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많이 하는 초등 1학년

프랑스 국민 스포츠 테니스

by 모니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지도 어언 한 달이 지났다. 아이는 초등학교 생활이 적응됐는지 학교 가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 9월 한 달을 지내면서 나도 프랑스 초등학교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했다. 한 달 동안 아이 학습을 관찰하고, 학부모 및 수업 시스템을 관찰하면서 프랑스 교육 시스템에 대해 한층 더 알게 된 느낌이다.


이곳 프랑스는 만 3~4세부터 테니스를 배우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한국에 비해 사교육 없는 나라이지만 스포츠는 어릴 적부터 많이 시키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테니스는 많이 시키는 것 같다. 다들 토요일에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면 테니스 수업을 받으러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만 5세부터 테니스를 많이들 하는 듯했다. 마치 한국의 태권도와 같다고나 할까. 한국에서는 남자아이들이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것이 흔한 일이듯 이곳은 테니스인 것 같다.


V도 토요일 오전에 테니스 배우러 다니고, A도 토요일 오후에 테니스를 배우러 다닌다. E는 만 5세 때는 테니스를 배우더니 초등학교 입학부터는 수요일에 유도, 토요일에 복싱을 배우러 다닌다고 한다. E는 여자 아이인데 부모가 운동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J는 만 4세부터 수영을 다녔다. 수영도 많이 하는 편이다. 여자 아이들은 댄스 및 발레 수업도 많이 받는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특별 활동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주로 댄스 또는 발레 수업을 듣는다. 남자 아이들은 유도 및 탁구 등을 한다. 그 외 영어, 펜싱, 미술, 만들기 등 다양한 특별 활동 수업이 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본인 스스로 체스를 선택했다.


아이 친한 친구들 대부분은 테니스 및 스포츠를 하길래 나도 아이가 만 6세가 되어 초등학교 입학하면 테니스를 시켜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처럼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았다. 테니스는 야외 및 실내 강습이 있는데 주로 야외가 많았다. 우리 동네 곳곳에 야외 테니스장이 잘 구비되어 있다. 아마도 테니스 마니아들은 참 좋아할 것 같다.


야외 강습의 경우, 날씨도 이제 점점 추워지고 있고, 특히 이곳은 겨울에 비가 자주 내린다. 여름 장마가 아니라 겨울 장마다. 비가 내릴 경우 수업은 취소다. 보충 수업도 따로 특별히 없다고 했다. 안전하게 실내 강습을 선호하는데 실내 강습의 경우 시간대가 애매했다. 토요일 아침 9시라서 너무 이른 것 같았다. 토요일은 그래도 늦잠을 자야 좋을 것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다니기도 힘들 텐데 토요일까지 뭘 시키기가 조금 그렇기도 하다. 그게 비록 운동일지라도. 게다가 토요일에 파리 시내로 문화 생활을 함께 하러 갈 수도 있고, 약속 및 일정이 있을 수도 있고... 결국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기로 했다.


워낙 테니스가 발달되어 있다 보니 동네 주변에 테니스 장도 많고, 테니스 센터도 많다. 현재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테니스 센터 등록하라고 홍보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디 초등학교 학생일 경우, 파트너십 혜택가로 조금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다. 연간 비용은 대략 500유로대 라고 보면 된다. 지인들이 알려준 테니스 강습 센터 세 군데를 알아봤는데 500유로에서 580유로 사이였다. 한국은 얼마 하는지 모르겠지만, 테니스가 일반화된 프랑스가 아무래도 아시아 국가보다는 저렴하지 않을까 싶다. 연간 30회 강습이 들어간다. 방학이 워낙 많은 프랑스인데 학교 방학 기간에는 테니스 강습도 하지 않는다. 철저히 방학에 따른다.


프랑스는 스포츠 센터를 비롯한 각종 수업의 경우, 일 년 단위로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한국처럼 한 달 단위가 아닌 일 년 단위 납부가 원칙이다. 그래서 더욱 망설여지기도 했다. 결국 초등학교 때부터는 뭐라도 하나는 시켜야지 했는데... 여전히 사교육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댄스 수업과 유도 수업을 한다. 매주 금요일에도 운동을 하는데, 금요일은 그때그때 운동이 다른 것 같다. 한 번은 달리기를 했고, 다른 한 번은 테니스를 했다. 테니스 전문 강사가오셔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줬다. 테니스는 워낙 발달되어 있고, 많이들 하다 보니 학교에 종종 테니스 전문 코치가 방문해서 아이들을 한 번씩 가르쳐주기도 한다. 유치원 때에도 5주 동안 매주 한 번씩 테니스 외부 강사가 와서 아이들을 지도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가는 수요 학교에서도 전문 강습까지는 아니지만 선생님과 함께 농구 및 탁구 등 게임처럼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공교육 과정만으로 운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어제 저녁에는 학교에서 유도 수업 시간에 배운 유도 기술을 내게 시연해 보이는데 꽤나 기술을 많이 터득한 듯 보였다. 내 몸을 쓰러트리면서 유도 기술 서너 개를 알려줬다. 그런 아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늠름해 보였다. 그래, 돈 주고 꼭 뭘 배워야 하나. 주말에는 엄마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평소 학교에서 이렇게 많은 운동 시간을 가지고 있으니, 학교에서 배우는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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