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쓰기에 대한 상식

기적은 없다(1)

by 하룻강아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문제점은 무슨 목표를 잡아야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뭘 가봤어야 목표를 잡지. 그리고 사람들이 사업을 만드는 과정을 잘 설명해주지 않는다.

잘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다. 이게 불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설명을 해줘도 듣는 사람이 그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시작하는 입장에서 버플의 대표님들이나 다른곳의 대표님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분들이 사업을 만드는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특별한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고 느끼는 거다.

하나같이 뭔가 다 특별한 요소가 있는 것 같다. 뭔가 엄청 비범해 보이고.

하다못해 그냥 직장다니다 때려치고 나온 것조차 비범해 보인다.



지금도 초보자지만 내가 그야말로 알에 들어있을 때 한 대표님이 창업강의에서 강의를 하신 것을 들었었다.

그때 퇴사하시고 동남아 여행을 갔다고 하셨었는데, 이것조차 엄청 특별해 보였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우와! 호랑이 서커스! 대단해! 라고 생각했었다 진심ㅋㅋㅋㅋ



하여간 시작하는 사람이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과장 좀 보태서 턱밑에 난 털 하나까지 특별하게 보인다.

'저사람은 턱밑에 긴 털이 있어서 사업할 수 있었잖아...' 정도까지도 생각하게 된다ㅋㅋㅋ

시작하는 사람이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을 볼 때, 사업을 만들게 된건 그런 '개인적인 비범함'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저 사람은 열심히 살았었잖아, 대단한 기업을 다녔었잖아, 이미 경험이 있었잖아. 젊잖아. 등등등.

그러면서 현재의 자신과 열심히 괴리감을 쌓으려고 한다. 내가 실패할 때의 변명거리를 이미 만들고 싶어하는 거지.

이런 심리적 메커니즘 때문에 먼저 간 사람이 사업 만든 이야기를 들려줘도, 그걸 교훈으로 잘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개인적인 요소들은 찾다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스스로는 내게 비범함이 개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찾을 수 있다.



어쨌든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스스로가 가진 특별함이 뭔지 알 수가 없고,

남들이 사업을 만든 건 그사람들이 특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에 무엇을 목표로 해야할지 알 수 없다. 어쨌든 난 시간적/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은데 지금 당장 뭘 목표로 해야 할지 불투명한 거지.



그러니 처음에 목표로 잡는 것은 보통 돈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고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는것도 여기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면서 돈에 관해서 목표를 쓰고, 심지어는 그걸 100번 쓰기 시작한다.

100번 쓰기에 대해서는 김승호회장님의 영향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굉장히 기적적인 효과를 거두는것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처음에 무슨 짓을 했냐면, 4시간 일하고 천만원 번다를 100일동안 썼다.

그냥 된다니까 된다고 믿었다. 겁나 바보였고, 그리고 이것은 좋지 않다.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게 단기간에 될 리가 없다.

처음 목표를 100번 쓰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김승호회장님이 100번쓰기를 해서 무슨 점포를 갑자기 많이 늘리고 수입이 늘었다고 동영상을 보면 나와있다.

그건 100번쓰기가 어떤 신묘한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분이 그럴만한 기초적인 역량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분은 유형의 자본과 무형의 경험이 이미 있었던 것이다. 아마 7번의 실패를 이미 겪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설령 그분이 거두신 성과가 투입에 비해 컸다고 해도, '그럴 역량이 기본적으로 있었던' 거다.



세상에 기적은 없고 지름길도 없다.

아무 경험 없던, 0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세달만에 월천을 땡긴다고?ㅋㅋㅋㅋㅋㅋ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그 고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부침을 겪었는지 생각해보면, 목표를 쓴다고 단기간에 뭐가 된다고 하는 것은 오만에 불과하다는 거다.

그건 그야말로 사기다.

저런 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미 예전에 창업에 관련해서 어떤 경험치를 쌓아두었어야 한다.



그럼 목표 쓰기가 효과가 없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목표를 쓰다 보면 자기가 뭔가 해야겠다 싶은 행동이 나온다. 그래서 목표쓰기는 좋은 것이다. 계속 행동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행동을 안 하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고, 행동을 하면 그래도 뭐가 발전한다. 아메바의 잔털만큼이라도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를 내는 사람은 항상 행동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성과의 핵심인 행동을 하게 만들어주는게 목표쓰기이다.



레벨 1인 사람이 4시간 천만원을 써도 안 쓰는것보다는 낫다. 그런데 그걸 아무리 생각해도 달성할 수 없으니 보름쯤 쓰다가 관둘거라는게 함정이지만.



시작하는 사람이 만약에 목표를 100번 쓰기로 정했다면, 그 목표는 '상식선에서' 달성가능하거나, '상식선보다 조금 더 오버슈팅된' 목표를 잡아야지, 기적을 바래서는 안 된다.

대략 시작하는 사람이 목표로 쓸만한건 신태순대표님이 책(나는 자본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콘텐츠에 관련해서 목표를 쓰거나(아이템이 있으면 더 좋다), 언제까지 아이템을 잡겠다는 것을 목표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템을 잡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꾸준하게 생각하지 못해 죽도밥도 안된다는게 제일 어려운 점이기 때문에 꾸준히 생각하는 자세만 갖게 되어도 아이템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걸 쓰고 있다 보면 한편으로는 이게 뭐하는 짓이지? 행동해야지.라는 생각과, 다른한편으로는 그래도 뭔가 조금씩 머리를 스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스치는 것들을 잘 적어서 몽땅 실행하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목표를 안 쓰는 사람보다는 훨씬 빨리 발전할 것이다.



정리하면,

목표를 쓰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너무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면 오래할 수 없을 것이고, 기적이나 지름길은 없다.

그러니 상식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쓰면서, 떠오른 행동들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것만으로도 손 놓고 있는 사람들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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