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타킴 Feb 10. 2023

본디? 낱낱이 파헤쳐 본디!

본디가 매력적인 4가지 이유

메타버스 앱 본디(Bondee)의 인기에 편승하여 제 브런치/커리어리/링크드인/블로그까지 전부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본디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인데.. 이제 다음 밥상을 제가 엎지 않도록 잘해보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소통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마무리 인사를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만큼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아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디!


본디 써보니까 어때요?

지난 글에서는 본디를 사람들이 왜 할까? 에 대해서 기술적인 팩트보다는 제 경험과 마케팅에 빗대어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실제 사용 후기를 늘 그랬듯 제 마음대로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



1. 아바타 페르소나


본디에서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구간은 바로 이 구간이 아닐까요? 세대에 따라서는 이 단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와 같은 트렌드 리더들은(이런 말 요즘 안 쓰죠?) 아바타를 만드는 단계부터 큰 재미를 느끼고 있죠. 왜일까요?


아바타를 만드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심리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첫째, 실제 나의 모습과 최대한 똑같이 만드는 말 그대로의 ‘나의 아바타’. 둘째, 겉으로 볼 때는 나랑 전혀 상관은 없지만 아무도 모르는 내 깊은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보여주는 ‘내면의 아바타’가 있습니다. 제 지인들의 아바타만 봐도 '우와~진짜 똑같다~' 싶은 아바타가 있는가 하면, '응? 이런 면이 있었구나? 새롭네!' 하는 아바타도 있습니다. 유저들은 수많은 스타일과 아이템을 조합하면서 자신의 페르소나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죠. 새로운 세계에서의 새로운 나입니다.


아래 제 아바타를 보셨을 때 저는 어떤 심리가 작용했을까요? 제 프사와 글 스타일을 보시고 저는 어떤 유형인지 한 번 맞춰보세요! 여러분의 아바타는 어떤 유형인가요?




2 내 50명짜리 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본디는 특이하게도 50명의 친구 제한이 있습니다. 서버의 안정성, 휴대폰 과부하 방지를  위해서인가 하고 예측 가능한 부분이죠. 어떻게 보면, 본디의 한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50명의 제한은 제한이 아닌 특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치 ‘내 50명 안에 들어올 찐친 구한다.’ 혹은 ‘너는 50명 안에 들어올 만큼 인싸지?’ 하는 느낌이 듭니다. ‘46/50 네 자리 남았습니다! 서두르세요!’가 가능해진 것이죠.


50명 제한이 한계처럼 느껴지지 않는 UI구성_메타킴의 친구들


본디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울타리 마케팅’을 잘 이용했습니다. 50명으로 한정된 내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만 보이지만, 50명이 찬 이후에는 들어올 수 없죠. 흐름 상 조금 뒤면 친구 인벤토리 +50명에 2,900원과 같은 과금 상품이 나오겠네요.




3. 리미티드 에디션이 주는 매력


본디의 아바타 만들기와 플로팅(Floating) 기능을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 있죠? 네, 바로 ‘한정판’입니다. 아바타 만들기에서는 ‘Limited Free Trial’ 플로팅에서는 ‘이번 주 럭키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죠. 여러분도 괜~히 아바타 만들 때 ‘이거 언제 없어지는 거 아닐까?’ 하고 초록띠를 두르고 있는 한정판을 고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벌써 제 핫한 핵인싸 지인들 인스타 스토리에는 이번주 럭키 아이템 획득 인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본디(Bondee)의 플로팅(Floating) 기능

오픈런, 럭키 드로우 한 번씩 다 해보셨죠? 저는 밤샘 줄도 서봤고, 지인 계정 긁어모아 한정판 신발 응모도 끊임없이 했었습니다. 한 때 조던x트레비스캇 / 나이키x사카이 한정판 신발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죠. 높은 가격과 강한 천막 냄새에도 비싼 프라이탁의 가방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전 세계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한 한정판인 셈이죠. 범고래 덩크의 클론화로 조금은 식었지만, 리미티드 마케팅은 언제까지나 소비자를, 그리고 사용자를 혹하게 할 겁니다.




4 내 포장 어때? 자랑하고 싶지?


지난 글에서 한 번 말씀드렸던 ‘공유의 마케팅’입니다. 본디는 나의 아바타를 말 그대로 예쁘게 포장해주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트렌디하고 예쁘게 포장해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죠. 내가 꾸민 내 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디의 아파트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제가 제안해 본 메타버스 플랫폼의 미래였던 ‘메타버스 소셜 갤러리’의 형태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큐브형태의 작은 공간과, 내 친구들의 모든 공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블록 쌓기 아파트 구조가 참으로도 비슷합니다. 기업이 가는 방향과 맞지 않았기에 잊혀졌으나, 내가 하는 웬만한 생각은 업계에서 다 하고 있을 거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본디가 실현해 줘서 고마운 걸로)


본디(Bondee)의

 

본디는 내 아바타를 통해서 본디를 널리 홍보해 주세요 하고 촌스럽게 말하지 않습니다.

 

“원해? 포장해 줄게"

"퍼뜨리고 싶어? 사진 다운받게 해 줄게~번거롭게 캡처하지 마~”


라고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공감이 되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현재 국내 메타버스의 흐름은 제페토, 이프랜드와 같은 ‘소셜형 월드’에서 한층 더 심화된 SNS기능과 더욱 아기자기해진 아바타, 마이룸에 초첨을 맞춘 ‘소셜형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는 CES2023에서 나온 청사진처럼 메타버스는 MaaS형태가 될 겁니다. 국내에서는 엘리펙스가 언리얼 엔진 기반의 메타버스 SaaS 시장을 열고 있는 것처럼요.


향후에 MR기기와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에 따라 지금의 SNS기능을 모두 갖춘 게임 엔진 기반의 몰입형 3D 가상공간이 각광받으리라고 예상합니다. 전 세계적인 MR기기 개발 흐름을 살펴볼 때, 우리가 애플 MR글라스를 착용하고 본디를 즐길 순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늘 말씀드렸듯 우리는 지금 기술 수준에서 최고의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ChatGPT와 본디로 다시 한번 메타버스 바람이 부는 것 같아 설레는 요즘입니다.

메타버스 김프로였습니다.       

이전 01화 본디? 왜하는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