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의 위력
모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때문에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작은 벌레들의 습격을 막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네요. 특히 둘째는 모기,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가 많이 부풀어 오르고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연고도 맞지 않아 가려움 등으로 한참을 고생을 합니다. 아이에게 맞는 연고를 찾을 때까지는 고생을 해야겠죠.
뛰어노는 것이 좋은 아이들.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입니다. 주위를 살피는 것보다 주변 환경의 모든 것들이 신기한 아이들이기에 자주 넘어집니다. 나가면 바닥이 흙이 아닌 아스팔트 길이죠. 그렇기에 넘어지는 아이를 재빨리 잡았다 하더라도 살짝 까지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난 상처가 금세 딱지가 앉아 연고를 발라주고 공기가 통하도록 놔두는데 이제는 작은 상처가 나도 그것을 보면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나 봅니다. 자꾸 자기들이 아프다고 호소를 하더이다. 엄마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으니 벗어나려면 뭐라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밴드를 붙여주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뽀로로 밴드로 아이들의 기분을 가라앉혀주곤 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제, 어제 산책을 잠깐 하는 동안 모기가 물었네요. 깨끗하게 씻기고 피부 진정 수딩젤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밤잠은 잘 자고 일어나서 오전 밥도 잘 먹고 잠시 놀다 모기 물린 곳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약을 발라달라 하여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는 것을 겨우 찾아낸 연고를 소량으로 도포를 해주었습니다. 그것으로 만족이 안되었는지 밴드를 붙여달라도 하여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둘째가 연고를 바르니 첫째도 발라달라고 하고 밴드도 똑같이 붙여달라고 하여 뽀로로 밴드가 출동을 했습니다.
밴드를 붙이는 순간 첫째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고 합니다. 둘째는 밴드를 붙인 팔과 다리를 들고 다니고 어느새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둘째가 손가락이 작은 상처가 나서 밴드를 붙이면 그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기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쪼끔 한 아이들이 꾀병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본 것도 아닌데 이런 행동을 본능적으로 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첫째는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다리 쪽에 이불을 덮기도 하고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리를 움직일 수 없으니 자신을 안고 가라고 손짓까지 합니다.
반창고 하나로 아이들은 아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다고 가만히 있기까지 합니다. 이 반창고 하나가 위력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 귀여운 아이들의 꾀병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