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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킴 Jan 25. 2023

강추위 속 메타버스 재택근무 타령

Dobby is free!!!!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제가 강추위 날씨에 가장 많이하는 말입니다. 제 기준에 살을 에는 듯하다 싶으면 그건 추운 것이죠. 지난 설 연휴에는 한 번의 러닝, 한 번의 테니스 그리고 역시나 두 번의 축구경기를 뛰었습니다. 가장 추울 때는 목을 축이고 흘린 생수를 바닥에 흘리자마자 얼어버리더군요. 


오늘은 모든 직장인들의 가장 힘든 날인, 연휴 이후 출근날입니다. 모두들 명절 연휴동안 조금의 지방을 축적했음에도 이 추위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주제, ‘재택근무’입니다. 오늘 같은 날이면 재택근무가 매우 절실해집니다. 


거두절미하고, 대기업들의 재택근무 열풍이 왜 다시 이전처럼 시들시들해졌을까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이미 재택근무를 실시하던 글로벌 대기업 IBM, 야후, 구글 등은 어느 시점 이후로 재택근무를 대폭 축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CEO의 2013년 메모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YAHOO의 CEO 마리사 메이어



‘창의성이 필요한 일일수록 우연한 만남과 소통이 중요하고 회사 복도와 식당에서 이야기하는 토론이 최선의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바로, 업무 효율성의 저하입니다. 실제로, 재택근무를 경험해보면 감시자가 없고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지만 반대로, 무언가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수시로 보여주지 않으면 놀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부담감이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의 노란 초콜릿 카카오의 사례로 살펴보자면 실제로, 재택근무시 직원간 실시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두가 근무시간에 재택근무시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근무하고자 했었죠. 심지어 이름도 ‘메타버스’ 재택근무제 였습니다. 메타버스가 가상현실이라고 쉽게 이해했을 때도 메타버스 재택근무라고 보기에는 조금의 무리는 있었죠. 실제로, 카카오 직원들이 주장하기로는 현대판 판옵티콘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교사시절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비대면 열풍이 불었었죠, 그 때 담임으로서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아이들을 전화로 깨우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습니다. 모두가 겪어 보셨겠지만, 화상 재택 미팅의 가장 귀찮은점은 바로 내 방에서의 내 얼굴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참 사춘기의 아이들을 아침에 깨우는 것도 일이지만 화면을 켜게 하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었죠. “카메라 켜자~” 하루에도 100번은 넘게 말한 것 같습니다.


그렇담, 다 알고계실 뻔한 이야기 말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메타버스 재택근무 시대는 어떤 조건이 성립해야 도래할까요? 혹시.. 이번에도 현실이 시궁창이어야 될까요? 네, 물론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치만, 이번에는 어떤 기술이 발전해야할지 상상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 재택근무의 필수 요소는 아바타입니다. 지금처럼 바람의나라 같은 아바타가 아닌, 실제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아바타입니다. 그러러면 내 모습을 스캔해주는 기술 혹은 전신 수트가 개발되어야겠죠? 네, 먼 미래일겁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직까지는 메타버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직접적인 소통 그것을 절대로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내 모습을 보여주는 아바타는 나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보여줄 수 있는 역설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근무하는 환경과 같이 메타버스 오피스에 앉아 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쯤이면 오피스라는 개념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메타버스의 한 공간에 우리가 같이 접속해있는것 뿐이지요. 사무실 의자에 내 아바타가 앉아있는 진부한 상상으로는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재택근무 철회 기사를 찾아보면서 든 생각은 내 회사가 아직 재택근무를 하기에는 너무 꼰대여서가 아니라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의 업무 효율까지 챙기는 재택근무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기업의 주인과 우리와 같은 도비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재택근무는 아쉽게도 아직 없다는 것이지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재택근무 타령을 하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도 퇴근에 성공하신 모든 도비들에게 고생많으셨다는 심심치 않은 응원을 전합니다. 


Dobby is free! 메타버스 김프로였습니다.


사진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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