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2살에 금발이 되었다

이외로 어렵지 않던데...?

by Meta and Matter

아 나는 너무 많이 놓았다.

출산과 육아, 둘째까지 거의 5년을 놓았다.


나름 옷도 좋아하고 지금도 나의 그때 옷차림에 대해 나의 전전 직장에서는 얘기한다는데.

화장은 거의 하지도 않고 렌즈 끼는 것도 귀찮아서 매일 안경을 쓰고

무인양품의 카라 없는 셔츠를 똑같은걸 세 개를 사서 일주일 동안 돌려서 입었다.


아 너무 진짜 많이 왔다.

이대로 살다가 이대로만 살 거 같아서.

샐러리맨을 그만두고 회사를 차리면서.

외관으로도 나를 바꾸기로 했다.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했고

일단 사람 이미지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건 머리스타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기에

10년 넘게 다니는 미용실에 가서 상담을 했다.

저 이미지를 좀 바꾸고 싶어요.

그럼 금발로 일단 탈색을 해보자. 음... 네?????!!!!!


일주일 정도 고민하고

지금의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일단은 탈색이라는 가장 지금과 먼 곳에서 시작을 하기로 했다.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 일단 점프해서 최대한 나가보고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나에게 맞는 길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탈색한 당일은

멜라닌 색소가 생각보다 많은 머리라

블랙핑크의 로제 같은 머리색을 기대했으나

일본 남자 개그맨이 하는 거 같은 주황빛/녹색빛이 나는 금발에 절망했으나

지금은 색깔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익숙해져 간다.


귀찮아서 안경 쓰고 화장도 안 했지만

머리색이 이렇다 보니 화장 안 하고 안경 쓰면 정말 아줌마 같아서

이제는 매일 화장하고 렌즈를 낀다.


나 스스로에게 환경의 변화를 가하면서

지금껏 하지 못했던 일을 시키는 것.

환경을 바꾸는 것은 그런 의미가 있나 보다.


탈색 후 3주 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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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 후 2주 후쯤. 잇세이미야케 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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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한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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