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의학저널 중 하나인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서 2006년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등 위도가 다양한 지역 18개국 약 2600명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비타민 D 연구에서, 부족으로 진단된(30 ng/ml 이하) 인구의 빈도는 한국 92%로 단연 1위였다 [1].
이후 지난 약 20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아래와 같은 그래프롤 보여주면서 심각성을 반복해서 알려주었다.
2018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혈청 비타민 D 수치 추이: 2008∼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평균 비타민 D 수치가 16.1 ng/ml로 정상수치(30-50 ng/ml)에 한참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었다 [2].
여전히 거의 전 국민이 비타민 D 결핍이며, 거의 모든 국민이 골다공증 예비 환자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정말 심각한 것일까?
비타민은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주 영양소는 아니지만 우리 몸의 정상 기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비타민은 극소량으로 신체의 주요 기능을 조절하기에 호르몬과 유사하지만, 호르몬은 우리 몸 내부에서 만들어져 공급되는 반면, 비타민은 우리 몸 외부, 즉 음식 섭취를 통해 공급된다.
그런데 비타민 D는 다른 비타민과는 달리, 사실은 비타민이 아니고, 피부에서 광합성하듯이 만들어내는 호르몬이다. 비타민 D가 처음 발견됐을 무렵만 해도 음식에서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그 뒤 우리 피부에서 햇볕을 받아 비타민 D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Sunshine vitamin'이라 불린다 [3]. 비타민 D는 대부분 피부에서 만들어지며,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 [4]. 햇볕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다.
비타민 D는 피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자외선 B(UVB)를 쬐어 비타민 D 전구물질로 변하고, 간에서 1차 대사 후 저장되고(calcidiol), 신장에서 2차 대사 후 활성형 비타민 D(calcitriol)로 만들어진 후 신체 각 부위 세포에서 사용된다. 물에 녹지 않고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따라서 지방조직에 오랜 기간 보관)으로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혈중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뼈가 약해져서 어린이에겐 구루병(ricket), 성인에게는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이 생겨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과거부터 비타민 D 적정 농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어 왔었다. 전문가들은 20 ng/ml 또는 30 ng/ml 이상을 칼슘 흡수와 뼈 건강을 위한 최적의 농도라고 주장했었다 [5,6,7,8]. 미국 내분비학회에서는 비타민 D 정상 기준을 30 ng/ml 이상으로 했고, 21-29 ng/ml는 부족(insufficiency), 20 ng/ml이하는 결핍(deficiency)이라 했다 [9].
하지만 30 ng/ml 기준은 너무 많은 환자를 양산한다는 비판과 함께, 16-24 ng/ml의 부족증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30 ng/ml 이상으로 만들어도 칼슘 흡수율에 별 차이가 없었고 [10], 통상적으로 일광욕 부족이 비타민 D 결핍 원인으로 알고 있었으나 과도한 햇볕에 노출되는 젊은 하와이 서퍼(surfer)의 절반이 비타민 D 부족으로 진단되는 어처구니없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30 ng/ml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었다 [11].
*사진출처 Stockup, Photo by Daria Shchukova
그러다가 2011년, 공식적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의학 자문을 맡고 있는 가장 권위있는 학술단체인 미국국립의학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의 전신 미국의학원(IOM, Institute of Medicine)에서 비타민 D 농도 20 ng/ml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에게 충분한 상태이고, 30 ng/ml 이상이 건강에 더 좋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12]. 이후 비타민 D 농도 기준이 기관마다 조금씩 하향 조정되었다.
2013년 유럽 골다공증학회에서는 폐경 후 여성은 20 ng/ml 이하,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있는 고령자는 30 ng/ml 이하를 부족으로 하향 조정했다 [13]. 하지만 20 ng/ml 이하를 기준으로 비타민 D 부족을 진단해도 유럽인구의 40%는 부족에 해당하여 팬더믹에 준하는 공중보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14].
한국에서는 2011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산부인과, 내분비학회 세단체가 공동으로 ‘한국인을 위한 비타민 D 섭취 권고안’을 제정 발표했다 [15]. 권고안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근거해 한국인의 비타민 D 부족을 남성 86.8%와 여성 93.3% 해당하는 30 ng/ml 이하로 규정하고, 적절한 비타민 D의 농도는 최소 30 ng/ml 이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그 이후 기준점을 30 ng/ml에서 20 ng/ml으로 낮추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2016년 대한골다공증학회 가이드라인에는 정상치를 20-30 ng/ml로 하향 조정했다. 2017년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20 ng/ml 이상, 골다공증 치료나 골절예방을 위해서는 30 ng/ml 이상을 권장했다 [16].
비타민 D는 건강에 대단히 중요한 물질이다. 뼈건강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및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고 [17],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면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비타민 D는 더욱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18].
전술한 대로 우리나라 인구의 90%가 비타민 D 부족증이라 하니, 필자도 걱정이 되어 실제로 피검사를 한번 해 보았다. 결과는..
16.4 ng/ml.
정상수치가 30 이상이라는데 고작 16.4 라고..
충격적이었다. 지난 30년간 뼈를 전공했고, 환자들의 뼈 건강을 지도해야 할 정형외과 전문의가 정작 자신의 뼈건강은 소홀했던 게 아닌가.
"평일 거의 전부는 병원생활이니 낮 동안 해를 볼 시간이 없고, 주말에 한번씩 야외 운동 갈 때도 선크림을 잔뜩 바르니 이런 결과가 나왔구나. 큰일났네. 뭔가 수를 써야겠다.."
혼자 고민하다 우선 비타민 D 수치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약을 먹을까? 주사를 맞을까?
이리저리 궁리를 하며 논문검색을 하였다.
그러다가 놀라운 문건을 하나 발견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NEJM에서 2016년 발표된 현존 세계 최고의 여성의학자로 손꼽는 하버드의대 조안맨슨(JoAnn Manson) 교수가 쓴 기고문으로 제목부터 의미심장했었다 [19].
* 자료출처: Research.com
" Vitamin D deficiency, is there really a pandemic? (비타민 D 결핍, 진짜 팬데믹인가?)"
한국인의 90%가 부족하다는데 팬데믹이 아니고 그럼 뭔가?
결론은 팬데믹이 아니라는 것이다.
허..
이 기고문의 내용은 지난 약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처럼 보이게 한 비타민 D 결핍의 높은 유병률은 ‘특정 영양소에 대한 영양권장량(RDA, recommended dietary allowance)을 결핍의 기준점(cut point)으로 삼고, 뼈건강을 위해 적어도 RDA만큼은 섭취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RDA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식량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미국 국립학술원 식량공급위원회에서 처음 제정된 것으로 군인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을 제시하여 단백질이나 미량 영양소의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 대부분의 필요량을 충족하는 수치로 설정하여, 뭐든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을 거라는(More is better) 개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영양소 부족보다는 과다로 인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다른 기준이 필요하게 되어 1993년 미국 국립학술원에서 좀 더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4가지 개념을 제정하여 DRI(Dietary reference intake)라고 하였는데, 영양권장량(RDA, recommended dietary allowance), 평균필요량(EAR,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적정섭취량(AI, adequate intake), 상한섭취량(UL, tolerabel upper intake level)의 4가지로 구성되었다. 이 중 영양권장량(RDA)은 평균필요량(EAR)에 표준편차 2배를 더한 것으로, 건강한 집단 대부분(97.5%)의 필요량을 만족시키는 섭취량이기에 특정 개인에게는 과용량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을 상대로 영양소 섭취량을 권장할 때는 건강한 사람들의 하루 필요량 중앙값에서 산출한 평균필요량(EAR)이 적합하다 [20].
일반인들이 의학논문을 접할 기회가 없기에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독자들이 알기 쉽게 그래프를 재구성해 보았다.
RDA is a value that is above the intake required for 97.5% of the population.
그래프에서 보듯이 건강한 성인 대부분(97.5%)의 필요량을 만족시키는 섭취량 RDA인 비타민 D 혈중농도 20 ng/ml를 비타민 D 부족의 기준점(cut point)으로 잡는 오류로 인하여 팬데믹 사태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는 lowest intake level 인 12 ng/ml 이하를 부족의 기준점으로 잡아야 한다. 즉 기준점을 너무 높게 잡은 게 문제였다. 일반인의 건강에 필요한 적절한 권장량은 평균필요량(EAR)인 16 ng/ml이고, 12-20 ng/ml는 정상 수치다. 따라서 현재의 비타민 D 팬데믹 사태는 2011년 발표된 미국의학원(IOM)의 보고서를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한 결과이다 [12].
놀랍게도, 필자의 수치 16.4 ng/ml는 약을 먹어야 하는 결핍 상황이 아니라 정상적인 수치였다.
2018년, 미국가정의학학회에서도 같은 맥락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비타민 D 혈중농도 12-20 ng/ml는 정상이고, 비타민 D 보충제의 루틴 처방은 골절 예방효과도 없고, 암이나 심장질환 빈도를 낮추지도 않고, 수명을 연장시키지도 않는다. 반면 혈중농도 50 ng/ml 이상의 비타민 D 과잉투여는 신장결석, 연부조직 석회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는 개인에게 비타민 D 검사나 보충제 투여는 별 의미가 없고, 고칼슘혈증이나 신장기능 저하 환자의 경우에만 선별하여 검사하기를 권했다 [21].
미국 조지타운대학 케네스린(Kenneth Lin) 교수는,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비타민 D 검사는 83배 증가했고 처방량은 무려 100배나 증가했지만, 골밀도가 증가하거나 골절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기에 현재와 같은 과도한 비타민 D 검사와 처방은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 현안이 된 뉴스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로 유명한 미국 Vox media에서는 건강한 사람이 비타민 D 수치를 검사하고, 보충제를 먹는 것은 돈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3].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독자분들 중에 혹시 ‘Disease mongering(질병장사)’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미국의 저명한 신문사인 뉴욕타임스 의료담당 편집장 린 페이어(Lynn Payer)가 1992년 출간한 책 제목이 ‘Disease-Mongers: How doctors, drug companies and insurers are making you feel sick.’이었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질병장사란 정상인을 환자로 만들어 약을 팔아 제약회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가벼운 병이거나,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온 증상들을 ‘의학적인 질병’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질병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24].
왜 그럴까?
환자만을 대상으로 약을 파는 것은 수요가 한정되어 있으나, 정상인에게도 약을 팔 수 있다면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그 이득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단지 조금 불편했던 증상들 혹은 아무 증상도 없는 정상인이지만 검사수치로 현혹시켜(e.g. 골밀도, 비타민 D),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라며 '쇼닥터'들이 공포마케팅을 하고, 정상인들이약을 먹게 만든다 [25].
설마 그럴까?
누구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의약품을 발견하여 질병 치료 실적을 향상시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의료의 산업화가 지속되면서 공익보다는 회사의 이익이 더 앞서게 되었고, 질병장사는 아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제약회사의 CEO는 이익을 남겨 주주들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는 있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이 사회병리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비타민 D 전도사'라 불리며, 미국 내분비학회의 정상 수치 하한선을 30 ng/ml 이상으로 높게 세워, 미국인 80%를 졸지에 비타민 D 부족 환자로 만든 후, 비타민 D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던 미국 보스톤대학 내분비학 마이클 홀릭(Michael Holick) 교수가 비타민 D 제약업체 및 진단기기 생산업체, 심지어는 태닝기계 회사로부터도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2018년 뉴욕타임스에 폭로되면서 다시 한번 비타민 D 정상수치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비타민 D도 결국 질병장사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26].
호주 본드대학 레이 모이니한(Ray Moynihan) 교수는 질병장사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열거한 책 ‘Selling Sickness: how the world’s biggest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turning us all into patients.’를 출간하여 전 세계에 그 위험성을 알렸다. 하지불안증후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여성 폐경, 골다공증 등이 질병장사의 대표적인 경우다.
오늘날 이러한 현상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행히 ‘질병장사’의 위협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저항하는 의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27,28,29,30].
의료란 무엇인가?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의사다. 병을 치료하지 않는 의료행위는 장사에 불과하고, 일종의 사기라고 볼 수 있다.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한 치료는 좋은 것이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환자’라는 딱지를 붙이면 사람들은 불안해지고, 의미 없는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약물 부작용에 노출된다.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흔히 일어나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은 '질병장사'의 의미를 깨달아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번 설정된 기준을 바꾸기는 매우 힘들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양에서는 비타민 D 부족 기준점을 낮추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옛날 기준인 30 ng/ml을 부족의 기준점으로 잡고, 30 ng/ml 이하인 경우 보충제를 권하고 있다. 피검사를 하면 10명 중 8-9명이 당연히 부족으로 진단되고, 사람들은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보충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매일 약을 먹거나 3개월에 한번씩 주사를 맞아가며 수치를 올리는데 몰두한다.
의미 없는 일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R Moynihan, D Henry. PLoS Med 2006
비타민 D 수치는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비타민 D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다.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지만, 골밀도가 증가되는 것도 아니고 [31], 골절 빈도를 낮추지도 못했고 [32]. 고령 환자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고관절 골절 빈도도 줄이지 못했다 [33].
근육 소실 방지와 근력 보존에 비타민 D가 효과있다는[34] 일부 주장과는 달리, 비타민 D를 복용한 고령군에서 낙상 위험이 오히려 증가했다 [35]. 2020년 하버드 의대에서 무려 2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VITAL study)에서도 비타민 D 복용은 낙상을 줄이지도 못했고, 골절 예방 효과도 없었다 [36].
비타민 D 부작용이 보고된 48개 논문(대상자 약 2만명)을 메타분석한 결과, 고용량뿐만 아니라 저용량(하루 800 IU 이하 복용)에서도 고칼슘혈증 및 고칼슘뇨증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37].
비타민 D 보충제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수치를 올리고, 그에 따라 소변으로 칼슘 배설이 많아지면서 신장결석 위험이 증가하고 [38], 보충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고칼슘혈증으로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39]. (* 모든 영양소들이 그렇듯이 적정량 이상이 몸에 들어오면 해롭다. 칼슘이 필수 성분이지만 고칼슘혈증은 근육 및 신경 세포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여 전신 쇠약감, 피로, 우울증, 고혈압, 부정맥, 췌장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40],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가 을 수도 있다 -> 칼슘보충제는 위험합니다)
2021년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에서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타민 D 검사는 타당한 근거가 없으며, 비타민 D 보충제 또한 질병 예방에 효과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41,42].
2022년 코로나 팬데믹 때 비타민 D의 면역 효과를 기대했으나, 실망스럽게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상기도 감염증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 [43]. 호주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여 비타민 D 농도를 40 이상으로 올려도 암, 심장병 등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 [44]. 캐나다 연구에서는 고용량 비타민 D 섭취군에서 오히려 사망률이 약 30% 더 높게 나왔다 [45].
즉, 비타민 D 보충제 효과에 대한 기존의 보고들이 과장되어 있음을 최신 연구들이 밝히고 있다.(*비타민 D 보충제와 비타민 D는 따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성분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 내기에, 부족해질 일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이 그렇고, 비타민 D도 그렇다. 비타민 D는 피부 속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진다. 따라서 식품이나 약을 통해 추가로 섭취 한 콜레스테롤이나 비타민 D는 항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 -> 의사가 말하지 않는 콜레스테롤의 숨겨진 진실)
수십 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드디어 2022년 7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자료를 취합하여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NEJM에서 편집자 사설을 통해 비타민 D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다음과 같은 최종 판결(verdict)을 내렸다.
비타민 D 보충제는 나이,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에 상관없이 골절 예방 효과는 없다. 그 외 암이나 각종 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도 부족하다. 햇볕을 거의 볼 수 없는 특수한 환경에 있거나, 또는 골다공증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저칼슘혈증의 치료 목적 외 비타민 D 보충제는 불필요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무증상 성인에게 비타민 D 검사나 보충제를 권하지 말라 [46].
비타민 D 결핍으로 진단된 후 약을 먹을까? 주사를 맞을까? 고민하던 필자는 어떻게 했을까?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도 잘 뛰어다니고, 때때로 햇볕을 쬐면서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결론,
1. 건강한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비타민 D를 검사하거나, 보충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
2. 현재 의료기관에서 제시하는 비타민 D 정상 수치는 과장되어 있다. (*검사 수치가 12 이상이면 사는데 아무 지장 없고, 평균 수치인 16이면 충분하고, 20 이상으로 올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3. Disease mongering(질병장사)에 속지 말자.
4. 제약회사와 의료시스템이 변하긴 매우 어렵다. 의료소비자들이 똑똑하게 변해야 한다.
옛날 라틴어에 이런 격언이 있었다. "Caveat Emptor" (Buyers Beware. 구매자여 조심하라!)
* P.S. 비타민 D 부족을 걱정하시는 분은 일주일에 3-4번, 약 10분간 얼굴과 팔에 햇볕을 쬐면 인체에 필요한 충분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47]. 피부의 약 20%(반팔과 반바지)를 노출시키고 10-15분이면 비타민 D가 1000 IU 정도 생산된다 [48]. 한국인의 비타민 D 권장량은 하루 400 IU(10㎍)이다 [49]. 날씨가 흐린 날에도 구름을 통해 여전히 자외선은 통과하므로, 효과는 약간 떨어지나 여전히 비타민 D는 합성된다 [50]. 하지만 실내에서 창문으로 햇볕 쬐기는 자외선 B가 유리창을 통과 못하기에 도움이 안된다. 체내에서 만든 비타민 D는 약이나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 D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최소 2배 이상 더 오래 몸속에서 작용한다 [51]. 간이나 지방조직에 저장된 비타민 D의 반감기는 약 3개월로 상당히 길다 [52]. 그래서 일광이 부족한 겨울철에도 사람은 건강히 잘 지낼 수 있다.
햇볕을 쬐는 게 비타민 D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여건상 햇볕을 자주 쬐기 힘드신 분은 비타민 D가 포함된 생선, 우유, 계란 등 동물성식품을 찾는다. 하지만 이런 식품에는 그에 따른 각종 건강상 문제가 생기므로 필자는 권하지 않는다 (*생선 문제 -> 오메가-3는 건강에 도움안된다, 우유 문제 -> 우유는 뼈를 약하게 한다, 계란 문제 -> 콜레스테롤의 진실).
식물성식품에도 비타민 D가 많은 게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버섯이다 [53,54,55,56].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을 햇볕에 1-2시간 말리면 상당량의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햇빛에 말린 표고버섯 100g에는 하루 권장량의 4배인 1600 IU(40㎍)의 비타민 D가 들어있다 [57].
* 에필로그(2024.5.11): 약 1년 전 작성한 필자의 비타민 D 글이 건강다이제스트, 뉴스아고라, 코메디닷컴 등 여러 경로로 대중들에게 알려지자,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지 않고 필자가 권하는 대로 햇볕만 잠깐 쬐어 비타민 D 수치가 올라갈까?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다. 필자 본인의 경우, 비타민 D 수치가 16.4로 나온 이후 선크림 안 바르고, 가능한 햇볕 많이 쬐기 등으로 비타민 D를 신경 쓰는 생활을 1-2년 해 본 결과 20.5로 수치가 향상되었다. 20.5는 정상범위 상위 5%에 들어가는 높은 수치다. 필자가 이전에 비타민 D 신경 안 쓰고, 야외 나갈 때 선크림 듬뿍 바르고 할 때, 검사한 수치인 16.4도 사실은 정상 범위였다. 과도하게 높게 설정된 정상수치(30-50 ng/ml), 즉 'disease mongering'에 모든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 것이다.
필자는 의사, 그것도 뼈를 전문으로 다루는 정형외과 의사생활 30년 동안 비타민 D가 부족해서 병이 생긴 사람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다. 독자분들은 혹시 본 적이 있는가? 2008∼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비타민 D 수치가 16.1인 걸로 봐서, 통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에게 진짜 비타민 D 부족(12 ng/ml 이하)은 10명 중 1-2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2]. 평생 실내에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밖에 나가는 순간 햇볕을 완전히 피하기란 어렵다(자신도 모르게 노출된 피부에서 비타민 D는 조금씩 합성되어 저장된다).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타민 D 합성 방법인 일광욕을 피부노화나 피부암 걱정으로 꺼리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농부가 아니고, 기껏해야 20-30분 햇볕을 쬐는 도시인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피부 문제를 염려해 햇볕을 완전히 차단해 버리는 건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왜냐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햇볕을 많이 쬐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증가한다. 햇볕이 주는 면역기능 활성화 등 여러가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58]. 노르웨이 암연구소의 요한 모안(Johan Moan) 박사는 “햇빛을 많이 쐬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다른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 노르웨이의 경우, 사람들이 햇볕에 대한 노출을 두 배 가량 늘릴 경우 한 해 피부암 발생이 300건 증가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의한 사망은 3000건 줄어든다”고 말했다 [59,60].
햇볕이 주는 비타민 D는 자연의 선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는 햇볕을 병적으로 피하는 게 뉴노말이 되었다.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쇼닥터'들의 공포마케팅 때문이다. 외출할 땐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라 하고, 그에 따라 모자라는 비타민 D는 영양제로 사 먹으라 한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기"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적절한 비타민 D 과잉처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는 2018년 영국 약리학회지의 보고도 있다 [4]. 필자의 환자 중에도 개인의원에서 비타민 D를 처방받아 장기간 복용 후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심장부정맥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경우도 있었고, 대퇴부 정맥혈전증으로 혈관이 막혀 고생한 경우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요즘 이런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는 걸 목도하고 있다.
비타민 D 부족이 아니라, 너무 높게 설정된 정상수치로 인한 비타민 D 과잉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성분이 그렇듯, 영양소는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라, 지나치면 오히려 해로운 과유불급(過猶不及) 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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