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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dreamer Sep 02. 2020

꿈을 키운다고

<아이는 꿈을 꾸고

    엄마는 꿈을 키우고>


어느 광고의 카피 문구이다. 보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이를 임신하는 순간 뱃속의 생명을 위해 먹는 것과 마음가짐, 행동하는 것, 생활용품을 신경 쓰고 조심하게 된다.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 일어나도 혹여나 때문일까, 우연한 일에도 과거의 잘못일까 심지어 심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출산하는 과정에서는 자연분만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결국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다시 아이에게 미안한 맘을 가져야 하고  출산 후에는 수유로 인한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아이에게 충분히 줄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기나긴 죄스럼을 지니게 된다. 이후 긴 육아 과정 동안 후회로 인한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 여성은 난 이만하면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자 이제 주제로 돌아가서 꿈을 키워주라고요? 나 보고요?


자식이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맞지만 자식에 대한 엄마로서 할 도리의 끝은 어디인가요?

꿈을 키워준다? 멋진 말로 들리긴 하지만 맘이 무거워는 건 왜일까요? 단순한  부담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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