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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M Sep 12. 2018

이 달의 HOT ISSUES - 9월

유튜브와 애플의 광고 정책 변경부터 페이스북 워치 등 업계 이슈 정리

 CJ EN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광고 방식에 변화를 시도한다. 유튜브는 자사 테크팀의 동영상 채널 '크리에이터 인사이더'를 통해 스킵이 불가능한 15초, 20초의 광고 상품을 전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같은 상품은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한해 적용되었다. 5초 이후에 스킵이 가능한 광고가 일반적이었던 유튜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플릭스 역시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모션 광고를 시험 방영하고 있다.
  이 같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의 광고 정책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유튜브/넷플릭스

     유튜브의 이번 변화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고 양질의 콘텐츠 생성을 독려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플랫폼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콘텐츠라는 것이 과거 수차례 반복된 플랫폼 경쟁에서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광고 없이 이용하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소비자들을 유입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킵 불가한 광고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광고 회피 성향이 강해져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도 수익화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삽입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동안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었던 넷플릭스에 광고가 추가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측은 "스킵이 가능하며 광고라기보다는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기반한 추천 서비스일 뿐이다. “이라며 해명했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모색 중인 넷플릭스에게 광고는 매력적인 수익원이 되리라 보인다. 



    국내 콘텐츠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이버TV, 카카오TV, 옥수수, 등 국내 동영상 플랫폼은 스마트미디어렙(SMR)의 광고 정책에 따라 스킵이 불가능한 15초~20초 광고가 붙은 콘텐츠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도 스킵 불가능한 15초/20초 광고가 확대되면, 유튜브와 국내 동영상 플랫폼 간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가 국내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리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사용자 이탈을 막고 수익화를 높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광고 정책 변화 움직임이 국내외 경쟁사들의 기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공룡들에게 더 큰 수익을 안겨주는 묘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국내 e-Commerce의 시장 규모 100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쿠팡, 11번가 등 주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던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업체들이 이제 수익성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단단히 하는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쿠팡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 7월 온라인 제휴 마케팅 시스템 '쿠팡 파트너스'를 자체 개발해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 입찰을 통한 ‘키워드 광고’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상품 검색 시 최상단에 독점적인 광고 배너를 노출하는 서비스로 로켓 배송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한편, 오픈마켓 2위 업체 11번가는 서비스 론칭 10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11번가는 온라인 쇼핑몰과 기프티콘, 간편 결제 서비스 '11페이',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 등을 운영하면서 '한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포털'로 발전하여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처 : Apple / 애플 서치애드 적용 예시

    광고 상품 도입을 비롯해 각종 수익 모델을 고민하는 것은 비단 e-Commerce 기업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도입된 애플의 '서치 애드' 광고 서비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치 애드'는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앱 추천 배너광고와 유사하다. 애플이 이미 3년 전 미국 시장에 처음 적용했지만 수익화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자 국내에도 도입이 되었다. 

  






   네이버가 사용자 편의에 집중한 맞춤형 검색/추천 기능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가 모바일 앱 개편을 선언한 뒤 나온 조치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3분기 중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로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네이버 / 네이버 '검색MY' 기능 시용 예시

   네이버는 검색을 하다 마음에 드는 정보를 바로 저장하고 나중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검색 MY'기능을 추가했다. '검색 MY'는 현재 통합 웹 '이미지' 컬렉션과 쇼핑에서 '찜해둔 상품' 등에 선 적용됐으며, 향후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와 연동하여 적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 MY' 속 콘텐츠를 바탕으로, 관련 있는 유사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추천 기능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출처 : 네이버 / 네이버 동영상 탭 '검색어 추천' 기능 시용 예시

  

   한편, 네이버는 지난 6일 모바일 동영상 탭에 '검색어 추천'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 동영상 탭의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아래 추천 검색어가 나타나며 동영상 썸네일도 '옵션'에서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편리한 동영상 감상을 위한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오는 10월에는 블로그 동영상 업로더에 제목과 태그를 입력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연속 재생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12월에 동영상 분석 통계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2019년까지 블로그 영상을 네이버 TV와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동영상 강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유튜브에게 내어준 동영상 시장의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동영상 시대라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 속에서 네이버가 내놓은 여러 대책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SNS를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중심으로 탑재되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8월 2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자신의 시청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은 구글이 지난 5월 개발자 회의(I/O) 2018에서 계획한 내용의 베타 버전이다.

*출처 : 유튜브 /  이용시간 관리 Tool 참조 이미지

  

  유튜브의 이용시간 관리 도구 중에서 가장 주요한 것 중 하나가 ‘유튜브 시청 데이터 제공’이다. 유튜브는 이용자 계정의 동영상 시청 데이터를 오늘, 어제, 지난 7일간의 수치로 공개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도 계산해 제공하며 휴식 시간을 알리는 알람 기능도 적용된다. 동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지게 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용자가 사전에 시청 제한 시간을 설정해두면 알림 팝업을 띄우는 ‘리마인드 알람’ , 여러 콘텐츠 알람을 하루에 한 번만 묶어서 알려주는 기능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최근 보이는 ‘디지털 웰빙’ 지원 행보를 이어가며 거듭 제기되는 디지털 중독의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 밖에도 안드로이드, 구글 게임 등 기타 서비스에서도 사용자들의 ‘디지털 웰빙’을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점점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출처 : 페이스북 /  이용시간 관리 Tool 참조 이미지


    한편, 페이스북도 지난달 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을 이용자들이 스스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모바일 앱에 도입한다”라고 발표했다. 앱에서 보낸 시간을 하루 또는 주간 단위로 이용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이용자 스스로 과다 사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 최근 공개한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 iOS12에 특정 앱의 하루 사용 한도를 설정할 수 있게 한 ‘앱 리미츠’ 기능, 1주일 동안 앱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위클리 서머리’ 기능, 부모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에 아이폰 작동을 멈추게 하는 ‘다운타임’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스마트폰 및 SNS 중독에 대한 부작용 및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주요 기업으로부터 시작된 ‘디지털 웰빙’ 트렌드를 따라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건전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디지털 기능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페이스북 워치'가 8월 30일 국내에도 적용했다.  '워치'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여진 후 1년 만에 전 세계로 확대된 것이다. 우리나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한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국계 동영상 플랫폼 쏠림 현상이 심화될지 주목된다. 


   소통의 창구로서의 기능이 강한 페이스북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가 결합되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페이스북은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실시간 핫이슈 인기 영상, 나의 친구나 내가 팔로우하는 페이지의 영상을 간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워치는 TV 방송이나 실시간 라이브 영상, 주문형 비디오(VOD)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M2(엠투), 스튜디오 룰루랄라, SBS 모비딕,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사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콘텐츠를 워치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참조 : 초기 미국판 페이스북 워치

 

   페이스북이 1년 만에 '워치'를 글로벌로 확장하게 된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의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워치 동영상 광고는 매달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1분 이상 시청했으며 올해 초 대비 평균 사용시간이 약 14배 늘어났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중간광고(Ad Breaks)로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익 55%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메조미디어 < 2018 상반기 업종분석 리포트 종합편>


   2018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을 살펴보면, 유튜브(40.7%)와 페이스북(32.4%)이 73%에 달하는 광고비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유튜브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924만 명에 이른다. 1년 동안만 놓고 봤을 때 유튜브 이용 시간은 43% 증가한 반면에 카카오·네이버는 각각 14%, 7% 줄었다. 콘텐츠 점유율도 유튜브가 85% 이상을 차지하며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외산 플랫폼에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워치까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며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Link)’를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메신저를 비롯해 동영상, 웹툰, 커머스, 게임 등 이미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는 라인은 이용자들이 자사 생태계 내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 '링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총 10억 개의 링크 토큰을 발행하고, 그중 20%는 회사가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되는 링크 토큰들은 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지불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출처 : 라인 / 라인 '링크' 블록체인 체계 참조 이미지

   라인은 링크에 사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받는 ‘유저 보상’ 개념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링크와 연계된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사람은 보상 정책에 따라 암호화폐 링크를 획득할 수 있다. 라인은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콘텐츠, 소셜, 게임, 암호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링크를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는 이번 암호화폐 출시를 이용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이용자 친화적 보상 시스템’으로 소개했다.


출처 : 라인

    라인은 링크를 활용한 예측 퀴즈 서비스인 '4CAST'를 함께 선보였다. 4CAST는 미래의 어떤 이벤트를 예측하고, 시간이 지나 정답이 확인되면, 그에 대한 보상을 암호화폐 '링크'로 받는 형태의 퀴즈 앱이다. 현재 총 20여 개의 예측 퀴즈가 4CAST에 올라와 있으며 야구, 배구 등 스포츠 게임의 결과를 예측하는 퀴즈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퀴즈 앱을 통해 받은 포인트는 100포인트 단위로 링크로 교환할 수 있다.


    라인은 이러한 방식으로 확보한 코인을 사용자들이 라인 플랫폼 안에서 음원 등 콘텐츠 구매, 쇼핑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또 라인의 자회사인 '비트박스'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도 있다. 네이버 라인이 국내에 적을 둔 포털 업계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서비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앞으로 조만간 등장할 카카오 블록체인 모델과의 승부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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