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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킴 Jan 28. 2023

사과 글라스는 여행을 대체할 수 있나요?

안경 끼고 세계여행하기

오늘 이야기는 어제 했던 팀 아이디에이션 회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제는 '애플 MR 글라스'였죠. 약 40분간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우리의 새 유튜브 채널로 회의의 모든 장면도 공개될 것 같네요.

그중 가장 생각이 많아지고, 오히려 명확해지기도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애플글라스의 등장에 가장 타격을 받을 산업은 무엇일까?" 혹은 "가장 기대되는 신사업은?"

저는 그 순간 또,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죠.

눈과 고개는 열심히 끄덕이면서요.


이때 이 질문에 제 동료는 '여행'이라고 답했습니다.

내가 파리에 가지 않더라도 글라스를 착용하고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다면? 한여름 샹젤리제 거리의 그 애매하게 퀴퀴하고 짜릿한 후각까지도 구현이 된다면? 과연 여행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까요?

아쉽게도 제 의견은 NO! 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제 관점을 드러냈듯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현실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는 그 모든 것을 기술이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메타버스의 정답은 '현실에 없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조금만 힘을 들이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글라스를 끼고 경험하는 것이 아닌,

내가 다시 태어나도 혹은 꿈에서나 경험해 볼 만한 경험이어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현실에 있는 공간을 그대로 만들어내는 미러월드의 형태는 어디까지나 모델하우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는 한글로 풀이하면 가상에 존재하는 현실이지만, 영어로는 초월 세계 즉,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의미합니다.


사과글라스를 끼고 판도라 행성에서 투르크 막토 되기, 마음대로 우주여행하기, 쥐라기 시대에서 살아남기.

구미가 당기시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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