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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킴 Feb 20. 2023

챗GPT 실무 200% 활용 3법칙

쉿! 이거 비밀이야!

또 챗GPT야?

네, 또GPT입니다. 이제 며칠새 챗GPT라는 단어를 수백 번은 타이핑한 것 같아서 손가락이 질려할 수준이네요. 그런데요 챗GPT는 멍청하다, 한글을 못 알아듣는다 등 저를 너무 열받게 하는 친구들의 평가가 있어서 참다 참다못해(참참못)을 시전하고 이 글을 씁니다. 


지금의 챗GPT 수준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 인생을 편하게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활용하는 ‘인간’의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활용 가치는 올라가죠. 제 머리가 좋다는 건 아닙니다. 판사님, 저는 그저 챗GPT를 잘 이용할 뿐입니다..


챗GPT는 Fact만을 전달합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내 두개골 속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은 즉, 챗GPT를 통해 팩트 기반의 모든 것을 작성하고 글을 내 문법에 맞게 재탄생시키면 되는 것이죠. 어려우신가요? 김프로의 챗GPT 공략 3단계를 참고해 보세요. 간단합니다.




1. 절대 한글로 작성하지 마세요.

미국인과 한글로 대화하기


제가 사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챗GPT를 다루며 한글로 작성하고는 “아~이거 멍청하네~, 아직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안 하네~” 이러고 콘텐츠를 마쳤습니다. 조회수가 수 십만에 달하는데 말이죠. 챗GPT가 아무리 한글 지원을 한다고 해도 그놈은 미국인입니다. 애초에 영어로 질문하면 청산유수일 것을 굳이 한글로 질문해서 챗GPT를 당황하게 하지 마세요. 영어로 질문을 못하시겠으면, 우리의 친절한 네이버 파파고 아저씨를 찾아가 보세요. 그분은 한국인이니까요. 


2. 챗GPT를 심문하세요.

챗GPT가 답을 내놓을 때까지 점점 조여 가라!


간혹 한 번의 질문으로 원하는 답을 얻으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답이 구체적이고 전문적이라면 내 질문 또한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인간을 데려다 놓아도 “우리나라 메타버스 기업 순위랑 장단점이랑 시장 전망에 대한 너의 생각은 어때?”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 챗GPT 이 자식을 어떻게 심문하면 될까요?   


우리나라 메타버스 기업 열 군데를 리스트업 해줘

좋아, 그 기업들을 시장가치가 높은 순으로 다시 리스트업 해줘

고마워, 그 기업들의 강점은 뭐야? 

오 최곤데? 그럼 그 기업들이 가진 약점은? 

고마워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그 기업들의 시장 전망은 어때? 

고마워 이제 내 생각을 추가해 볼게 또 봐 챗GPT!  


이해되셨나요? 한 번 내가 원하는 답을 세분화하고 질문을 단계적으로 나열해 보세요. 한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내가 원하는 답부터 거꾸로 출발하시면 쉽습니다.


3. 두 명의 요리사를 부르세요.

내 글을 완성해 줄 두 명의 요리사는 누구?


자,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재료들을 내 도마 위에 다 꺼내두었습니다. 이 먹음직스러운 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할까요? 우와 대박~이제 이걸로 글 써야지~ 하셨으면 흥분된 마음을 내려두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첫 번째 요리사는 챗GPT가 아닌 네이버 파파고입니다. 챗GPT가 아무리 똑똑하다지만 네이버 파파고는 한국인이기에 한국어를 더 맛깔나게 번역해 줍니다. 저는 네이버 홍보대사는 아니기에, 동일한 영어 문단으로 테스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자 우리의 신선한 재료들을 첫 번째 요리사를 통해 이쁘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럼 내 요리를 완성해 줄 두 번째 요리사는 누구일까요?


두 번째 요리사는 바로 당신입니다. 챗GPT가 준비해 준 여러 정보들을 나라는 냄비에 담아야 요리가 되는 것이지요. 이제 이 모든 재료들을 나만의 문법, 나만의 느낌에 따라 재작성해야 합니다. 챗GPT에게 “성산일출봉 후기를 작성해 줘”라고 하면 ‘높은 언덕은 힘들었고, 일출은 기가 막혔다’ 정도의 표현을 해줄 순 있습니다. 이건 재료입니다. 이 재료를 제 스타일로 바꾼다면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길에 간간히 느껴지는 말똥 냄새는 나의 고통을 다른 고통으로 지워줬고, 고통을 견딘 후의 일출은 마치 텔레토비의 태양 아저씨처럼 나를 반기는 듯했다.’ 이런 식이 되겠죠.   




이 글도 뭔가 최대한 챗GPT 스타일로 써보려 했는데, 이번 글은 아쉽게도(?) 100% 제 머리가 지어낸 글입니다. 


챗GPT는 내 일을 대신해 주는 AI로봇이 아닌, 내 일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나의 또 다른 뇌입니다. 생각의 구조화가 빠르고 두뇌가 명석한 사람은 챗GPT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초거대 언어 모델 AI를 가지고 심심이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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