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조급함을 버려라

by 머쉬


최근 직장 후배가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하였다. 이 친구는 나와 별로 친하지 않는데 웬일이지 하며 의아해했다. 그래. 그럼 뭘 먹을까? 가까운 중국집 갈까? 그리고 우리는 간단히 짜장면과 짬뽕을 시키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그리고 그 친구가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머뭇거렸다. 나는 답답하다는 듯이 빨리 말해봐 뭐 고민 있어?

그게 아니고요. 저도 회사 10여 년 이상 열심히 다녔는데 요즘 현타가 왔다는 것이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야심 차게 임원을 목표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지만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임원 달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며, 혹여 임원이 돼도 2년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아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6개월 전부터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 카페도 가입을 해서 유명하다는 사람들의 강의도 듣고 임장도 실제로 가고 그랬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내 삶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부동산 투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과연 내가 지금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마저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개월째 임장을 가고 있는데 내 투자금이 많지 않다 보니까 수도권은 힘든 것 같고 그래서 지방도 주말에 투자 동기들과 함께 갔었는데 지방은 잘 모르는데 투자하는 것이 맞는지도 애매하다는 것이다.


마음은 급한데 어떻게 투자를 선배님은 10년 이상 할 수 있었어요?

전 솔직히 6개월 해보니까 저랑 투자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 부동산 분위기도 안 좋고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하면 할수록 고민이 돼요. 차라리 회사를 열심히 다니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고민이 돼요. 애가 타는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원샷을 해버린다.


이 친구를 보면서 과거 내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

나도 정말 막무가내로 시작했다.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회사나 열심히 다니지?

뭐하나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다.

내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리먼 사태가 터지기 직전, 부동산이 가장 활황기일 때이다.

나는 투자금도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뭔가를 하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매일 저녁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그래서 나는 서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 책들을 100권 이상을 읽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저자의 카페에 가입해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를 매주, 매달 들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들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임장을 계속 갔다.

퇴근 후 집에 오면 경매 물건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 구별로 나누어서 검색했고

매일 5개 미만으로 임장을 할 괜찮은 물건을 추렸다.

그리고 입찰을 한 달에 2~3번 갔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내가 갈 수 없어서 장모님에게 부탁했다.

물건 검색, 임장, 입찰, 패찰, 패찰, 패찰....

어쩌다 낙찰


그렇게 3~4년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서울에서 입찰을 하다 보니 서울에 아파트, 빌라를 다수 보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하우스 푸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그것이 나에게 해당됐다.

가족들이 당신은 도대체 언제 부자 되는 거야?

왜 그렇게 집을 사 모으기만 하냐고 핀잔을 줄 때 나는 어떤 댓구도 하지 못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어떤 대단한 기대로 하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막연함으로 힘든 시기를 버틴 것 같다.

조급했지만 조급함을 최대한 내비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나의 조급함이 발동될 때도 있었다.

쉽게 오르지 않는 물건을 팔아서 오를 것 같은 다른 곳으로 투자 옮기기를 했고 그렇게 안 오른 물건을 팔자마자 몇 개월 만에 2~3억씩 오르는 것을 보고 내가 도대체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현자도 올 때도 많았다.

그렇게 홀로 큰 기대 없이 임장을 습관처럼 다녔다. 마치 미친놈처럼...

그렇게 습관처럼 임장을 하다 보니, 좋은 물건이 보이기 시작했고

매달 등기권리증을 하나씩 집으로 가져왔다.

아내는 제발 집 좀 그만 사라고 할 정도로..

왜 그렇게 오르지도 않는 지역의 아파트를 왜 그렇게 사냐며?

글쎄? 언젠가는 오르겠지...

나는 투자 이유를 설명하기보다는 그렇게 대충 둘러대고 등기권리증을 책 꽂이에 하나 더 꽂았다.

그렇게 투자를 했던 것 같다.

언제 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투자와 임장이 생활되면서 조급함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투자한 아파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면서 조급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제는 투자를 10년을 바라보고 하고 있다. 지금 사면 10년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나는 그 친구에게 그런 말을 했다. 너 산에 올라가 봤어? 산에 오를 때 산 정상을 보고 가니? 바로 앞만 보고 가니?

정상을 보고 가면 내가 언제 저기까지 하며 한숨을 쉬면서 금방 지친다. 하지만 바로 앞만 보고 묵묵히 걷다 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올라온 자신을 보게 된다. 투자도 마찬가지야 나는 언제 부자 되지? 지금 신세 한타만 하면 절대 성공을 할 수 없어


그냥 하는 거야. 숙명이러니 생각하고 안된다는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언젠가는 된다. 그리고 오늘 할 일만 하는 것이야. 퇴근 후 물건 검색, 주말에 임장, 그리고 책 읽기, 강의 듣기를 무한 반복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너만의 길이 보일 거야.

부동산 투자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야. 그냥 하는 거야. 마치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이를 닦듯이....,

대단한 기대를 내려놓고 습관을 만든다 생각하다 보면 너만의 투자 방식이 생길 거야.


결과물을 빨리 만들려고 하지 마라.

마라톤을 달리는데 처음에 너무 빨리 달리면 쉽게 지쳐 절대 결승선에 도착을 못해, 너만의 페이스를 만들어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너만의 루틴을..

그렇게 나는 이 친구가 끄덕끄덕하는데 이해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 커피를 마시고 회사로 돌아왔다.


혹시 당신도 부동산 투자로 성공을 하고 싶다면 성급한 결과물을 기대하지 말고

하루의 부동산 관련 루틴을 만들어 하루하루 미션 클리어를 지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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