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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니카 Jun 20. 2022

프랑스에서는 5월과 6월이 중요하다

학교 행정 관련 등록, 소득 신고, 날마다 축제, Bac

1. 여름 바캉스 계획은 5월부터 

나는 만 1살 아이를 프랑스에 데려와서 키우면서 현재는 만 6살이 되었는데, 그동안 돌아서면 방학인 프랑스에서 수많은 방학을 맞이했다. 짧고 긴 방학이 수없이 이어지는데, 방학 때가 되면 학교에서 방학 학교를 개설한다. 아이를 맡길만한 곳이며, 그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 달 전부터 등록을 받기 시작하며, 빨리 하지 않으면 쉽게 다 차기 때문에 날짜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여름 방학은 7월 초에서 8월 말까지 약 2 달인데, 여름 방학 학교는 한 달 전보다 조금 더 일찍 등록을 받기 시작한다. 5월 중순부터 말까지 등록기간이었다. 나는 5월에 여러 가지 행사와 일들로 인해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중요한 여름 방학 학교 등록을 놓치고 말았다. 등록이 5월 30일까지였는데, 31일에 등록 기간을 알게 됐다. 2주가량 등록을 받았는데 나는 몰랐다. 그룹 채팅방에 반장 엄마가 한번 공지 문자를 올렸는데, 6월에 하도 유치원 행사가 많아서 여러 가지 공지들을 한꺼번에 올리다 보니 그것을 나는 놓치고 말았다. 또한 5월에 우진이 생일이 있어서 생일 준비로 여념이 없어서 공지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기도 했다. 6월에 있을 유치원 전체 학생들의 무도회 및 합창 공연 관련 공지가 그룹 채팅방을 도배하는 바람에 축제 관련 공지 사항 사이 낀 방학 학교 공지를 놓쳤다. 근데 이곳 프랑스 엄마들은 5월 즈음에 방학 학교 신청이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는지 다들 알아서 방학 학교 신청을 성공적으로 했다. 그들은 이때 즈음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왜 놓쳤을까 한참을 자책하고 되짚어봤는데, 이에 대해 감이 아직 부족했던 탓도 있었다. 2017년 7월에 파리에 와서, 2018년 여름에는 여행 다녔고, 2019년 여름에는 양가 가족이 놀러 왔다. 2020년 아주 잠깐 여름 방학 학교를 다녔는데 그 당시 파리 16구 유치원 원장 선생님이 여기에 등록해서 아이를 조금 보내라고 직접 알려줬다. 2021년 여름은 한국에 있었다. 여름 방학 학교 이용 및 등록 기간에 대해 아직 감이 없어서 서툴렀다고도 볼 수 있다. 여름 방학이 7월 7일부터 시작인데 설마 두 달인 5월 13일부터 등록 신청을 해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바캉스를 위해 살고 바캉스를 위해 죽는 그런 국민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안 그래도 이 당시 만나는 부모마다 "모니카는 여름 바캉스 때 뭐해요? 어디로 여행가요? 어떤 계획 있어요?" 하며 묻길래, 아직 바캉스 시작하려면 2달이나 남았는데 뭐 벌써부터 물어보나 싶었다. 이때 그들은 이미 바캉스를 어떻게 보낼지, 어디로 여행을 갈지, 아이들 방학 학교는 언제 보낼지 등등 다 계획을 끝낸 상태였던 것이다.


아무리 감이 없어 잘 몰랐다지만 공지 사항을 놓친 것은 명명백백 나의 잘못이고, 정말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다. 신청 마감일 바로 다음날 이것을 발견하고 부랴 부랴 주변 엄마들에게 물었고, 이때는 무조건 시청에 가서 사정을 말해서 감정에 호소하는 작전을 써야 한다고 했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 조부모도 없다. 보낼 곳도 없다. 여름 기간 일을 해야 한다' 등등... 죽는소리를 해야 한단다. 싸데뻥(Ça dépends, 영어로 It depends, 상황에 따라 다른)의 나라니까 사정하면 다 된다고 걱정하는 나를 안심시켰다. 물론 죽는소리가 아니라 실제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고, 어디 마땅히 보낼 곳도 없으며, 일도 조금 해야 하기도 하다. 5월 31일 아침 일찍 뇌이쉬르센 시청에 찾아갔다. 무조건 기관장을 만나서 호소하라고 하길래, 그분의 이름을 정확히 외워서 갔다. 사정을 말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방학 학교에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서 현재 빈자리가 없다고 했다. 그녀는 친절했는데, 있는데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닌, 진짜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F는 매주 메일을 자기한테 보내고, 방학 시작하는 날 전화를 직접 달라고 했다. 신청 기간 한번 놓쳐서 이런 고생이 따로 없다. 우리는 이곳에서 보모도 없고, 조부모도 없다. 오로지 우리 부부 둘이서 아이를 키운다. 물론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렇게 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구 도움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 시청에 가서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방학 기간에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많다. 썸머 캠프도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 보내면 된다지만, 우리 가족은 아이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기존 학교에서 이뤄지는 방학 학교 외에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보내고 싶지 않다. 이웃들은 만 6살이면 괜찮다며, 우진이 친구 N은 12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하는 서머 캠프에 참가한다며 여자 아이도 가는데 남자아이는 더욱 괜찮다며 보내라고 했다. 1박도 걱정인 우리는 12일을 듣고 깜짝 놀랐다. 특히 신랑이 안전에 대해 극도로 주의하는 편이기 때문에 기존 학교에서 하는 방학 학교가 아니라면 아무리 좋고, 아무리 가격이 괜찮아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오로지 우리 부부 둘이서 방학 2달 동안 아이를 돌봐야 한다. 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파리 시내, 파리 근교, 프랑스 지방 소도시, 다른 유럽 국가 등...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방학 학교 관계자 한 분이 막판에 취소자가 생기니, 시청에 계속 연락을 하라고 했다. 리마인드 콜을 자꾸 해주면, 취소 자리가 날 때 넣어주기도 한다고 했다. 2달 내내 여행을 할 것도 아니고, 자리가 나면 며칠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다. 주변에 알아보니, 다들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는 방학 학교에 보내는 집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2달 방학을 조부모님 집에 아이들을 보내어 조부모님 도움을 받고, 가족 여행을 함께 가고, 여름 방학 학교 또는 썸머 캠프 같은 기관에 아이를 보내는 3가지 형태로 기간을 잘 안배해서 바캉스를 보내는 집이 많았다.


2. 여름 바캉스  맞이 : 여기는 날마다 축제

프랑스는 여름 바캉스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여름 바캉스에 쉬며, 맛있는  먹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거나하게 보내기 위해, 그전부터 여름 바캉스를 위한 축제가 연일 계속된다.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이 한국은 여름 방학 또는 여름휴가가 있으면 그전에 해야  업무 또는 공부를 끝내느라 바쁘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휴가 전에 더욱 일을 열심히 한다. '열심히 일한 . 떠나라'라는 TV 광고 문구처럼 휴가 전에는 더욱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다. 반면, 프랑스는 1~2주도 아닌 무려 2 동안 되는 여름휴가가 오기 때문에 이를 위한 축제도 많이 열린다. 광고 카피라이터를 한번 느낌 가는 대로 지어보자면, '여름 바캉스가 오고 있다. 축제를 열자' 이렇게 짓고 싶다. 바캉스가 오고 있기 때문에 들뜬 마음을 주체할  없으며,  기쁜 마음을 축제와 함께 더욱 들떠 있는 프랑스인들이다. 바캉스가 오기 때문에 즐기고, 바캉스니까 즐기고, 바캉스가 끝났으니까 즐기고,  크리스마스가 오니까 즐기고, 새해니까 즐기고, 봄이 오니 즐기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 태어난 그런 민족 같다.


헤밍웨이가 쓴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는 책을 파리에 오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 제목처럼 파리는 날마다 축제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감금되었다가 풀려났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된 듯하다. 유치원에서는 6월 16일 18시 30분에 전교생 무도회가 있어서 그것을 한 달 전부터 매일 준비했다. 합창 공연도 다음 주에 있다. 5월, 6월 기간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는 곳곳에 축제로 가득하다. 문화예술의 도시 파리는 두말할 것도 없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어떤 축제를 가야 하는지 알아봤다. 5,6월 주말마다 너무 많은 축제가 여기저기 해서 어디를 선택해서 가야 좋을지 늘 고민이었다. 경제상황, 에너지, 체력, 시간 등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사실 파리를 드디어 제대로 즐기게 된 것은 올해가 아닌가 싶다. 2017년 7월에 파리에 와서 1년간은 만 1살 아이를 케어하는데 집중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어디 나가기 힘들었다.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주말에 신랑한테 맡겨놓고 나가야 했다. 2018년에는 유럽 여행을 다니며, 프랑스어를 공부하는데 매진했다. 2019년 봄, 소르본 어학원 과정을 끝내고, 그해 여름 양가 가족들의 프랑스 방문을 준비했다. 2019년 여름 양가에서 프랑스 여행을 왔고, 2020년 코로나19가 닥쳤다. 2020년과 2021년이 그냥 날아갔고, 2021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2022년 봄, 드디어 본격적으로 파리를 즐겨보자 싶었다.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들이닥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할 때, 시간 될 때 무조건 즐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이도 학교에 적응하며 잘 다니고, 나도 프랑스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생활에 자신감이 조금 장착이 되었기 때문에 5월 6월은 문화생활에 집중했다.


파리는 날마다 Fête로 가득했다. 페트는 축제라는 뜻인데, 스포츠 축제, 음악 축제, 미술 축제, 문화 축제, 미식 축제, 동물 축제, 식물 축제 등 축제라는 단어라 이렇게나 난무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기도 페트, 저기도 페트인 2 달이다. 여름이 오는 것을, 내년이 시작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였다. 이곳에서는 가을부터 신학기가 시작되므로, 가을을 내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는 다양한 축제에 참가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축제도 다양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온 가족이 축제 현장에 갔다. 5월, 6월에는 파리를 비롯해서 전역에 축제가 많기 때문에 축제 정보를 잘 찾아서 캘린더에 메모했다가 잘 찾아다니면 좋다. 7월 8월에는 축제도 방학에 들어간다. 각종 공연 프로그램도 여름 바캉스 기간에는 많이 하지 않는다. 오페라 극장 단원들도,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엄연히 그들의 소중한 여름 바캉스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7,8월에는 그 많던 오페라 및 음악회도 없다. 그래서 바캉스가 되기 전 5월 6월에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최대한 즐기면 좋다. 내일은 Fête la Musique, 즉 음악 축제라고 해서 프랑스 곳곳에서 음악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매년 6월 21일은 음악 축제의 날이다. 우리 동네에서도 내일 저녁에 음악 축제를 크게 하는데 저녁 시간이라 아이와 갈 수 있을지 미정이다. 6월 22일 수요일에는 수요 학교에서 가든파티를 하니 아이들 모두 흰색 옷을 입고 오라는 초청장을 받았다. 매일매일이 축제다. 어느 날 볼로뉴 숲에서 우진이와 함께 노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나왔는지, 오피스룩 회사원들이 단체로 단합 대회 또는 야유회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다. 기나긴 바캉스에 들어가니 다들 쫑파티를 하는 것 같았다. 아직 바캉스 하려면 시간이 꽤 남은 것 같은데 노는 것은 절대 미루지 않는 프랑스인들. 케이터링 서비스를 불어서 샴페인,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을 시켜놓고 각종 게임을 하고 있었다. 올드한 느낌이 다소 있었지만 그들끼리 참 행복해 보였다.


3.  학기 시작 , 교육 관련 신청  등록 행정 업무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프랑스에서 5월과 6월은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달이다. 5월과 6월. 이 두 달 동안 프랑스의 대부분의 등록기간이 이뤄진다. 여름 방학 지나고 9월부터 신학기가 시작되는데, 급식, 방과 후 특별활동, 수요 학교 등 모든 학교 관련 프로그램 신청을 이 달에 받는다. 음악원도 이때 신청이 들어가고, 여름 방학 학교도 그렇다.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이 두 달 동안은 교육 시스템 관련하여 두 눈과 귀를 쫑긋하고 있어야 한다. 관심 있는 학습과 관련하여 해당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날락거려야 한다.


 9월부터 신학기가 시작된다. 2022-2023년도라고 부른다. 이렇게 1년 간의 교육 시스템이 돌아간다. 그래서 가을부터는 내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9월 신학기 시작 전 각종 교육 관련 행정 등록이 시작된다. 우진이는 올해 가을에 초등학생이 된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가는데 같은 학교 건물에 있는 초등학교로 올라가기 때문에 자동으로 올라간다고 서명하고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밟았다. 또한, 초등학교 정규 수업 외, 급식 신청, 방과 후 교실, 수요 학교 등 그 외 각종 신청하는 것들이 많은데, 5월 및 6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놓치면 안 된다. 우진이 학교의 경우 6월 7일에 이 모든 등록을 시작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놨는데, 그날 아침 수많은 학부모들이 컴퓨터 앞에 앉았는지 한동안 먹통이 되기도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방과 후 특별 활동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늦게 신청하면 하고 싶은 활동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방과 후 특별 활동은 일주일에 1회인데, 펜싱, 체스, 만들기, 연극, 영어, 탁구, 유도 등이 있다. 우진이는 체스를 하고 싶다고 해서 체스로 신청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바로 음악원. 이곳 프랑스에는 콘서바토리, 프랑스어로 하면 꽁세흐바뚜아, 한국어로 하면 음악원이라는 곳이 각 구마다 있다. 이곳에서 악기를 배운다. 음악원은 크게 음악, 무용, 연극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며, 음악 안에 다양한 악기가 있다. 파리 20 구마다 음악원이 있고, 신청을 하면 된다. 나는 뇌이쉬르센에 살기 때문에 뇌이쉬르센에 있는 음악원에 신청하면 된다. 만 4~6세는 정규 음악 과정 전 단계로 음악 발견하기, 악기 발견하기, 악기 배우기로 나뉜다. 우진이는 만 6세로 이 단계 중 3번째 과정인 악기 배우기에 들어간다. 악기를 가볍게 맛보는 그런 시간인 듯 보인다. 만 7세부터 본격적으로 악기를 배운다. 한국의 경우 동네 음악학원에서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령도 만 3세, 4세라도 부모가 돈을 내고 원하면 배울 수 있다. 비록 놀고 오는 수준이라도 음악학원이 동네에 많고, 사립 학원인 만큼 엄격한 규제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 프랑스는 음악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연령이 되어야 입학 가능하다. 물론 개인 과외 교습은 기간 제약 없이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음악원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신뢰한다. 파리의 경우 만 4~6세는 등록이 안되고, 만 7세 또는 만 8세부터 음악원 등록이 가능한 구도 있다. 각 구마다 있는 음악원마다 입학 연령 및 시스템이 약간 상이하긴 하다. 그런데 등록 또한 신청 기간 중에 해야 한다. 한국은 언제든 동네 음악학원에 다닐 수 있지만, 이곳은 등록하는 기간이 1년에 한 번 정해져 있다. 이 기간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놓쳤다 하면 큰일 난다. 두 눈 부릅뜨고 홈페이지를 잘 보고, 신청기간을 놓치면 안 된다. 파리에 있는 음악원과 뇌이쉬르센 음악원 모두 6월에 입학 등록 기간이 진행된다. 뇌이쉬르센의 경우, 기존 신청자는 6월 14일, 신규 신청자는 6월 21일이 신청이 시작된다. 기존 학생에게 우선권을 준다.



초등학교 방과 후 아뜰리에 프로그램으로 펜싱, 유도, 체스 등 다양하다 출처: 뇌이쉬르센 시청 자료


4. 무시무시한 세금... 소득 신고하기

6월 7일까지 소득 신고를 해야 했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회사에서 이 업무를 해줬다. 기존에 주재원이라서 그렇게 해줬는데, 올해부터는 우리가 스스로 해라고 했다. 회사에 맡길 경우, 1000유로를 줘야 한다고 했다. 액수를 보고,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에 검색해서 소득 신고하는 법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글이 꽤 많았다. 그래, 해보자.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자신감도 더욱 생기는 법. 주변 학부모 2명에게 이곳에서 소득 신고는 각자 하는지 세무사에게 맡기는지 물었다. 다들 각자 한단다. 어렵지 않다며, 맡길 필요가 없단다. 자신감이 한층 더 생겼다. 절차대로 하니 생각보다 쉬웠다. 소득 신고하는 기간도 5월 말에 6월 초 사이니 이 기간을 놓치면 나중에 벌금도 내야 하고, 절차도 더욱 복잡해지니 숙지했다가 기간을 놓치지 말자.


5. 프랑스 대입시험 : BAC

프랑스의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도 5월과 6월에 치러진다. 한국처럼 11월 가을이 아닌 봄이다. 날씨 좋은 봄에 꽃놀이 못 가고 시험 준비하는 것이 조금은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입에 실패하면 몸도 마음도 시린 겨울을 보내야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를 기대했던 것보다 잘 못 보더라도 일단 바캉스 기간 동안 잘 놀고 쉬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한국처럼 하루 만에 치는 것이 아닌 며칠 동안 여러 차례 나눠서 시험을 본다. 프랑스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싶은 학생 또는 프랑스 유학에 관심있는 학부모 또는 학생들이 있다면,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 기간을 잘 알고, 이에 맞춰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외, 프랑스에서 5월과 6월에 중요한 것들이 무엇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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