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깨진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래로 Jul 22. 2021

촛불집회에서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성대모사가 끝난 뒤


연사가 나와서 말을 시작한다


"여러분, 웃지 맙시다.


이 시기가 지난 뒤 부동산은 뛰어오를 것이고 주식은 날아다닐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깔려 죽을 것이며 또한 갑자기 죽을 것입니다.


우리는 바닥을 닦으며 바닥을 향해 바닥으로 기게 될 것입니다.


이 웃음이 끝난 뒤 울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울음이 그친 뒤 우리는 우는 법조차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나면 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저 아무에게나 들려오는 파블로프의 종소리가 아닙니다.


감히 누구에게나 떠올려지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아닌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