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우리 둥이들 모두 사랑한단다
새벽부터 둘째 아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보챔과 울음이 1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저녁 9시쯤 잠이 들어 아침 6시~7시에 일어납니다. 아주 착하죠?
아침잠이 많은 엄마는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때문에 피곤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자기 위해 아이들에게 우유를 제공하고 30분 정도 뽀로로 시청을 하게 합니다. 다른 엄마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겠죠.
아이들이 자면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시청을 해서 늦게 잠이 듭니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기상은 힘든 미션 중 하나입니다. 어제는 보통날과는 다르게 조금 일찍 잠이 들어 아이들과 함께 기상을 하지 못했지만 평소보다는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유도 잘 먹고 잘 놀고 있던 둘째가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아무리 이유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아서 달래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진정이 되자 아침밥을 챙겨주고, 아이들은 놀이를 저는 등원 준비에 바삐 움직였습니다. 아이들이 입고 갈 옷을 챙기고, 세수를 도와주고, 나가기 전 기저귀를 새로 갈아 입히는데 시간을 보내고 저 또한 나갈 준비를 한 후 돌아보니 이번엔 첫째가 기분이 상했다고 입이 삐죽, 눈물이 그렁그렁 인 상태인 거죠. 저는 속으로 '아~~ 제발, 이러지 말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 첫째 너도 이유가 있겠지.'
아침 상황을 다시 되뇌어보니 둘째 때문에 첫째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거죠. 아침부터 둘째는 엄마 품에 안겨 있는데 자신은 엄마가 방치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의 마음을 달래느라 안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 첫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그렇게 첫째는 서운함이 쌓였던 것을 표현했던 겁니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사랑도 온전히 한 명에게만 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명을 한번 안아주면 또 다른 한 명은 두 번 안아주어야 하죠. 엄마의 마음은 모두 사랑이지만 상황에 따라 아이들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돌 정도 지나고 나니 서로가 더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엄마 품 쟁탈전이 벌어졌었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온전히 엄마 품에 있기 위해 곁에 오지 못하도록 밀쳐버리기도 하는 행동을 하더라는 거죠.
첫째의 마음도 안아줘야 하기에 예쁜 원피스 입히고, 예쁜 머리핀을 꽂아주고 "우리 아가, 이쁘다. 너무 예뻐. 엄마가 꼭 안아줄게." 말하며 꼭 안아줬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해야 하기에 아이에게 충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등원을 하는데 첫째는 꼭 걸어가겠다 하고, 둘째는 유모차에 타겠다 하여 둘째를 유모차에 태워 첫째와 같이 유모차를 끌며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께 아침 상황을 이야기하고, 첫째에게 오늘 하루 이쁘다는 말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자녀가 두 명 이상인 부모님들은 어떻게 사랑을 나눠주시는지 궁금했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