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딘가에 속해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 소속감이 때론 족쇄가 되어 내 목을 조를지라도 내가 속해 있는 울타리가 삶을 지탱해 줄거라 믿고 싶어 집니다. 아이 없는 삶이란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부류로 분류가 됩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서 편하겠다라며 시샘 같은 말들을 하면서도 왜 낳지 않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비정상이라며 언젠가는 낳아야지라고 주변의 오지라퍼들에게 시달립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독 여자들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가혹한 대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죠.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원하지 않는 부부들에게는 각기 다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를 원하지 않고 둘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가기도 하고, 처음엔 아이를 원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생기지 않아 고생하다 포기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이 짧은 것도 아니고 나하나 챙기는 것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같이 가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저도 결혼 10년 동안 온탕과 냉탕을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했는지 모릅니다. 아이 없는 삶을 강단 있게 선택하고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냈었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류라고 부르는 아이 있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그들이 말하는 아이 있는 삶이 인생의 가치가 있는 삶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지금도 아이 없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수희 작가님의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중에서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하기 전에 고민해야 할 것들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부부 관계에서
- 아이의 존재가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의미인가?
- 아이가 없는 삶에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감했는가?(나만 원하는 것은 아닌가?)
- 아이 없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만 본 것은 아닌가?
- 둘이 생각하는 행복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둘이서 생각한 것인가? 남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르고 있지 않은가?
- 부부 둘의 관계를 평생 노력하며 유지할 수 있겠는가?
- 피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갑자기 임신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배우자가 떠나면 당신 혼자 남게 된다. 홀로 된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가족 관계에서
-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정을 가족들에게 누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들을 끊임없이 이해시켜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가족들의 폭언이 반복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내가 부모님이 또는 배우자의 부모님이 나에게 폭언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내 가족이나 배우자의 가족이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경제적인 요구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에서
- 사회에서 반복되는 편견과 불공평한 상황을 유연하게 흘려보낼 수 있겠는가?
- 커뮤니티에서 소외되거나 친구들과 관계가 멀어질 수 있다. 마음의 준비를 마쳤는가?
- 내가 좋아하고,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변화 앞에서
- 내 마음이 또는 배우자의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할 수 있다. 내가 갑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 진다면?
배우자가 갑자기 아이를 원한다면?
이수희 작가님의 제안들이 사뭇 구체적입니다. 이 모든 역경들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야 합니다.
저처럼 중간에 마음이 변하여 아이를 낳고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없어도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어떠한 위치에 있어도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만 하면 즐거운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