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사이, 일상 사이, 나의 2026년

하루를 여러 권의 다이어리로 나누어 적는 이유

by 책틈사이


2025년에는

두 권의 다이어리로 일상과 독서를 기록했다.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6년을 앞두고

다이어리를 꺼내 놓고 보니,


내 하루와 생각들이

이제는 한 권에

다 담기기에는 조금 벅차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새해에는

네 개의 다이어리로

나누어 기록해보려 한다.



1. 콘텐츠 아이디어 기록용 다이어리

: 파일로팩스 몰든 A8


외출할 때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


이 다이어리는 정리된 생각이 아니라

지나가다 붙잡은 문장,

불쑥 떠오른 콘텐츠 아이디어,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생각들을 적는 용도이다.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은 기록들,

오히려 그래서 더 자주 손이 간다.


2. 육아 기록용 다이어리

: 리훈, 오늘 기억 (3년 다이어리)


33개월이 된 아이가

요즘 하루가 다르게 말을 잘한다.

귀엽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졌다.


하루 한 줄이라도,

아이와 나눈 말 한마디라도

3년 뒤의 나에게 남겨주고 싶어

조심스럽게 이 다이어리를 시작해 본다.


3. 나의 하루를 정리하는 메인 다이어리

: 스타벅스 2026 위클리 다이어리


작년에는 데일리 다이어리를 썼다.

올해는 위클리를 써보고 싶어서

선택한 다이어리!


나의 하루와,

나의 일주일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날 것(?)의 기록이 될 것이다.


4. 독서 기록용 다이어리

: 알라딘 사은품, 한국문학 노트


책을 사며 받은 사은품이지만

앞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독서 기록용으로 정했다.


완독 여부보다

읽다 멈춘 페이지,

밑줄 친 문장,

책을 읽으며 스친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보려 한다.




이 네 권 외에도

사경 노트,

민음사 전용 노트,

매일 한 문장을 적는 작은 노트들이 곁에 있다.


기록이 많아졌다는 건

해야 할 일이 늘었다는 뜻이 아니라,


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섬세해졌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2026년에도

열심히 기록하고,

생각하고,

천천히 써 내려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