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생각하는 '미래적인 미술 교육'이 가져야 하는 방향성.
이전 두 장에서는, 미술을 배우는 교육 기관으로서 사교육 기관인 미술학원뿐 아니라, 방과후학교와 같은 공교육도 함께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또 집에서 아이들에게 놀이를 제공할 때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추천해 드리는 내용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우리의 가장 주된 주제인 AI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다양한 미술 교육의 방편들 중 한두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요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는,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위한 꼭 필요한 조언이라고 생각되어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특히 늘봄, 돌봄, 방과후 등 학교 프로그램이 점점 다양화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에 대해, 미술 전문기관과 학교 교육의 차이, 그리고 도서관 미술 행사와의 차이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이 내용은 [27. 방과후학교, 도서관 행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편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들어 AI로 양산되는 거의 의미 없는 쇼츠들이 우리 아이들의 뇌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우려스러웠습니다. 그렇기에 영상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반복되는 불필요한 영상들을 무의식적으로 넘겨가며 자극만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놀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26. 유튜브로 배우는 건 어때요? 독학은요? 편을 참고해주세요.)
창의적인 생각이 곧 재능이다
그렇다면 이번 장에서는 좀 더 AI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미술 시장에 발맞추어, 미래적인 미술 교육에 대해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인 지금은 벌써 2025년 가을의 초입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보니, 마냥 푸를것 같던 나무들이 조금씩 노란빛을 띠며, 말라 떨어져 가는 잎파리들이 눈에 띄더군요. 미술 선생님으로서는 열심히 준비했던 2학기 프로그램을 풀어내기 시작하면서도, 동시에 2026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내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중심 내용을 정했답니다.
바로 “창의적인 생각이 곧 재능이다”을 내년의 슬로건으로 삼고, 학원을 창의적인 생각과 엉뚱한 발상이 ‘재능’으로 받아들여지는 공간, 그리고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수용받는 경험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미래적인 미술 교육의 중심은 창의적인 사고이며, 그 생각을 재능으로 연결해 표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방법 역시 미술이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미술이 필요하고, 동시에 그 창의력을 표현하는 데도 미술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에서, 창의적 사고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서로를 증명하며 완성해주는 이상적인 구조라고 믿습니다.
STEAM형 융합 미술
그래서 미래적인 미술 교육에서는 잘 그리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생각'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생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교육계에서는 이를 STEAM형 융합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융합 교육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중 융합미술은, 미술을 중심에 둔 융합 교육을 이야기 하지요. 단순한 그림 수업이 아닌,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는 그림 수업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로, 미술과 과학과 역사 등이 서로 과목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하나의 주제 안에서 자유롭게 사고하며, 융합되어 수업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저는 미술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어떤 융합 미술을 더 깊이 있게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그 답은 분명했습니다. 바로, 미술 교육기관에서만 가능하고, 미술이 중심이 되는 미술의 깊이가 강한 진짜 융합 미술을 하자. 이제 미술 교육기관은 일반적인 미술 체험형 수업들과 차별화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도서관에서도 융합 미술 수업이 열리고, 과학 학원에서도 이런저런 미적인 시도를 접목 합니다.
물론, ‘미술’이 다른 분야와 융합되어 자유로운 사고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예술성과 전문성이 옅어진 채로 타 과목에 흡수되듯 소비되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술이라는 분야가 ‘한 번의 체험’이나 ‘보여주기식 수업’에 그쳐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미술을 접하게 되고, 미술에 대한 흥미가 생긴 아이들이 더 깊이 있는 미술 교육을 원할 때, 그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미술 학원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그 누구보다 전문적인 융합 '미술'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미래적인 미술 교육기관이 될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미래 시대에 아이를 보내야 할 곳은 컨셉츄얼(conceptual)하기만 하여 겉보기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육적 깊이가 부족한 미술 학원들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미술적 사고와 표현력을 키워주는 교육 기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문적인 미술 교육의 기반 위에서, 융합 미술을 하나의 교육 갈래로 발전시키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찰력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하되, 창의적인 발상을 요구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수업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수업은 누구에게 가장 필요할까요?
모든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중에서도 미학적 사고를 지닌 아이들, 다시 말해 시각적 감수성과 표현 의지가 뚜렷한 아이들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오랫동안 우리 아이들에게 기계처럼 생각하고, 기계처럼 문제를 풀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예술적 재능과 미학적 사고를 지닌 아이들은 날개를 제대로 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억눌린 채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수학이나 과학을 잘해 이공계 진로를 택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AI로 인해 직업 불안이 가시화되자, 이런 현상은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학적 사고를 지닌 아이들, 즉 ‘미학 베이스 인재’들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미래에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그들의 기질과 감수성, 성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무한경쟁 사회를 강요당하며 꿈이 꺾이고, 억눌리고 있었을 뿐이죠.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교육을 통해 점점 더 아이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몰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억압하며 같은 틀 안에 가두고, 남들이 가는 길만 따라가게 하려는 걸까요? 더이상 정작 그 길조차 더는 명확한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는 시대인데 말입니다. (AI시대이니 말입니다.)
꼭 이공계 직업 중 어떤 직종이 사라졌다는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고용 불안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산업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요.
그리고 그 결과, 사회에 나간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창의력이 없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 교육은 어떨까요? 이제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점점 사라지고, “경쟁 사회니까 어쩔 수 없지”라는 약간의 열패감 섞인 말로 아이들을 틀 안에 가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는커녕, 외우고 따라 하는 방식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게 몇 세대를 지나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교육기관들에서 AI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면 “아이의 암기력을 높일 수 있을까”,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반복되어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AI가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AI와 공존하면서도, 아이들의 창의력, 논리력, 사고력등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는 현실이, 교육자로서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AI 시대, 손으로 그리는 능력의 가치
한편, 미래 미술 교육에서는 여전히 손으로 그리는 연습과, 그로인해 갖추게 되는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디지털 도구가 발전하는 것에 대해 저 역시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얼리어답터에 가까워서, 디지털 드로잉 도구의 변화나 새로운 앱의 출시에도 늘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도구를 쉽게 쥐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디지털 드로잉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일부 학원에서는 이를 이유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디지털 드로잉 도구를 익숙하게 해 주자”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반대의 입장입니다. 학교에서 이미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쉽고 편한 도구’를 접하고 있다면, 오히려 전문적인 미술 학원에서는 손으로 그리는 회화 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드로잉은 본래 손그림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태어난 도구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편리한 그리기’에 익숙해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복잡한 손동작과 세밀한 표현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는 일은 지금처럼 몸과 뇌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 시기의 손 움직임은 단순한 근육 운동이 아닙니다. 뇌의 협응력, 집중력, 인내심, 그리고 자아 성취감까지 함께 자라나는 시간입니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아무리 원해도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얻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시계는, 어른들의 시계보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상의 시계는 점점 더 ‘간편함’과 ‘더 빠른 속도’를 추구하며 달려가고 있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의 시계만큼은 천천히, 그리고 건강하게 흐르기를 바랍니다. 손으로 그리는 과정이 갑갑하고 수고로울지 몰라도, 그 안에 담긴 성장과 배움의 깊이를 떠올려보신다면, 부모님들 역시 기꺼이 이 길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도구는 새로운 철학과 방식 안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구를 낡은 제도, 낡은 사고방식 안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어떤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기존의 낡은 교육 방식 속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가림’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미술 교육뿐 아니라 모든 교육의 영역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세밀한 방식에서부터 교육의 큰 틀까지, 전반적으로 가려내고 다시 구성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술 교육기관들도, 무조건 한쪽으로 치우쳐 손그림을 완전히 배제한 채 창의적 발상만을 추구하거나, 반대로 전통적인 방식만을 고수하는 양극단의 싸움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이제는 그 모든 방식 속에서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만을 가려내어, 교육 내용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최근 SNS에서 이렇게 서로를 폄하하는 말을 주고받는 '창의만능주의','기술만능주의' 양 극단의 사상을 가진 교육기관들을 자주 목격하곤 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은근슬쩍 비난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에 과몰입되어 정작 중요한 알맹이를 추려내지 못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처럼 양극단의 입장을 자신들의 교육 방식에 대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며, 상대를 배척하는 교육기관들은 신중히 바라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손그림은 끝났어요!”, “창의가 무조건 제일 중요해요!”라고 말하는 교육자들은, 정작 본인이 손그림을 제대로 그릴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32년 미술 인생동안 제대로 그릴 줄 아는 교육자들 중 창의성만을 단일하게 강조하는 교육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그것을 마케팅의 수단에 이용하려 손그림 자체를 깎아 내리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단호하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손그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기'교육을 하는 기관인양 표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미술로는 창의력이 길러질 수 없다”, “미술은 오직 실기력이다”라고 주장하는 곳은, 대개 획일적인 그림만을 반복하게 하는 전통 입시 미술 기관으로, 미술의 ‘예술성’보다는 ‘기술’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또한 매우 극단적이며, ‘대한민국 입시’에만 일시적으로 통하는 방식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예중·예고 입시에서도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기관만이 앞으로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양 극단의 주장을 하는 교육기관은 노이즈 마케팅에서만 벗어난다면 모두 훌륭한 교육기관일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두 필요한 미술 교육 기관인데도, 서로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참 안타깝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연령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술에서 창의력도, 실기력도 모두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 중 어느 하나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현장 교육자들이 갖춰야할 균형감과 책임의식
창의미술 선생님들은 ‘창의’라는 단어 뒤에 자신의 실기 실력 부족을 숨기기보다는,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교육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교육적으로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초적인 형태 감각, 색채 감각, 구성력 같은 요소들은 실기적 훈련 없이는 자라날 수 없습니다.
‘창의’는 기초가 갖춰졌을 때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아무런 조형 원리나 시각적 경험 없이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표현은, 오히려 아이에게 혼란만 줄 수 있습니다.
자유에는 기반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입시미술 선생님들도, 단지 기술적으로 정형화된 그림을 빠르게 익히게 하는 데에만 콧대가 높아져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고를 연결하고, 감각을 자극받으며, 복합적인 사고 체계를 구성해 갑니다. 미술 활동이 두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위험한 놀이터 이론’이나, 신경생리학 연구들에서도 꾸준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낯선 과제를 접했을 때 두뇌의 시각·운동·사고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되며, 이 과정은 단순한 암기보다 더 깊은 기억과 인지 발달로 이어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까지 모두 똑같은 기준의 실기 훈련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그 아이가 미술을 통해 발달시켜야 할 창의력이나 감수성을 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미술학원을 동시에 2~3곳씩 다니지 않습니다. 단 한 곳에서,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전문 미술 교육기관으로서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방향’을 고민하고 수업에 반영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학원이 가진 ‘컨셉’이 아닙니다.
“소중한 한 명의 아이가, 이 수업을 통해 어떤 ‘미술적 영향’을 받게 되는가.” 저는 늘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려는 교육이, 미래에도 가장 옳은 방향의 교육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급변하는 AI시대, 미술 전공자의 현직 전문가 다운 시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