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백장 열여섯째 날
이사야서 30장 26절 말씀이다. “또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하리라.”
빛이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게 하고, 아픈 마음과 몸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위로의 손길과도 같다. 빛은 그렇게 생명의 시작이자 희망의 상징이다. 햇빛이 일곱 배나 밝아진다는 표현, 그 빛이 이레 동안 모이면 얼마나 찬란하고 강렬할까.
재작년 큰 수술을 받은 후, 감사하게도 잘 회복되어 지금은 예전과 다름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나 문득문득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다. 아니, 그런 두려움 앞에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주님의 사랑의 빛이 내 온몸 구석구석을 밝혀주시어 치유해 주시기를 다음 주 정기검진을 앞두고 또 한 번,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구하며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