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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킴 Jan 27. 2023

투잡과 부캐 그리고 관종으로 살아남기

난..ㄱㅏ끔...눈물을...흘린ㄷr...

오늘은 눈이 수북이 쌓인 밤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 후 집앞 탄천 러닝을 하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야근하고 러닝도하고 SNS에 #운동기록 하는 건, 워라밸을 지키는 걸까, YOLO일까, 부캐일까..?'

뭐.. 여러가지 수식어를 갖다 붙힐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는 우연히 보게된 지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때문이었습니다.

한 호텔 사진과 함께 팀원들과 워케이션(Work + Vacation)중 이라는 단순한 스토리였습니다.

저는 사실 그 때 처음 그 단어를 접했습니다. 이제 일을 대하는 새로운 삶의 태도가 등장했구나, 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년 MBC 무한도전 'YOLO 특집'


우리가, 일과 삶을 대하는 자세는 밈(Meme)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웰빙(Well-being)에서 YOLO(You Only Live Once)가 주류였던 2017년이 지나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밈이 한동안 우리 정서를 지배했습니다. 이 밈은 모든 직장인의 정신적 안식처이자 도피처와 같은 개념이 되었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워라밸이라는 말도 잘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슬프게도 경기침체 때문일까요? 더 이상 놀고 먹어서는 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꾸는 시대가 왔기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어느새부턴가 투잡, 부캐, N잡러 등과 같은 밈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저도 프로N잡러의 길로 가기 위해 교사를 그만두고 마케터로의 새 도전을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제목에 관종이라는 단어를 가져온 이유는, 제가 글 콘텐츠를 쓰게 되며 브런치, 커리어리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이 '부캐 전성시대'의 밈과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우리 모두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속에 살고 있을 때, 나의 생각을 오그라드는 글로 남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되게 관종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의 생각과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글을 써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이런 시대가 되었네요. 

오히려 '퍼스널 브랜딩'이다 '부캐'다 하고 띄워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미래와 메타버스 시대를 상상 안해볼 수 없겠죠..?

길게 상상할 것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라는 대형 플랫폼이 수많은 사람들의 투잡 창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혹은 얼굴을 가리고 부캐를 창조해주기도 했죠.


메타버스 월드를 가진 대형 플랫폼이 나왔을 때, 우리는 우리의 외형까지도 바꿔가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나를 대신 보여주는 나의 아바타가 아닌, 그냥 새로운 차원의 가상세계의 '나'라는 주인이 운전하는 또 다른 존재가 탄생하는 것이죠. 그 땐 부캐, 투잡이 아닌 그저 다른 세상의 '세컨자아'가 탄생하겠네요. 

그 세상이 오면, "우와~ 저 사람 유튜버 메타킴이야! 대박!" 이게 아니라 "와, 저사람이 메타버스에 그 캐릭터라고? 말도 안돼.."하게 될겁니다. 현실의 나와 '그 세상'속의 나는 아예 다를테니까요.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의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처럼 성별부터 달라버릴 수도 있지요ㅎㅎ (보신분은 웃음의 의미를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넷플릭스 '블랙미러: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너무 먼 미래이고 망상일까요? 두고보시죠!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페이스북에서 유튜브로, 유튜브에서 가상세계로 갈 날이 멀지 않아보입니다.

애플 글래스의 출시가 그 세상의 기점이 될까요? 애플 글래스 다음에 한 번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결론!

현실이라고 부르는 세상에서의 '나'가 메타버스라고 불리우는 가상세계에서 얼마나 다른 '나'로 살아가게 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눈밭에서 혼자 러닝하며 싸이월드의 관종 출신 메타버스 김프로는 오늘도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해봤습니다.


메타버스 스토리텔러 김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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