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다.
한 회사의 소속으로 3년을 채워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말로.
가장 오래 다닌 게 약 3년이다.
이번 회사는 2년도 못 채웠다.
송사리일 때는 일이 고돼서,
연봉이 좀 올랐다 싶으면 매출 압박으로,
지치고 만다.
그런데 영업자나 마케터도 아닌데, 이토록 매출로 압박을 주는 이유가 뭘까 싶다.
편집자는 책 잘 나왔다, 감명받았다, 평가받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유명인사의 추천사 잘 받아오고, 신문이나 잡지 지면에 기사가 실리고,
각종 협회의 추천이나 '좋은 책'에 선정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 외 편집 관련 저자 관리 등도 잘해야 할 테고...
그런데 영업, 마케팅 관련한 것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건가, 싶다.
왜 편집자를 매출로 스트레스 주는 건지...
짐작하고 생각한 바가 있지만, 이미 나온 회사나 대표를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말?
뭐, 기회 되는 대로 썰을 풀어보겠다.
일단은 그냥 좀 머리를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약 15일간 쉬는 듯 마는 듯하며, 어쨌든 쉬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 일을 할 생각이다.
내 브랜드를 만들고 내가 내놓고 싶은 책을 출간할 생각이다.
이러쿵저러쿵하며, 진행하지 못한 일들을 해볼 생각이다.
지금은 브랜드와 콘셉트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물론 브런치에 더 가열하게 출판계 이야기를 풀어볼 생각이다. 조금만 더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