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타킴 Jun 03. 2024

28화. 준 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 것.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돼

남에게 베풀고 싶고, 남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배신감이자 상처가 있다. 그건, 내가 그 사람에게 베푼 만큼 나에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내가 100이라고 생각한 만큼 베풀어도 돌아오는 것은 10이나 20일 수 있다. 그것이 사회의 냉혹한 현실이자 사람이 서로 다른 것이다.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


우리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요즘은 MBTI라는 것으로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지만 내가 수도 없이 이야기했던 만큼 80억의 인구가 있으면 80개의 다른 인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나와 그는 그녀는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때로는 그럴 수도 있음을.


사람은 그럴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절대로 없고, 인간이기에 부족하고 허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큰 실수를 했더라도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간혹, 인플루언서든 유튜버든 연예인이든 우리는 지나친 잣대로 바라보곤 한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그렇게 완벽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낄 뿐이다. 


그러나, 누구 하나 허물없는 사람이 없기에 나는 누구든 다른 인간을 비판하거나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범죄를 저질렀거나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경우는 예외이다. 내가 누군가가 죽어라고 싫다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나 또한 누구에게 그런 일을 저지른 적이 없는지 반드시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는 비난보다 반성이 먼저이다. 그래야만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갑각류가 목숨을 걸고 탈피의 과정을 거쳐야 성장하듯 우리는 지금의 고통스러운 아픔과 상처가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슬픈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당신이 온 마음을 다 해 100을 선사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는, 그녀는 언제든 깨달을 것이다. 

그때의 그 마음이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었음을. 


그러니 당신은 최선을 다했고, 나는 그런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다. 

온 마을 다해서 그 사람에게 대해줬으면, 그걸로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아니, 좋은 사람으로 상대방이 못 느껴도 괜찮다. 

언젠가는 반드시 알 테니까. 그리고, 누구든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테니까.


그러니, 괜찮다. 그리고 잘했다. 

당신은 오늘도 반드시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도 되지만, 당신은 누구보다도 더 좋은 사람이니까. 

이전 27화 27화. 억압된 동물원과 인간의 자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