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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Mar 30. 2020

The Lake Isle of Innisfree

각 자의 이니스프리.

집에 있으면서도 '집에 가고 싶다'라고 흔히들 얘기합니다. 공감이 되면서도 어찌 보면 슬픈 얘기인 듯합니다. '집'이라는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에서도 내 마음 하나 편치 못해 또 '다른'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예이츠의 마음속 고향을 떠올린 이니스프리 섬을 읽으며 각 자의 이니스프리 섬을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The Lake Isle of Innisfree (1890)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나 일어나 지금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가서 흙과 나뭇가지로 작은 오두막집을 지으리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그곳에서 콩 아홉 줄 심고, 꿀벌을 위한 벌집을 마련하고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alde.

벌들이 윙윙대는 빈 터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나 그곳에서 느리게 뚝- 떨어지는 평화를 가지리라,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rere the cricket sings;

아침의 베일부터 밤의 귀뚜라미 노래까지,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한 밤 중에는 온통 희미하게 반짝이는 빛과 한낮에는 은은한 보랏빛의 불빛이 존재하는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그리고 저녁은 홍방울새의 날갯짓으로 가득 찬 그곳에서.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나 일어나 지금 가리라, 밤낮으로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호숫가에서 찰싹거리는 낮은 소리가 들리니,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 grey

도시의 포장도로 길가에 서있는 지금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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