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있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까
입사 이후 첫 신메뉴가 나왔다.
웹/앱 서비스를 론칭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신메뉴를 론칭하면서 겪었던 경험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나 만족스러웠던 부분 등을 공유해보고자 짧게 글을 남겨본다.
1. 시장조사
2. 메뉴 개발
3. 품평회
4. 메뉴명 & 카피라이팅
5. 사진 촬영 + 키 비주얼 작업
6-1. 매장 인쇄물 작업 및 발주
6-2. DID, 키오스크 콘텐츠 작업 및 전달
7. 제품 및 인쇄물 물류 입고
8. 조리 매뉴얼 촬영 및 교육
9. 마케팅 기획
10. 프로모션 기획
11. 배달 앱 론칭
12. 공식 홈페이지 + SNS 업데이트
13. 직영점 출시 / 판매 테스트
14. 가족점 출시 / 판매 시작
15. 보도자료 배포
16. 판매 사항 리포트 & 피드백
17. 고객 리뷰 모니터링
대략적으로 큰 가지만 정리해도 이만큼이나 됐다니...
그동안 바쁘기야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다양한 종류의 업무와 많은 팀과 직원들의 협업 끝에 나온 신메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각 항목에서 마케팅팀(+디자인팀)이 주가 되어 담당하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일들을 도와서 진행하지만 마케팅팀이 주가 되는 업무들을 번호로 따지면 1, 4, 5, 6, 9, 10, 14, 15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뉴명과 메뉴를 설명하는 카피라이팅을 정하는 부분은 참 쉬울 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처음에는 기존의 <바르다 김선생>이 갖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라는 것을 지키려고 생각하다 보니 생각의 한계를 두고 더 깊은 고민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출시를 앞두고 대표님 최종 보고에서 메뉴명과 카피라이팅을 한번 더 고민해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고 우리 팀은 메뉴명과 메뉴를 설명하는 소개 글을 고치기 시작했다.
바삭, 바싹, 빠삭,
얼큰한, 달큰한, 불맛 나는,
톡톡, 콕콕, 칼칼,
팝콘 만두, 튀만두
등등
많은 키워드들이 도출되었다.
오버스럽지 않고 정갈하며 외래어는 배제하고 한글을 사용하는 브랜드 가이드를 따라야 했고,
그 안에서 신선함을 전달해야 했다.
최종 선택 한 메뉴명과 카피라이팅은
제육튀김만두 - 아삭바삭 만두피, 불맛 더한 촉촉 제육 소
아무래도 이 부분은 조금 급하게 준비한 감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보통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신메뉴 사진 촬영을 진행할 때는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는 누끼 컷(흰 배경이나 단순한 배경에 촬영하는 컷. 경우에 따라 합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뒷배경을 제거하여 작업한다.)과 연출컷(소품이나 해당 메뉴에 들어가는 원물 등을 배치하여 촬영하는 컷) 두 가지 버전으로 진행한다.
해당 제육튀김만두 연출컷 촬영 시 젓가락으로 제품을 집는 장면에서 굉장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손가락에 부들부들)
제품이 실제 매장에서 담겨 나오는 플레이팅 자체로 그림이 예쁠 수 있는 한정식, 양식, 중식 등과 달리 단순한 김밥, 떡볶이, 만두와 같은 것들을 보다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메뉴를 촬영해야 한다는 제약 사향도 있었고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핸디캡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서 제품의 플레이팅이나 우리가 정확하게 원하는 기물 등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마 대부분의 배달을 진행하는 외식업은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현재 <바르다 김선생>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의 배달 매출은 [ 배달의 민족 ]에 의해 발생되고 있고 2위가 [ 요기요 ]다.
신메뉴가 론칭되기 전 미리 제휴 담당자에게 메일로 신메뉴 썸네일 사진과 메뉴명, 가격, 설명글 등을 전달하여 일괄 등록할 수 있다.
단,
배민의 경우 배민라이더스로 진행하는 매장과 가족점 점주분들이 직접 관리하시는 몇몇 특수몰의 경우에는 점주분들이 직접 메뉴를 등록해주어야 한다.
또 이번 제육튀김만두의 경우 3월 말까지 리뷰 작성 시 사이다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사장님 공지 부분도 일괄적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다음 신메뉴 출시에는 더 작고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좀 더 챙겨서 일괄적인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우리는 바르다 김선생의 제육튀김만두 출시와 맞춰 문복희 유투버님의 채널에 브랜디드 콘텐츠 노출을 진행하였다. 19일 날 라이브 된 영상 콘텐츠는 12시간 만에 70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현재 140만 뷰가 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당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난 뒤 하루 만에 해당 채널은 2만 명의 구독자가 더 늘어났고 일주일 동안은 5만 명의 구독자가 늘어나는 시너지가 발생하였다.
19일 라이브 된 이후 특히 네이버 쪽에서 '바르다 김선생' 의 검색량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기회가 된다면 네이버 노출 영역에 소비자들이 조금 더 신메뉴와 관련된 콘텐츠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신메뉴 출시와 관련한 경험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이제 다음 달은 또 죠스떡볶이의 신메뉴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재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길 스스로 기대해본다.
신메뉴 출시나 제휴와 관련하여 문의는 언제든 댓글이나 메일 등으로 주세요!
그리고 저희 제육튀김만두 정말 맛있어요ㅎㅎㅎ
맥주 안주로 이만한 게 또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