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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혁진 Aug 03. 2017

혼자이지만 혼자이지 않은

초보 1인기업가의 단상 #1

아직 정식 퇴사는 아니지만 주말을 포함해 회사를 안나간지 딱 6일째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누가..?) 어느새 한낮의 여유로움과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공존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그럭저럭 잘 컨트롤 하고 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응?)

요즘의 일상은 오전과 오후에는 팟캐스트 준비, 집안일, 영화보기 등의 다양한 일(?)거리를 처리하고 점심/저녁은 서울 시내에 널리 포진하고 있는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있다. 단순히 식사를 한다(라고 쓰고 얻어먹는다.고 읽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앞으로 나갈 분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상대방이 대단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기보다는 나 스스로가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 중에 내 안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정리하고 구체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회사라는 공간에서는 누군가가 없는 상황이 거의 드물다고 한다면 1인기업가의 경우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상황이 거의 드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자일 때 느끼는 외로움은 그닥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다만 혼자이다 보니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어려울 때(고작 6일 됐지만)가 있다. 그러다보니 혼자 고민해온 안건들이 어느 정도 차 있을 때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 고민의 장벽이 '툭'하고 터져버리는 순간이 있더라. 

누군가와의 소통이 소중함을 이렇게 느껴가고 있다. 혼자이지만 혼자이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야겠다.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2017.6.15 기록




강혁진

카드회사에서 SNS채널 기획과 운영,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과 실행, 신규사업의 마케팅 수립 그리고 전사 전략 및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를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업의 전략수립과 문제 해결을 돕는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을 위한 마케팅 교육과 강의를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7년반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사했다.


-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

 ㅇ 팟캐스트 들으러 가기: www.podbbang.com/ch/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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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GO SERIOUS PLAY 워크샵 자세히 보기: www.facebook.com/LegoSeriouPlay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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