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퇴근을 완성하자빛은 제 그림자를 안고 수면에 잠겼다손끝에 닿던 온기들이자신의 체온을 품은 채로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불러보지 않은 이름들이가슴에 무게를 남기고외면한 기억은 뿌리처럼 자라침묵을 숲으로 바꾸어놓았다잊지 않음은 애착이 아니라존재를 지키는 마지막 방식이 되고기억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라시간이 허락한 유일한 증거로 머문다언젠가 다시,햇살은 자신이 분실한 그늘을 껴안고눈부신 존재를 재생할 테니
따뜻한 햇살이 창문으로 문안 하듯 작은 글귀 하나가 당신의 마음에 문안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