요?

3년 동안 돈 좀 모았어요?

실은 입주를 하고 싶은데 계약금이 전부라는 것이다.

어디 대출 많이 해주는 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자는 감당이 되겠어요? 6억 이상을 대출해야 하는데...

대출을 더 많이 해서 그 대출로 이자를 내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부동산에 알아보니까 시세가 10억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4억 밖에 안 올라서 짜증 나요 그러는 눈빛이다.


그래요?

내가 알기로 거래는 못하지만 현 시세로 12억 이상을 할 건데요?

다시 잘 알아보세요!

참 대출은 분양가 기준으로 50프로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예요

시세 기준이 아니라..

잘 알아보시고 대출 공부도 좀 하여야 할 거예요.

아니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저는 부동산을 모른단 말이에요 좀 알아봐 주시면 안 돼요?


.....네?

그건 직접 발로 뛰시면서 알아보셔야지요.

대신 제가 아는 대출하시는 분 소개는 해드릴게요.

아니 그러지 말고... 머쉬님이 도와주세요..

집도 좋지 않은데 좀요....


나는 이 사람을 도와줄 때 무언가를 바라고 도와준 것은 아닌데, 오히려 나에게 불만만 잔뜩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식사는 대접하겠다고 하면서 억지로 별로 유쾌하지 않은 식사를 하고 헤어지게 된다.

나는 집에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마냥 즐겁지 않을 수도 있구나.

어설픈 나눔은 오히려 내가 더 불행할 수 있겠구나 하는 짧은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자의 나눔의 삶에 더 많이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머쉿게 살고 싶은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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